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구역의 탱킹장인입니다.

요즘 얻을 팁이 없나 하고 계속 팁게를 들여다 보는데 팁게에 항상 올라오는 글들중 하나는 "니 점수가 그 모양인것은 운이 없어서다. 왜냐하면 오버워치는 팀빨 게임이기 때문이지." 라는 내용이 상당수를 차지합니다.

맞습니다.

오버워치는 팀빨게임이지요.

부정하려는 생각은 없습니다.

정말 운이 없어서 못 올라가신 분들도 많고, 결정적인 순간에 멀쩡하던 라인하르트가 갑작스럽게 위도우로 둔갑하여 공격은 완승, 수비는 5분을 남기고 저버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거기다 요즘엔 핵도 종류가 어찌나 많던지...

사건과 신고 게시판을 보니까 누킹 핵(적군 전체에게 렉이 걸리게 하여 에임이 모조리 빗나가게 하거나 상대방이 순간이동을 하는 것처럼 보임)이라는것도 나왔더라고요.

거기다 그냥 마음에 안들어서 던진다는 (아무 일도 없었지만) 신종 트롤러 분들도 계십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위의 경우를 제외한 정상적인 게임에서의 이야기입니다.

다음 항목을 읽고 자신과 맞는 문항에 체크 해보세요.




1. 팁게를 수시로 보며 팁을 찾는다(1주일에 2~3번 이상)

2. 유트브에서 랭커들이 하는 플레이를 본다(10개 이상)

3. 랭커들이 하는 플레이를 봤다면 랭커분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식으로 행동했는지를 분석한다(팁이라고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4. 랭커들이나 장인들이 알려주는 팁 영상을 본다(10개 이상)

5. 자신의 주캐에 대해 랭커나 장인들이 알려주는 팁 영상을 본다(10개이상)

6. 파티원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문제점을 물어본다

7. 유트브 재생목록에 '게임 공부'라는 리스트가 있다(타 사이트도 가능)

8. 혹시 누군가를 관전하게 된다면 멍 때리고 처다보는게 아니라 그 사람의 플레이에서 배울 점을 찾아낸다.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한다면 그걸 보완할 점을 찾아낸다.

9.아는 지인이나 후배, 혹은 선배에게 자신이 못하거나 더 잘하고 싶은 캐릭의 팁을 물어보았다

10. 1주일 내에 훈련장을 10분 이상 이용해보았다

11. 1주일 내에 사용자 지정 게임에서 봇들을 데리고 10분 이상 연습해보았다

12. 1주일 내에 훈련장을 30분 이상 이용해보았다

13. 1주일 내에 사용자 지정 게임에서 봇들을 데리고 30분 이상 연습해보았다

14. (마이크가 있다면) 브리핑을 한다

15. 잘 풀리지 않을 때 다짜고짜 욕을 하는게 아니라 침착하게 판 전체를 파악하여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낸다

16.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아냈다면 그것에 맞게 자신의 픽을 바꾸고 팀원에게도 이런 픽으로 바꿔보면 어떻겠냐고 물어본다

17. 누군가 자신의 잘못을 지적했을 때 진짜진짜 자신의 잘못이라면 인정하고 그런 짓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그것에 맞춰 픽을 바꾼다

18. 만약 우리팀 힐러가 너무 따인다면 힐러님 너무 따이네요 하고 물어본 뒤 겐지가/ 윈스턴이/ 기타등등이 자신을 마킹한다고 하면 힐러를 도와준다 or 다른 팀원을 지정해 힐러를 도와줄 수 있냐고 요청한다

19. 적의 다크호스(가장 문제가 되어 가장 먼저 따야될)를 찾아내어 마킹한다/ 혹은 그것을 잡기 위해 픽을 바꾼다 or 팀원에게 부탁한다

20. 브리핑을 들으면 그 들은 정보를 활용한다

21. 메달 가지고 논쟁하지 말고 딜러들에게 딜을 못 넣겠는 이유를 물어본다( 바꾸는건 이 질문 후에 해도 늦지 않다)

22. 정치질을 하지 않는다(진짜진짜 트롤일 경우 제외)

23. 다인큐라면 파티에 아무리 친한 사람이 있어도 머릿수로 정치질을 하지 않고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한다.

24. 팀에 문제가 있다면 나 혼자 생각해서 저격하는게 아니라 팀 전체에게 물어보고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25. 나는 힐러가 공격을 당하고 있으면 도와준다

26. 힐러 포지션으로 1선에 서지 않는다

27. 딜러 포지션으로 명중률이 33% 이상 나온다(겐지 제외)

28. 아군이 3명 이상 따인걸 깨달으면 나까지 들어가지 않는다

29. 사과할 줄 안다

30. 앉기 무빙을 어느정도는 할 줄 안다

31. 앉기 무빙의 고수다

32. (딜러라면) 디바 메카를 빙빙 돌면서 체력을 깎는 일명 사과깎이를 할 수 있다

33. (루시우나 디바 등)적군이 낙사 가능한 구간에 있다면 바로 밀쳐버릴 수 있다

34. 나는 각 포지션별로 경쟁전에서 쓸 수 있을정도의 실력이 되는 영웅이 각각 1개 이상이다

35. 훈련장에서 거리 감각을 익힌 적이 있다(발 아래 쓰인 20m, 30m 선 말하는 것)

36. 실전에서도 훈련장에서의 기억을 떠올려 거리를 조절하여 딜을 넣을 수 있다

37. 나는 모든 영웅의 카운터를 안다

38. 적에게 너무 좋은 궁각으로 썰려버렸다면 그 궁각을 외워서 내것으로 만든다

39. 팀원이나 파티원에게 (무빙을 새로 배운 경우에) 자신의 무빙이 어떤지 봐달라고 한 적 있다

40. 팀원이나 파티원이 해준 팁을 귀담아듣는다

41. 전장을 볼 수 있다

42. (원챔러라면) 제가 이거 원챔이라서 이것밖에 못하는데...하는 식으로 팀원들의 멘탈이 모두 박살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소통 한다





몇개나 체크하셨나요?

내 점수가 300점이나 떨어진것은 팀운 때문이다?

맞습니다.

3998점에서 그마로 올라가는 마지막 게임을 진 것은 운이 너무 없게도 적에 핵이 있었기 때문이다.

맞습니다.

공격인데 바스 토르 원챔 두명이 나와서 졌다. 이 망할 운빨게임.

맞습니다.

분명히(!!) 내가 쟤랑 실력이 비슷한데 쟤는 팀운이 좋아서 12연승을 찍고 마스터를 갔고 나는 3190점이다.

맞습니다.

심해에서부터 기어올라왔는데 20점만 더 올리면 플래티넘이다. 근데 자리야 저놈이 팀보에 안들어와서 혼자 오른쪽으로 돌아 짤리는 바람에 망했다. 팀빨 거지같네.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노력을 하면 반드시 보답 받는다는 것입니다.

정말 극단적인 예로 오버워치 국가 대표 선수이자 루나틱 하이의 miro가 있지요.

그 영상을 보신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보겸님이 miro님이랑 처음 만났을 때에는 miro님이 그닥 잘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냥 나름 잘하는 정도?

지금으로 치자면 3500점 부근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연습에 연습을 하시고 훈련장에서 사시다시피 하신 결과 당당히 국가대표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훈련장이라니, 무슨 게임을 하는데 저렇게까지 해야돼?"

"내가 정말 랭크를 올리고 싶긴 한데, 게임이라는 것에 이렇게까지 하는건 좀 자존심 상해. 그렇게 노력해도 남는게 없는 것 같단 말이야."

"취미로 하는건데 훈련장까지 가면 시간을 너무 뺐기는 것 같아서 싫어. 그렇지만 랭킹은 정말 올리고 싶어.(그리고 매일 4시간씩 경쟁전)"

맞습니다.

이것도 개인의 생각 차이이지요.

하지만 다른 취미들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낚시, 모터 사이클, 코스프레, 대형 프라모델 조립, 핸드 메이드로 소소한 제품 만들기, 인형 만들기, 피규어 제작하기, 골프, 그림 그리기, 글쓰기, 맛집 탐방하기, 요리하기, 거리에서 게릴라 공연을 하는 바이올린 연주자, 주말 밴드 모임, 큐베이스로 작곡하기.

위의 취미를 즐기는 사람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꼭 자신의 직업과 연관이 없더라도 단순한 열정 하나로, 정말 하고 싶다는 간절함 하나로 그곳에 수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합니다.

게임은 남는게 없는 것 같다고요?

그럼 보험 회사에 다니는 회사원이 일요일마다 홍대 거리에서 비보이 댄스를 추면은 그 사람은 남는게 없으니까 헛짓거리를 한건가요?

그 시간에 잠이나 더 자던지 투잡을 뛰지 그게 무슨 짓이냐고?

우리는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요.

게임이라고 다른 취미들보다 하등한게 아닙니다.

인생을 쓰잘데기 없이 낭비하는 것도 아니예요.

게임이라는 취미.

높은 랭킹을 가지고 싶다는 바램과 노력이 있다면, 그래서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내가 있다면 난 잘하고 있는겁니다.

게임을 하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그때까지 걸린 하루하루를 썩혀버린 것도 아니고요.

탱킹이는 당신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괜스레 죄책감 가지고 계셨던 분들 모두 힘내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