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맨은 상황이 타 클래스와는 많이 특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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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픈 초기 최강의 클래스, 소드맨

  오픈 초기 당시에 소드맨은 최고의 op 클래스였습니다. 가장 먼저 달려서 스라로 몹을 한 두 번에 그어버리고 다음 

 몹으로 가는 모습은, 밸런스를 이야기 안 할 수가 없었죠. 심지어 체력도 많았고 자체적으로 피해를 덜 입으니

 튼튼하기 까지 했습니다. 이 문제는 많은 논란을 야기시켰고, 이를 수정하지 않은 imc 측으로 인하여 꽤 오랫동안 

 문제거리가 됩니다. 


 2. 서비스 초기 당시의 밸런스 패치

  그래서 이때 소드맨은 이렇다할 밸런싱을 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최고의 쓰레기 클래스였던 딥디르비는

 파티 지원 클래스임에도 불구하고 인던에서 조각을 전혀 하지 않았을 정도로 구제 불능이었는데(조각하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조각을 마치면 사냥이 다 끝나 있었습니다. 그러니 조각할 필요가 없었죠) 이즈음 받은 밸런싱 패치로

 꾸준히 개선되어 지금은 성직자 메인 빌드 중에 충분히 고려할 만한 클래스로 다시 태어났을 정도였습니다. 

  아처는 직업군 전체가 민폐로 취급되었습니다. 인던 어디에도 아처를 데려가려는 팟이 없었죠. 파티장이 아처면

 아처를 쫒아내고 커탱이 파티장을 맡는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팍팍했습니다. 이때 조사된 7랭 인구 분포의

 아처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죠. 그러다가 패치되어 지금은 최고의 클래스 중 하나로 명성을 날리고 있군요.

  하지만 소드맨은 없었습니다. 왜냐면 스라로 워낙 시끄러웠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타 클래스 입장에서 소드맨은

 하향의 대상이었지 상향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때는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었고요.


 이런 현상은 얼마 전에 있었던 섀퍼, 로그, 무고사 상향안을 냈던 사람에게 쏟아졌던 비난과 흡사한데,

 당시 소드맨의 위상은 대단하여 개선안을 낸다는 것 자체가 위와 같은 반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죠.

 딥디르비와 보코르같은 클래스가 넘쳐나는데 소드맨이? 이런 상황이라..


 또한 이 시기에 타 클래스들은 마을에 모여서 한 번 쯤은 시위를 했었는데,

 소드맨만은 특이하게 시위가 거의 없었다는 점도 당시 소드맨의 위상을 잘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유명했던 것은 역시 보코르 좀비의 마을 점령, 딥디르비의 여신상 시위 등이 있겠군요.

 하지만 소드맨은 없었습니다.
 


 3. 스팀 서버의 밸런스 패치

 올해 3월에 스팀 파운더스 서버가 열렸을 때도 국내에선 이 문제로 여전히 시끄러웠으며,

 이 주제는 사이클론과 겹쳐서 위저드들의 지능 상향과 프클 공중 타격 주장의 근거가 됩니다.
 (마법 치명타와 힘과 지능 등의 주요 근거로 활용되었죠)

 그래서 imc측은 스팀 서버 오픈 당시에 스라를 오버히트로 너프시킵니다. 그와 동시에 역시 당시에 큰 논란 거리였던

 사이클론도 피해 주기를 늘려버렸죠. 이 당시에는 "소드맨" 유저를 제외한 나머지 3개 클래스에게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사이클론의 광공비가 무제한이었던 버그가 알려지자 타 클래스에서 바로 고객센터에 찔렀던 것은,

 그 정도로 소드맨과 타 클래스의 사이클론에 대한 인식 차이가 꽤 컸습니다.


 이렇게 너프하면 밸런스가 어느정도 맞아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이때 너프된 스킬은 스테디, 프클 등 몇 개 더 있습니다)


  - 소드맨만 빼고 말입니다.

 

 4. 스팀 서버 오픈 후

 하지만 스라와 사이클론의 밸런싱 패치로 인하여 스팀 서버의 소드맨 유저 비중은 크게 낮아지고 말았습니다.

 오픈 한 달간은 크게 별 말이 없다가 2달 지나고 나서 스팀 서버의 소드맨은 크게 문제가 되었는데,

 두 달이 지난 5월 쯤되서는 소드맨 개선 요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이것이 다소 많았던 탓인지

 급기야는 6월 17일자로 소드맨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밸런싱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답변하게 됩니다.

 4. Are you working on any Swordsman balancing issues?

 We expect to implement some changes on the Korean servers as soon as next week. These changes will include improving the attack scope of a few skills and increasing STR stat bonuses.

 (https://treeofsavior.com/news/?n=484)

 주간 QnA에서 직접적으로 캐릭터 간 밸런스를 언급하는 경우는 몹시 드문데, 이때가 거의 유일한 밸런스 언급 

 사항입니다. 나머지는 국내 밸런스 패치를 언제 들여올 것이냐 정도죠.


 그래서 4월 중에 다시 밸런스 패치를 재개할 때는 각 클래스 별로 매 주 돌아가면서 밸런싱 작업을 했지만,

 5월 초부터 소드맨 밸런싱에 관심을 기울이다가 6월 말부터 집중된 지금까지의 꾸준한 소드맨 밸런싱은 

 이 영향을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스팀 서버 유저들의 밸런싱 요구 시점과 적당히 맞물리고 있죠.


 한 예로,

 이전까지 가장 많은 밸런싱을 받은 클래스가 캐터였는데, 이때부터 로델레로가 밸런싱을 받더니 급기야는

 소드맨 밸런싱 작업량 1위 클래스가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이제는 전 클래스 1위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지금까지 밸런싱 작업이 소드맨에 집중되어 있을 정도였죠.

 
 어떻게보면 스팀에서 스라가 너프된 덕을 좀 보고 있는 케이스입니다.

 만약에 스팀에서도 스라가 너프되지 않았다면 고작 오픈 2~3개월 만에 스팀 유저들에게 개발진이 소드맨 밸런스를 

 약속할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 테고요. 되려 소드맨 하향 여론이 만들어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국내처럼 말입니다.


  
 5. 소드맨 밸런싱 시작


 5월 12일.

 http://tos.nexon.com/community/tosnotice/view.aspx?n4ArticleSN=353

  : 로델레로, 바바리안 상향.


 5월 19일.

 http://tos.nexon.com/community/tosnotice/view.aspx?n4ArticleSN=358

  : 소드맨 페인베리어 상향.


 5월 26일.

 http://tos.nexon.com/community/tosnotice/view.aspx?n4ArticleSN=363

  : 대쉬, 힘 스탯 상향. 스카이라이너 모션 감소, 파운싱 상향.


 6월 2일.

 http://tos.nexon.com/community/tosnotice/view.aspx?n4ArticleSN=369

  : 로델레로 상향.


 6월 9일.

 http://tos.nexon.com/community/tosnotice/view.aspx?n4ArticleSN=382

  : 로델레로 상향.


 6월 16일.

 http://tos.nexon.com/community/tosnotice/view.aspx?n4ArticleSN=389
 
  : 로델레로 상향.


 6월 23일.

 http://tos.nexon.com/community/tosnotice/view.aspx?n4ArticleSN=397

  : 소드맨, 하이랜더, 펠타스타, 하플라이트, 바바리안, 캐터프랙트, 로델레로, 커세어, 펜서, 드라군 범위 상향.
  : 6월 17일자로 스팀 서버에 소드맨 밸런싱 관련 공지 시점 이후 가장 많은 상향점. 스팀 서버의 클레임은 이 시기가 가장 절정이었던 모양입니다.


 6월 30일.

 http://tos.nexon.com/community/tosnotice/view.aspx?n4ArticleSN=403

  : 없음(전 직업).


 7월 7일.

 http://tos.nexon.com/community/tosnotice/view.aspx?n4ArticleSN=408

  : 펠타스타, 바바리안, 커세어 상향.


 7월 14일.

 http://tos.nexon.com/community/tosnotice/view.aspx?n4ArticleSN=414
 
  : 소드맨, 커세어 상향. 하이랜더, 도펠죌트너 하향(스팀 서버와 밸런스 통합).


 7월 28일.

 http://tos.nexon.com/community/tosnotice/view.aspx?n4ArticleSN=424

  : 하이랜더, 펠타스타, 하플라이트, 바바리안, 로델레로, 도펠죌트너, 펜서 상향.



 매주 밸런싱 과정에 소드맨이 항상 가장 많은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이 시기 동안 밸런싱 양을 모두 합쳐본다면 소드맨이 가장 월등하게 많습니다.

 그전까지 캐터가 소드맨 밸런싱의 전부에 가까웠다면, 이즈음의 패치는 로델레로에 집중되어 있으면서도

 전반적인 밸런스 패치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개발자들이 가장 주시하고 있는 클래스가 소드맨이라는 증거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소드맨 밸런싱은 개발진이 밸런스를 초기보다 훨씬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것이 다른 클래스의 밸런싱과는 다소 다른 출발점인데..


 퀵캐스트, 스테디 에임은 밸런스를 무너뜨렸습니다. 과한 상향으로 인하여 이 둘은 최근까지도 문제가 되는 스킬이고, 

 스테디는 너프 되었으나 퀵캐는 요원한 상황입니다. 하여간 그래서 이들은 상향 평준화로 여전히 가닥을 잡고

 있었지만, 과한 상향으로 밸런스가 붕괴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증뎀 관련 버프는 예전과 다르게

 상당한 제한을 두고 진행되었죠.

  - 블레싱에 정신 계수를 달아주었지만, 프리 3서클을 달성했을 때 최대 효과가 나도록 강제합니다.

  - 몽크에게 증뎀 효과를 주었지만, 때리기에 한정합니다.

  - 바바리안에 증뎀 효과를 주었지만, 베기에 한정합니다.

  - 컨센트레이트에 힘 계수를 주었지만, 소드맨 3서클을 달성했을 때 최대 효과가 나도록 강제합니다.

 예전이었다면 딥디르비나 보코르, 레인저, 위저드처럼 그냥 덥석 주었을 텐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무조건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즉, 과거와는 달리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그리고 하필 소드맨 밸런싱 시작 시점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아마 초기부터 밸런스를 잡았다면 몰랐겠지만.. 그때 여론을 생각하면 불가능한 이야기겠죠.

 다시 언급하지만 그건 지금 아처 상향해달라고 했다가 뭇매를 맞은 것과 비슷한 모양새라..



 6. 맺음

 아마 스팀 서버에서 스라가 너프되지 않았다면 소드맨 밸런싱은 여전히 요원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 서버 소드맨은 죽겠다고 앓는 소리를 내고 있는 반면에 과거 우리가 그랬듯 소드맨 op 설이 스팀 서버를

 강타하고 있었겠지요. 되려 너프를 또 먹지 않았을까요? 웃기는 이야기지만 저는 지금보다 더 너프 먹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밸런스 패치도 없었을 테고요. 스팀 서버의 클레임에 의하여 소드맨 밸런싱 작업이 시작됐으니 

 말이죠.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스라가 너프되고 나서야 비로소 소드맨의 전반적인 문제점이 돌출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퀵캐스트도 이와 같은 위치에 해당한다고 보는데.. 사실 그래서 전 직업군 중 마법사가 

 밸런스 패치 내용이 가장 적은 원인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게 너프 되어야 마법사 클래스의

 문제점이 비로소 튀어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은 위엘의 그림자가 너무 커서 불가능하죠)

 힘 스탯의 상향, 전반적인 스킬 범위의 조정, 스킬 공격력 상향, 일부 스킬의 쿨타임 조정 등은

 이것을 바로잡으려는 노력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나 과한 상향으로 무너진 밸런스가 우려되는 탓인지(실제로도 그랬던 역사가 넘쳐나고..) 매우 조심스럽게 

 상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거의 소드맨 전 클래스가 상향되긴 했는데 그 폭이 대체적으로 크지 않죠.

 또한 유저들이 방향성과는 상당한 차이도 보입니다. 이런 점이 현재 개발진과 소드맨 유저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긴 합니다.


 사실 이것이 틀린 생각은 아닌게 이 게임이 변화에 아주 취약해서 바바리안 클리브 상향처럼 하삼도도 빌드가

 난데없이 벼락을 맞은 과거를 재현할 수 있어서.. 이걸 다시 바로잡으려고 너프 때리면 이것 역시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캐삭하고 다시 키워야 하거든요.


 때문에 현재 흐름으로 봐서는 소드맨 밸런싱은 꽤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상향하고 있으니.. 이게 대체 언제 완료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보코르와 딥디르비를 이들은 살려냈지 않습니까. 물론 여전히 오픈부터 죽은 헌터와 같은 클래스가

 지금도 있긴 합니다만.. 현재 인기있는 클래스는 대부분 과거에는 별로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클래스입니다.

 (양파링이 위엘로 바뀌었고, 아처는 네다섯번 대세가 바뀌었죠. 클레릭은 딥디와 보코르가 메인 빌드에 포함될

 정도로 상향되었고요) 따라서 소드맨도 다른 클래스와는 다르게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으니 결국 살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