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자는 열쇠가 의무를 다 마치고 사라져도 어느 날 다시 복구된 열쇠의 아크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루테란이 열쇠를 사용한 후 사라졌고 500년동안 열쇠의 아크의 기운은 느낄 수 없었다>


열쇠의 그릇 아만

아만은 태어날때부터 다른 데런들과 다르게 몸의 구조가 다르게 태어났다.




인간과 데런의 모습을 자유로이 왔다갔다 할수 있으며 어느 모습을 하느냐에 따라 신성력의 힘과 혼돈의 힘을 쓸 수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질서와 혼돈을 넘나드는 육체를 지니고 있었다는 뜻'이다.


카제로스의 계약절차 중에 첫번째인 바실리오와 만남을 갖으면서 신의 속박은 풀어졌고 그 이후로 질서와 혼돈, 순리와 역리의 바탕인 부활의 능력과 카마인의 포탈과는 다른 느낌의 공간이동 능력이 생겼는데 차원의 벽을 깨뜨리고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여튼, 신의 속박에서 해방되자 진정한 열쇠의 그릇이 되었고 계시의 성소에서 신상에 담겨져있던 열쇠의 아크의 힘을 흡수하여 아만 본인은 로스트아크가 되었다. 그리하여 기존에 있던 질서와 혼돈을 넘나드는 육체가 아닌 신의 힘과 함께 질서의 힘, 혼돈의 힘이 결합되어 하나로 공존하는 궁극의 육체를 얻게 된다. 이런 '로스트아크는 전전대에도 없는 새로운 에너지였다.'


+ 성소 : 하느님이 특별한 목적의 도구가 되게 하려고 부름


+ 신상에 담긴 열쇠의 아크 : 알데바란'생명', 아크루트르'창조', 크라테르'균형' 이라는 각각 이치의 힘이 내재된 신상에 열쇠의 아크의 힘이 담겨져 있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




다시 재생되는 새로운 형태의 로스트아크

모험가는 움벨라의 끝 환희의 성전에서 "그 당시의 보고가 얻은 데이터"를 통해 아만이 처한 상황과 혼자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보고가 말한 마지막 말은 이랬다. (보고는 기록의 내용과 곧이 곧대로 보이는 것에만 데이터를 담는 것 같다. 사람의 속마음까진 알아차릴수 없다)



              "종말의 길잡이 되어 재생의 씨앗으로 스러지리라."


종말은 카제로스다. 그러나 현재 아만은 다시 계승자에게 돌아왔고 혼자서 하려 했던 자신의 계획을 입밖으로 다 털어놓은 상태다. 모험가가 만약 현재 다시 움벨라로 되돌아가서 보고에게 물어본다면 종말이라는 단어는 바뀌고 수호 또는 구원 등의 좋은 뜻을 넣어놨거나 종말의 비수가 되어라는 문장으로 바뀌었을 것 같다.


재생의 씨앗으로 스러지리라는 뜻은 시전자가 요구하는 목적을 이루고 다시 새로운 세상을 재건하기 위해 재생의 원동력의 힘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면 아만은 사라진다는 뜻일수도 있겠으나 또 하나의 의미를 내포한 것일수도 있다.


열쇠로서 의무를 다한 후 사라지고 싹을 틔워 다시 돌아오는 재생을 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앞서 말했듯이 지금의 로스트아크는 기존의 열쇠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태의 힘이기 때문이다. 질서와 혼돈이 공존하는 열쇠.




사리지지 않는 아만<아크패시브>

게임에서 패시브란 유저가 한번 선택하여 고른 패시브 스킬은 눈으로 보이는 이펙트 효과는 없지만 그 힘의 기능이 '계속 적용'된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열쇠의 스토리는 의무를 다하면 사라진다는 그 틀의 형식을 깨버리는 것으로 뒤바뀔지도 모른다. 스토리적 표현의 기틀을 잘 마련해야 게임적 표현이나 시스템을 완성도있게 이루어 유저의 이해를 도울수 있다.


개발진은 앞서 3차각성에 하나인 아크패시브라는 시스템을 내놓았다. 이 시스템을 내놓는다는 것은 아크의 힘을 쓴다는 것인데, 그러면 아크를 발동한 후에 힘을 계속 쓸 수 있냐는 것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스토리 설정상 열쇠는 의무를 다하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번에 써놓았던 질서와 혼돈의 결합이라는 글의 에버그레이스의 탄생과 가디언이 지닌 능력을 다시 돌이켜 보자.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5897/5419


상응하지 않는 질서와 혼돈의 힘이 섞여 하나의 에너지로 결합되어 태어난 생명체는 공통적으로 "불사"의 힘을 가지고 있다. 죽어도 영혼만 소멸되지 않는다면 다시 되살아나는 힘인데 어쩌고 보면 반복되는 재생력의 힘과 같다.






+ 아만은 이스테르섬에서 가디언 데스칼루다를 아주 빠른 속도로 부활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만 본인도 죽거나 사라진게 된다면 아무렇지 않았던 것처럼 되살아거나 다시 나타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 불사의 힘이 의무를 다하면 사라진다는 그 틀을 깨버릴지도 모르겠다. 일단 '현재 아크를 개방하려는 목적은 카제로스의 소멸'이다. 그래서 아크를 당장 개방하고 발동한다 하더라도 카제로스를 소멸한다는 의무를 다 마칠때까진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에 아크 패시브는 스토리 설정에 맞게 계속해서 사용할수 있을거라 본다.


아크패시브 시스템은 카제로스를 잡고 난 후에도 이미 성장 요소의 시스템으로 넣어놨기 때문에 유지를 시키기 위해선 스토리도 이에 맞게 열쇠인 아만이 절대 사라지면 안된다.




루테란이 이루지 못한 새로운 운명

모험가와 실리안은 아크를 발동한 후 의무를 다 마친 아만이 사라진 것에 대해 슬퍼하다가 곧바로 다시 멀쩡히 나타나는 아만의 당황한 모습을 보고 서로를 마주보며 기뻐하고 스토리는 '루테란이 큰 희생을 피하기 위한 카제로스의 봉인'의 의미를 알게 되는 계기로 흘러갈 것 같다. 


열쇠의 그릇은 '특별한' 데런이었어야 했다. 그 이유는 목적의 의무를 달성하여도 사라지지 않고 '아크의 힘을 계속 유지하여야만' 뒤이어 등장한 새로운 적들의 위협으로부터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사슬전쟁때 이루지 못한 그 이후의 새로운 운명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루테란이 카제로스를 봉인했던 이유였다면서 아만이 사라지지 않는 그 의미를 깨닫게 하는 스토리로 가지 않을까 한다.


+ 기존에는 열쇠의 그릇이 사라지면 뒤이어 열쇠의 아크만 분리되어 다시 나타나 카양겔로 돌아왔지만 이번대에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그릇인 아만은 사라지지 않으니 열쇠의 아크는 따로 분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온전히 아만의 몸속에 열쇠의 아크는 그대로 담겨져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