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퍼 키우고 있는 유저입니다.



1520이면 리퍼 맛보기는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게시판 보니까 정확하게 유저가 불타는 포인트를 잘못잡고 계시는 분들이 계셔서요.

이번 사태...라고 해봐야 터진지 하루밖에 안되긴했지만 정리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발단.

팩트 : 리퍼는 카운터를 들기가 어려운 캐릭터이다.
아마 이 게임 내에서 카운터 스킬 성능이 구린 직업들중에서 손에 꼽으라면 꼽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퍼는 아이덴티티 게이지를 소모해 딜을 넣는 형식의 달의 소리 리퍼와
아이덴티티 게이지를 가득 채워 딜을 넣는 형식의 갈증 리퍼로 나뉘고




어찌되었건 아이덴티티 게이지가 캐릭터 딜링의 핵심이기 때문에 아이덴티티 게이지를 채워주지 않는 스킬은
채용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발탄, 칼엘리고스, 아브렐슈드 1,6관 정도에서만 억지로나마 채용을 하고있는 상태였습니다.

진짜 카운터를 안치면 게임을 클리어를 못한다! 하는 레이드에서만 채용하는 상태였죠.

발탄은 카운터 채용하는 거보다

그냥 카운터 채용안하고 불멸 안까고 딜하는게 더 편하고 빠르게 잡는 수준으로

카운터 성능이 굉장히 하자가 많았습니다.




상시채용을 하기에는

달의 소리 리퍼에게는 아이덴티티 게이지를 채워주지 않고, DPS도 낮으며, 부가기능도 디스토션 쉐도우스톰 2초쿨감 기능만 달린 카운터 버튼이었습니다.

갈증 리퍼 에게는 아이덴티티를 가득채워 혼돈 상태로 돌입해야하는데 아이덴티티 게이지를 채워주지 않으니 똑같이 필요한 곳에서만 채용하고 평상시에는 채용하지 않는 스킬이었습니다.


왠만해서 카운터를 채용하지 않고,

카운터를 채용하면 카운터 친다고 급습 가동률이 낮아지는 리퍼를 사람들은 기피했습니다.

당시 공지만 봐도 파티 가입신청 거절율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빛나는 직업이라고 공언했죠.

가뜩이나 체방도 낮은데 카운터 스킬이 구리다고 공대 취직도 잘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리퍼들은

카운터 기술이 아이덴티티 게이지를 많이 채워주거나, 아니면 부가기능이 생기거나(부위파괴라던가, 그림자 쿨감을 늘려준다던가) 하는 기능을 생겨서, 상시채용하는 날이 왔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그리고



리퍼는 9월 29일 패치 내역으로 카운터 개편을 받게 됩니다.

스탯
PVE 방어 계수를 다음과 같이 변경하였습니다.
기존 : 0.8
변경 : 0.9

스킬

쉐도우 트랩 
어둠 게이지 획득량을 92.0% 증가시켰습니다.



와! 모두가 원했던 기능이었습니다.

갈증 리퍼도 아이덴티티 게이지 수급용으로 사용하던  스킬을 버리고  채용해서 다닐수있고,

달의 소리 리퍼도 아이덴티티 게이지 수급양이 늘어나서 어떤 스킬을 빼고 카운터 스킬을 넣을까 고민하는 즐거운 연구의 시간이었죠.

심지어 스킬에 무력화 툴팁은 적혀있지 않았지만



스킬 자체의 무력화 수치도 준수해서 무력화 상향도 겸해서 올려주었구나 하고 생각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점은 무엇이냐.


위의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덫 강화와 그림자 늪을 동시에 채용하면 무력화 수치가 갑자기 오르는 것을 보실수가 있습니다.




이건 리퍼 초창기 출시했을 때부터 있었던 버그와 연관이 있습니다.

물론 당시엔 버그인지 버그가 아닌지 모두가 말이 많았습니다.




1트포에 덫 강화
2트포에 그림자 늪 을 채용하면 (32 트포)

1트포에 덫 강화
2트포에 그림자 올가미를 채용하는 것보다 (33 트포)


무력화수치도, 아덴게이지 수급량도 32트포가 33트포보다
훨씬 높은데 이게 버그가 아니냐는 의견이었죠



문의를 해도 답변이 없었고,

알려진 이슈내역에도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는

아 그냥 의도된 거거나, 툴팁 미스 인가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왜냐면 32트포는 카운터 치기 힘들지만

33트포는 카운터 기능이 좋았거든요.

트포마다 차이점이 있는 거겠지...하고 넘겼고,

9월 29일 패치 이후에도

32트포와 33트포는 수급량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32트포가 60% 정도의 아이덴티티 수급량
33트포가 30% 정도의 아이덴티티 수급량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유저들은 의견이 조금 갈렸습니다.

카운터 판정이 좋은 33트포냐, 

무력화와 아덴 수급의 32트포냐.



유저들은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나이트메어랑 수급량 비슷한데? 나이트메어 한번 빼고 써봄"
"32트포 쓰면 쉐스보다 조금 못한데 쉐스빼고 써도될듯, 한번 해봄"
"캐치 빼고 써도 되겠네, 32트포로 캐치 빼고 가즈아"
"캐치 빼고 쓰면 달소도 쿠크 솔무력 되는거 아님???"


등등의 많은 연구가 있었습니다.




사실 9월 29일자의 패치는 리퍼한테는 딜로는 전혀 상관이 없는 패치입니다.

스킬 데미지를 올려주지도 않았고,
남들 올려주는 체방 계수 똑같이 올려줬고,

안쓰는 스킬(중요) 에다가 무력화 수치를 달아주었습니다.
 이 스킬들은 원래 채용하던 스피닝을 제외하고는 원래 안 씁니다.



사실 리퍼들이 기뻐했던 점은 단 하나였죠.

"아 남들 치는 카운터 나도 이제 칠수 있다!"
"나도 파티원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다!"
"나는 더 이상 딜싸개가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많이 돈을 박앗습니다.

진짜 굉장히 많이 박으신분들도 있는걸로 압니다.


애초에  쉐도우 트랩 스킬 자체는
"비인기 스킬"
"안 쓰는 스킬" 이었습니다.


그냥 발탄이나 아브렐 1,6에서나 억지로 기믹수행하려고 들고가는거였죠



그말은 뭐냐면



보석과 트포 매물이 없다는 뜻입니다.

일주일 사이에 많은 수치의 재화가 사라졌을 겁니다.
10레벨 홍염은 한번 돌리는것만해도 수십만의 실링을 필요로 하고

지금 나락간 크리스탈 시세에 페온사서 없는 매물사서 트포를 붙인다는건....




뭐 아무튼 그렇게해서 재화가 많이 탔고,



대망의 10월 6일 패치내역에서 단 한줄 등장합니다.







ㅋㅋ

ㅋㅋㅋㅋ


그렇습니다.

덫 강화-그림자 늪 트포가 버그였던 겁니다!



아니 1년동안 그렇게 문의로 알려줘도 알려진 이슈에도 등록이 안 됐었고,

1년간 가만히 있다가

1주일동안 골드 실링 많이 불타니까

1주일만에 핫픽스!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이 때 진짜 게시판 상태 메롱했습니다.

"나는 트포작 하겠다고 몇만골드를 꼴았는데 뭔 상황이냐"
"나는 보석 만들겠다고 몇천만 실링 태웠는데 이게 뭔 상황이냐"



그래서 적었습니다.

개발진이 사전 경고 없이 유저의 재화를 박살내도 좋은가? 이게 도덕적으로 옳은 일인가?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5647/48909?my=chu





이번 사태는


1년간 버그를 방치하고,

유저가 답변이 없어서 그것이 버그가 아닌, 정상 작동인줄 "오해" 하고

재화를 투자하였는데

그것이 1주일만에 "그건 사실 버그였다" 라는 한줄 공지로

수많은 재화를 1주일만에 날려버린 사건입니다.

10렙 홍염사서 열심히 트랩뽑기 돌린 사람들은요?

트포작한 사람들은 그럼 뭐가되는겁니까?




게임사에서 입꾹닫하고 있어서 정상적인 상황인줄 알았는데

그냥 한줄로 "버그패치" 해버리고

유저에게 "네가 한건 헛수고야" 라고 뒤늦게 공지하는 이 행위를 "사기"가 아닌 다른 말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현재 이건 쉐도우 트랩 스킬이 무력화와 아덴 수급량이 절반으로 깍인 사건은 아닙니다.

32트포가 아닌 33트포를 사용할경우 

9월 29일 패치전보다

정상적으로 92% 증가된 아이덴티티 게이지를 수급하거든요.

무력화는 원래 늪 트포를 채용을 안 할 시 나이트메어와 동일했구요.






하지만 32트포를 써보겠다고, 32트포에 연구의 가치를 느껴서 재화를 박은 사람들에게는 단체로 사기당한 사건입니다.



언제든지 다른 직업군 유저분들에게도 일어날수 있는 사건입니다.

현재 스킬 툴팁에 없는 기능, 혹은 스킬 트포를 적용시 트포에는 관련 내용이 없지만 무력화가 상승한다던가,
딜이 오른다던가,


언제든지 그 주 "버그패치" 항목에서 발견할수 있을겁니다.

이건 리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캐릭터 2개 키우는 제가 아는 툴팁에 없는 기능하는 타 캐릭터 "버그"만 해도 3개가 넘습니다.
-특정 캐릭터 트라이포드를 적용하면 타수가 증가해서 무력화 수치가 크게 뛰게 증가한다던가
-특정 캐릭터는 스킬을 허공에 던져도 아이덴티티 게이지가 수급된다던가
-특정 캐릭터는 스킬 툴팁에는 관련 내용이 없는데 무력화수치가 상당히 높다던가



적어도 사전 경고를 해주고 패치를 하던가, 관련된 유저들의 재화를 롤백을 하던가,

그냥 

"아 너프 당했어" 한줄로

개발자 편지 한장으로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사안이 아닙니다 선생님들;



"선발대라 당했다" 라는 의견이 있을수도 있는데

그거랑도 전혀 다른 이야기니까 논점 흐리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직업 생성때부터 방치된 버그가 선발대면

유저중에 선발대 아닌 유저는 아무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