선 3줄요약

1. 모든 게임의 연타 구조는 KeyDown -> KeyUp -> KeyDown 상태가 되어야 인식이 된다.
2. 청축은 구조상 연타에 취약하다. (주로 PC방 키보드)
3. 갈축이나 적축을 사면 연타할때 큰 힘 없이 연타 패턴을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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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타 패턴의 구조
먼저 게임에서 연타 패턴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1) 사용자가 키보드를 누른다. (KeyDown)
2) 이벤트를 처리하고, KeyUp 상태가 되면 다시 이벤트를 실행할 수 있게 한다.
3) 사용자가 키보드를 뗀다. (KeyUp)

로 대부분 구성되어있다. 여기서 핵심은 2. 이벤트를 처리하고, KeyUp 상태가 되면 다시 실행할 수 있게 한다. 인데,
즉 키보드에서 컴퓨터로 KeyUp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경우 키보드를 입력했을 때의 이벤트가 실행되지 않는 점이다.

만약 게임사에서 KeyUp 상태가 안되어도 이벤트를 실행시킬 수 있게 설계한다면 어떻게 될까? 
모든 키보드에서 거의 동일하게 연타 속도가 나와서 해결된 것 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그냥 키보드만 꾹 누르고 있어도 KeyDown 이벤트가 계속 실행된다.
이렇게 될 경우 "연타" 라는 행위가 필요가 없어지게 되서 게임사가 원하는 연타 기믹을 구현할 수 없게 된다.


2. 키보드의 구조
일단 모든 키보드의 구조는 특정 시점에서 키보드가 눌렸다고 인식이 되면 컴퓨터에 KeyDown 신호를 보내고,
키보드에서 손이 떼졌다고 인식이 되면 컴퓨터에 KeyUp 신호를 보내게 된다.

대표적으로 업무용으로 자주 쓰이면서 가격이 저렴한 멤브레인 키보드의 구조는 위와 같은데,
키보드 안에 있는 "러버돔"이라는 고무가 키보드의 기판에 닿을 경우 컴퓨터에 KeyDown신호를 보내고,
러버돔이 기판에서 떨어지면 컴퓨터에 KeyUp 신호를 보내게 된다.
멤브레인 키보드가 누르는 맛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러버돔이 닿고 떨어지는 피드백이 확실하기 때문에 연타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어느정도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래도 게이머인데 기계식 키보드는 사야지!" 하면서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할 경우인데, 대표적으로 자주 쓰이는 적축(리니어), 갈축(넌클릭), 청축(클릭) 스위치의 구조는 아래와 같다.



멤브레인 키보드와 다르게 키감을 살리기 위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스위치의 좌측에 있는 클립같은 부분이 완전하게 펴지면 컴퓨터에 KeyDown 신호를 보내고 다시 클립이 처음 상태로 접히게 되면 컴퓨터에 KeyUp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이것만 봐서는 그래서 이게 연타 처리에 뭐가 문제냐고? 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다시 1번 항목을 보고오자.

"연타를 처리하는 구조는 KeyUp 신호가 무조건 들어와야 한다."

적축 갈축 청축 모두 KeyDown 신호를 보낼때는 따로 차이가 없지만
문제는 KeyUp 신호를 보내야 될 때다.

적축과 갈축은 가운데에 있는 슬라이더가 통으로 되어있어서 살짝만 눌러서 KeyDown 신호를 보내고
바로 손을 떼면 슬라이더가 올라오면서 KeyUp 신호를 보낼 수 있는데,

청축은 클릭감을 살리기위해 위, 아래로 슬라이더가 분리되어 있어 살짝만 눌러서 KeyDown 신호를 보내도
다시 아래 슬라이더가 올라올때 까지의 딜레이가 생겨서 KeyUp 신호를 늦게 받는다.
딜레이가 생긴다는 것 자체로도 큰 문제인데, 더 큰 문제는 살짝만 누르고 떼서 끝까지 올라온걸 확인하고 다시 눌러도 내부에서 아래 슬라이더가 아직 끝까지 못올라온 상태라면 KeyUp 신호가 보내지지 않았으므로 연타 이벤트가 실행되지 않는다.

즉, 빠르게 눌러야 하는 연타 패턴에서 청축은 딜레이 + 연타씹힘 문제로 다른 유저보다 느릴수 밖에 없다.


3. 결론
일단 어떤 키보드를 사용하든 키보드가 완전히 떼지지 않으면 다시 눌러도 연타가 씹히는 문제는 당연하니,
천천히 누르는 한이 있더라도 키보드가 완전히 떼진 후 누르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연타가 씹히는 것보단 빠릅니다)
청축을 사용중이시라면 고질적인 딜레이 문제가 있으니 다른 키보드를 사용할때 보다 더 천천히 뗏다 눌러야하며,
좀 더 빠르게 연타를 하고 싶으신 경우 갈축이나 적축같은 키보드로 변경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