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골 서버인 유니온에서 캡틴을 키우고 있는 한 유저입니다.



드디어 약 90일간의 사투(2018.5.4~2018.8.11) 끝에 크리티아스 코인을 200개 모았습니다.



저는 레벨 233이 될때까지 카루타 + 샤크투스 세트(타락한 시그너스 세트)를 이용했습니다. 카오스 루타비스세트 4개 + 샤크투스 세트(타락한 시그너스 여제템, 신발, 어깨장식, 장갑, 망토) 4개죠. 나름 알뜰하게 썼답니다.

세간에서는 4카 5앱 vs 3카 5앱 논쟁이 벌어지곤 하는데,
저는 일단 시골서버고(유니온), 해적에다가 덱스 직업(캡틴)이라서

4카 5앱을 완성시킬 카오스 루타비스 모자 매물이 없는지라 3카 5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모자, 신발, 망토, 장갑은 앱솔랩스 템을 어찌저찌 마련했으며,
(왜 모자를 했냐면, 앱솔랩스 포인팅건이 추옵 좋은게 없었어요...)
토드의 망치를 이용해서 카루타 모자를 앱솔로, 샤크투스 신발에서 앤티크 신발 그리고 앱솔 등등..
이래저래 토드의 망치 덕분에 옵션을 그대로 앱솔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견장이었습니다.
메이플 15주년 이벤트때 수상한 에디셔널 큐브로 코인을 다 (1800개) 날린 것에 화가 나서,
있는 돈 없는돈 끌어모아 에디셔널 큐브를 경매장에서 샀더니 (3개만에) 저렇게 에디셔널 잠재옵션을 얻었습니다.

이런 행운이 또 오지 않는 만큼 토드의 망치를 통해 꼭 앱솔로 전수해야 하죠. 전 시골서버에다가 캡틴이라 매물도 없어 토드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샤크투스는 레벨 140 아이템. 앱솔랩스 견장은 레벨 160 아이템입니다.
토드의 망치를 쓰기 위해서는 그 중간 아이템인 150짜리 아이템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현재 메이플에 있는 유일한 견장 중간 아이템인 인버스 메탈 숄더를 사고자
크리티아스 코인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모아야 하는 코인은 200개입니다. 이게 꽤 고생스러운 일인데,



이렇게 뜨는 크리티아스 침공전을 수행한 후 반마력과 반마력석을 얻고 크리티아스의 라비앙에게 가셔서 크리티아스 코인으로 교환하길 200회... 하거나,




마찬가지로 크리티아스 일일 퀘스트를 200일동안.. 해서 반마력과 반마력석을 얻고 크리티아스의 라비앙에게 200개의 코인으로 교환하거나,



<렉의 존재이기도 하지>

이렇게 뜨는 헤카톤 전투에 참여해서 크리티아스 코인을 직접 보상으로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적어도 1개, 많으면 5개 또는 8개를 얻을 수도 있지요.)
나무위키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헤카톤으로 얻는 보상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 1위: 격파 성공시: 크리티아스 주화 12개, 엔하임 주화 6개
* 상위 0%: 크리티아스 주화 10개, 엔하임 주화 4개
* 상위 1%~10%: 크리티아스 주화 8개, 엔하임 주화 4개
- 팅김, 잠수, 딜량 부족 등으로 비교적 성실하게 참여하지 못하였다고 시스템이 판단하는 경우
상위 1~10% 구간은 크리티아스 주화 5개, 엔하임 주화 3개
- 이 구간 밑으로는 성실 참여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여 깎인 보상이 지급되는 경우로 추측됨

* 상위 10%~30%: 크리티아스 주화 3개, 엔하임 주화 3개
* 상위 30%~50%: 크리티아스 주화 2개, 엔하임 주화 3개
* 상위 50%이하: 크리티아스 주화 1개, 엔하임 주화 1개
* 공통 보상: 경험치 1.5배 쿠폰(30분)-기간제 1일(수령 시간 기준)

그래서 저는 위 세 방법 중, 헤카톤을 선택했습니다. 크리티아스 코인을 가장 많이 주기 때문이죠.

그래서 일단 인벤에 있는 헤카톤 공략들을 천천히 정독했고, 
매일 7시에서 7시 30분 사이에 헤카톤에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1일~20일 : 한번만이라도 행복하고 싶은데 행복할 수가 없어> 
-코인 22개 수령



우선 헤카톤에 들어가서 점프를 하자마자 이렇게 팅겼습니다. 우연히 헤카톤을 들어갈 수 있었던 때는 6초에 한번씩 움직이더군요... 이건 대체... 그런고로 처음 일주일간은 점수도 얻지 못하고 보상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이걸 왜 하는가 싶었죠... 그러다가 일찍 7시쯤에 들어가면 잠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누구보다 먼저 들어가서 헤카톤을 때리다가, 사람이 점차 많아지면 렉이 걸리기 시작해서,

렉걸려서 죽으면 부활해서 때리고, 포션을 못 쓰기 때문에 MP 다 떨어지면 죽은 후 부활해서 때리고...

그러다가 사람들 더 많아져서 위처럼 다시 팅기게 되면 다시 접속해서 헤카톤 때렸습니다.

그렇게 헤카톤 때리고, 팅기면 다시 접속해서 때리고, 팅기면 다시 접속해서 떄리고...

그렇게 해서 20일간 코인 25개를 모았습니다.

그렇지만 상당히 자주 아래와 같은 일이 있었죠.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이 경우 대개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혈류압이 증가하여 열을 발산하게 됩니다. 헤카톤의 폭력을 일방적으로 받은 유저가 난폭하게 변해버린 것입니다.

아무튼 이후 다시 혈류압을 낮추고 열 발산이 줄어든 후, 저는 실험을 하나 계획했습니다.

헤카톤 때리고, 팅기면 다시 접속해서 때리고, 팅기면 다시 접속해서 떄리고.
 
이걸 반복했었는데, 아무래도 저런 문구가 나온 날은 다시 접속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헤카톤이 잡힌 날이었거든요.



<21일~30일 : 실험해봅시다>  -코인 25개 수령

총 10일간 5일을 나누어서,
5일은 헤카톤이 잡히기 전 팅기면 안 들어왔다가 나중에 보상 수령하기
5일은 이전 상황처럼 하기

이렇게 실험했습니다. 실험 결과는 약간의 예외(이전 상황에서도, 바뀐 상황에서도 보상 안 주는 경우가 있었다.)를 제외하고는 예상대로 흘러갔습니다.

헤카톤에는 랭킹 표시 창이 옆에 뜨는데, 이 랭킹은 실시간으로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처음 들어온 사람은 무조건 스카니아, 딜링 0으로 표기했다가, 유저가 누구인지를 찾아서 그제서야 저 랭킹을 바꾸는 것이죠. 이 작업이 끝나는 데 1~2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팅겼다가 다시 들어온 사람은 1~2분 동안은 아직 시스템에 스카니아, 딜링 0인 유저로 기록되어 있어서, 라비앙이 저런 막말을 막 뱉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저거 정산할때 30분 이후에 받는 경우와 헤카톤 잡고 바로 받는 경우가 있는데, 가급적 헤카톤 잡고 바로 받는 경우가 더 잘 받았던 것 같습니다.

<31일~아마도 대략 90일 : 맞는 것 같은데 예외가 있다. 아직은 추측>  
-코인 155개 수령

일단, 위의 경험으로 인해, 헤카톤 맵에 들어온 사람은 무조건 시스템에서
스카니아, 딜링0인 유저 -> 유저 정보 확인 -> 갱신
과정을 거침은 확실하다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몇번의 경험 끝에 새로운 추측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저 정보 확인"에는 어떤 정보가 들어갈까?

분명 딜을 얼마나 했는지도 들어가겠고, 어느 서버인지도 들어갈 것입니다. 유저 이름도 들어갈 거고요. 그런데 혹시 '채널'정보도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말 그대로 이 추측을 실험해보았고, 확실히 보상을 못 받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또 채널을 다르게 해서 헤카톤을 들어가다보니 사람 수가 달라지는 느낌을 받았고,

설마 채널마다 헤카톤이 있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헤카톤을 잡으려면 사람 적은 채널에서 들어가는 게 좋겠다.

라는 추측도 하고, 어느 정도 맞다는 것도 경험했습니다.

17채널로만 헤카톤을 들어가니 렉도 적고 한 맵에 있던 사람도 적더군요. 그러다가 팅겼는데 보상을 못 받았던 것입니다.

몇번의 실험 끝에 이 현상의 원인이 헤카톤 재접속 시 다른 채널로 들어갔기 때문에 이전에 제가 때린 기록이 다른  채널에 있는 다른 사람으로 기록되어서, 제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실제로 재접속 할때마저 같은 채널로 들어가면 보상을 잘 받더군요.

 시간이 부족해서 완벽히 검증을 못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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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어찌저찌 우여곡절 끝에 인버스 메탈 숄더를 구입했고
,



토드의 망치를 통해 앱솔랩스로 전수도 완료했습니다. 휴.


어쨌든 경험을 통해 얻은 헤카톤 팁 같은걸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헤카톤에 들어가려고 한다면, 1채널 말고 다른 사람 없는 채널로 간 뒤에 들어갑시다.

2. 처음 헤카톤으로 들어간 채널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팅겨서 다시 들어갈때도 그 채널로만 들어갑시다.
(예: 처음에 19채널로 들어갔을 경우 팅김 후 재접속할때도 19채널로 들어가기)

3. 헤카톤 하는중에 팅겼다면 헤카톤의 체력이 조금 남았는지 아닌지, 내가 팅긴 시간이 30분 근처인지 아닌지를 보고 둘 다 아닐때만 다시 접속해서 때립시다. 나머지는 그냥 팅긴 채로 버티다가 27분 28분쯤에 다시 접속해서 보상받읍시다.

4. 저처럼 고생하지 마시고 가급적 앱솔견장만큼은 직작합시다.


으헠헠... 쓰다보니 결말이 뭔가 흐지부지..


*참고로 이 글 읽으시면서 이렇게 왜 고생하냐, 그냥 그 돈으로 좋은 템 사지 그랬냐,,, 등등 여러 걱정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막줄에 추가해봅니다. 

앞줄에서 몆번이나 적었지만 

매물 없어서 직작해야 했고, 메소도 다 떨어졌었고, 견장 하나뿐 아니라 다른 데에도 메소를 더 써야 했습니다. 원칙이 무과금인지라, 메소만으로 하는것...(캡틴 코강이라든가 심볼 세금이라든가, 방무를 위해서 앰블 큐브 돌리려고 메소 쓴다든가..)

그치만 이런건 그냥 부차적인 이유고, 한번 이런 일에 꾸준히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해 봤습니다. 

제 경험이 메린이들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 있기도 하고 , 헤카톤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나 팁이 될 수도 있고, 또...

무엇보다... 이런 것도 나름 새로운 경험이잖아요?

원래 15년간 메이플이라는 건 그런 게임이었던 것 같아요. 노가다만 죽어라 하는게 상징인.


*추신

재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힘들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