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시작은 초식이라고 생각함.

테라 처음 접하자마자 1부터 키우는데 65 찍고 바로 북문 가서 연습하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초식이던 시절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생각함. 다만 호기심에? 맞는게 싫어서, 남보다 강해지고 싶어서 각자

PVP를 시작하게된 동기만 다를뿐.

 

PVE -> PVP로 넘어가는 사람들은 많지만 PVE ->PVP ->PVE로 다시 넘어가는 사람들은 좀 드물다고 생각함
솔직히 아무리 최상급 인던이라 하더라도 패턴이 파악되면 단조롭고 아무리 똥손에 게임 감각이 좀 떨어지더라도
1주일 빠듯하게 다니면 솔직히 숙딱지 못 다는 던전은 없다고 생각함.

하지만 PVP의 경우 매우 상대적이고 결투의 경우 최상급 결투유저들은 1개의 실수, 1개의 수 싸움에서 결판이 날 정도로 매우 정교하기에 컨트롤, 연습, 수 싸움 이 3가지 요소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하므로 매우 섬세한 플레이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플레이하면서 느끼는 쾌감과 성취도는 PVP > PVE이고 그들이 PVP를 좋아하는 이유라고 생각함.

 

나이 많은 사람을 비하할 의도는 아니지만. 아재 게임의 최고봉인 리니지 하는 사람 중에 PVP 싫어하는 사람 본적 있다고 생각함??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데. 투자한 만큼 내가 강해지는 것이 보장되고 남에게 과시욕도 있으니까 그만큼 돈을 투자하면서 게임을 하는 거라 생각함

반면 테라는?? 돈 아무리 쓴다고 한들 잘해지는 건 단 1도 없음. 그리고 아무런 노력도 안 하고 돈 투자해서 리니지처럼 그냥 마우스로 푹푹 때리는 PVP만 생각했던 아재들에겐 테라의 PVP는 너무도 어렵기에 PVP를 하고 싶지만 복잡할 거 같고 어려울 거 같아서 안 하는 것이라 생각되지 관심이 없어서 안 한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함

 

그리고 마음 한 켠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부 과시욕을 숨기며 게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함.
테라의 경우는 본인이 타인보다 강해지려면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기에 내면의 모습을 숨긴 채 게임하고 있고
그리고 100%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나조차도 그렇고 대부분의 남자의 경우는 상대적 우월감을
들어내고 열등감을 감추고 싶어 하는 건 인간의 본능임. 온라인 게임을 하는 사람의 경우는 더더욱
현실에서 내세우기 힘든 상대적 우월감을 게임으로 더욱더 표출하고 싶은 건 당연하다고 생각함.

미터기 얼마 채웠다고 올리는 거도 과시욕이고

북문에서 내가 쌔다 하는 거도 과시욕이고

서버 최초로 아주 단기간에 현질하여 풀강화템 맞추는 것도 

최상급 새로운인던 나오자마자 깨고 호칭 다는것도 

가장 화려하고 비싼 캐쉬템으로 나오자마자 캐릭터 꾸미는거도 과시욕이고

다 같은 과시욕라고 생각함. 하지만 그 중 가장 강조가 되는것은 상대방보다 강하다는 과시욕이 아닐까?

근데 미터기 얼마 채웠다고 과시하면서 "그딴 PVP 왜 함? 관심 없음"이라고 하는 건 솔직히 자기 내면을

숨기는 거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함.

 

사람 죽이고 정복하고 타인보다 강함을 과시하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진 남자의 DNA라고 생각함. 그것을 이제
근대화가 이루어진 지금의 시대에서는 할 수 없기에 게임이 그 니즈를 제공하고 있고 우리는 그것에 열광하고 있지
대표적으로 GTA만 보더라도 얼마나 인간의 본능을 꿰뚫어서 만들었는지 보여준다고 생각함.

 

 

하여튼 솔직히 법사, 창기 빼고는 결투 한 달만 빠짝하면 웬만큼은 이해도가 된다고 생각함.

창기나 법사는 솔직히 안되는 놈은 죽어도 안되고 되는 놈도 죽자고 연습해야 될까말까니까.
본인 캐릭터가 눕는 게 부끄럽고 쪽팔리면 65짜리 수호자 입혀서 들고 와서 연습하면 되는 거고

생각보다 안 어려우니 자기가 진짜 나는 평화주의자다. 이런 사람을 제외하고는 솔직히 해보면 재밌으니까
한번 해보는 것을 추천함. 그리고 오해하면 안 되는게 포화를 해서 PVP를 익히라는게 아니고 결투를 통하여
어느 정도의 PVP 감각과 기본 소양을 익히고 포화든 뭐든 하라는 것임. 포화는 그냥 쿠마스놀이터고
결투는 교과서이고 명전은 모의 고사이며 갠매는 수능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