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중에 소드맨마귀가 한명 있어. 소드맨만 6개 키운 진성 변태 칼잽이야. 걔가 드라군이 그렇게 괜찮다고 미래도 밝다고 하도 약을 팔아서 그래 한번 믿어보자 하고 키우기 시작했어.

 

250까지 찍었는데, 나름 괜찮았어. 샤울에서 아처나 위엘 몽크 없으면 거의 2위안엔 들었으니까. 오 나짱쎔. 룩도 이쁨! 하면서 스태빙80 서펜틴,투스60정도 주고 열심히 키웠지.

 

근데 오늘 새벽에 부캐 키우다가 저장구역에서 프리즌커터를 발견했어. 50렙차 필보 조빱이지하고 나는 얼렁 드라군으로 왔지. 혼자 10분간 줠라팼어...반피도 못빼고 포기했어.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나는 오랫동안  묵혀둔 플삼이가 생각났지.

걍 버린 캐릭이라, 장갑 신발 하의만 비트로브고 무기는 15렙제 활 끼고 있고 헤어며 악세며 전부다 공란이야.

그나마 매밥드 특성이 70정도 됬나

 

템옮기기 귀찮아서 그냥 가봤는데..세상에..정말 혼자패서 10분? 좀 더 걸렸나 덜 걸렸나 한 것 같아. 심지어 민첩 캐릭이라 거의 올미스라 물약도 안빨았지.

 

쌍시셀 막페에, 220렙제 헬스파이크 12강 1초월, 툼로드3장 엘가10성 4장 박아놓고, 헤어 전부 공42로 셋팅해 논 내 드라군보다 15렙제 노강 활끼고 있고 악세 아무것도 안 끼고 있는 플레쳐가 정말로 2배가까이 쎄더라. 구라 같지? 아니 정말 유감스럽지만 사실이야. 기가 막히더라..이게 말이 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이 생각이 들더라고. 내가 소드맨에 더 투자하면 과연 만족할까? 장비 아무것도 안 입고있는 플삼이보다 약한데? 이생각 드니까 그 이뻐 보이던 내 드라군이 정내미가 뚝 떨어지네. 내가 이뻐서 수영복까지 사주고, 빨간색으로 캐미하려고 크림슨 렌즈까지 사줬는데 ㅂㄷㅂㄷ..

 

곰곰히 생각했어. 그렇다면 내 드라군이 플삼이 보다 나은점이 하나라도 있나? 단일딜은 당연히 압도적으로 밀리고, 광역딜? 둘다 별로고. 파티 기여도? 펠안탄 시점에서 당연히 플삼이가 낫고. 탱킹? 오히려 원거리 공격가능하고 회피율 높은 아처가 낫더라. 정말로 플삼이보다 잘하는게 한 개도 없더라고.

 

직업간에 딜링 차이는 있어도 적어도 단. 한.개의 메리트라도 있어야지? 그게 벨.런.스 아닌가? 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여튼 난 아처로 다시 가려고. 형들 우리 칼잡고 똥 그만 먹자. 겜자체도 똥인데 거기서 왜 또 똥캐를 해야 해? 뭐 취향이면 어쩔 수 없지만 성능이 자기 게임만족도의 40프로 이상인 사람들은 아처가자. 아님 저기 프클쓰는 법사나 하면서 우리는 쳐다도 못보던 대탑이나 조지자 형들

 

여튼 ㅂㅂ 뒤에서 응원할께. 언제나 마음은 소드맨 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