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정령입니다.
플레임위자드 육성 이후로 오랜만에 테마던전 탐험기로 이렇게 뵙게 되네요.
이번 패치로 새로 나온 테마던전 엘로딘.
이번엔 또 넥슨에서 어떤 스토리를 만들었는지 기대가 됩니다.


엘로딘 퀘스트는 레벨 30이 넘으면 위 사진과 같은 전구 아이콘에서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전구 아이콘을 누르고, [엘로딘]~ 어쩌구 퀘스트를 클릭하면


위와 같은 대화창이 뜨면서 엘리니아로 이동시켜줌과 동시에 퀘스트가 진행됩니다.
아직 프렌즈 스토리를 깨지 않아 대륙 간 이동이 불편한 유저들에게
머쉬킹과 함께 빅토리아 아일랜드로 원큐에 이동시켜주는 포탈로 쓰임새가 있겠네요.

내용은 요약하자면 자기가 숲에서 마녀를 본 뒤로 악몽을 꾸니
그 마녀를 퇴치해달라는 이야기입니다.


무턱대고 찾아가기보다는 냉정하게 사전지식부터 챙겨가려는 치밀함을 보여줍니다.
어줍잖은 정의감으로 들어갔다가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니까요.


그렇게 니가 매사에 관심이 없으니
불타는 돼지바베큐한테 유리구두나 삥뜯기고 살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은 우리의 플레이어.
결국 그냥 몸으로 부딪히기로 합니다.


그리고 무턱대고 들어가자 마자 사망 플래그가 터져 장렬히 전사하고 맙니다.
저렇게 괴물이라고 오도방정을 떨 정도니 정말 무서운 몬스터겠죠?


부엉


열 살 짜리 여자아이처럼 비명을 지를 때는 언제고
무해한 부엉이인걸 확인하자마자 학살 타임을 가집니다.

퀘스트라는 명분 하에 죽어나가는 불쌍한 부엉이들.


못났다 진짜.


너무 많이 죽여서 배라도 고파진 거니?


몬스터를 잡는 퀘스트를 끝내고 의문의 오두막으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한번 더 앙증맞은 비명을 질러줍니다.
데몬같은 애가 이런 비명 지르면 좀 깨긴 하겠다.


뭐야, 마녀가 아니잖아?


아기 새와 여자밖에 없자 자기가 지른 소프라노 비명도 잊어버리고 재빨리 가오를 잡는 플레이어.
뭐, 처세를 잘 하는 사람이 오래 살아남는 법이죠.

이 뒤는 마녀라고 오해받고 살던 npc들의 집을 청소해주고,
아기 새의 엄마를 찾아주고,
노래 실력을 향상시켜주는,
그런 퀘스트들이 주를 이룹니다.

무슨 말이냐면.


몬스터를 잡는 노예가 되어라 얍.


날아다니는 위습도 잡아라 얍.


엘로딘의 새면 이렇게 사람을 부려먹어도 되는 건가요?
심지어 맵 이동 동선도 엄청 깁니다. (4~5개)
중간중간 마우스 클릭도 좀 해야하고,
스토리라고 볼 만한 건 그냥 없다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제발 날 내버려 둬.

이렇게 수많은 사냥과 수집 퀘스트를 마무리하면
사실 마녀가 아니었구나! 엘리니아 요정들아 안심해!
특히 우리 귀여운 앤아! 더 이상 악몽을 꾸지 않아도 돼!

라는 걸로 마무리됩니다.


훈장이 좀 예쁘긴 한데, 이것만 보고 깨기엔 딱히 메리트가 없네요.
레벨대가 맞아 그냥 심심하지 않게 레벨업하고 싶다면 하셔도 괜찮겠지만,
굳이 궁금해서 하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여느 테마던전보다 조악한 스토리라인에,
볼 만한 건 사냥터의 좋은 지형과 몹 젠?
그래봤자 60이하 사냥터인데 얼마나 사냥하겠어요.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