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그저 테섭도 뜨지 않은 상황에서의 뇌오세이고

옆동네 하스스톤 오리엔탈 샐러드처럼 나중에 이불 차려고 쓴 미래 예언글입니다.


이 글에 쓰인 직업에 대한 평가나 예측은 제 개인적인 주관과 개발 의도에 대한 해석에 불과하기 때문에

객관적 사실이 아님을 기억해주세요






1. 프필의 죽음


다른 직업군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다루고 있듯이, 프필은 보조법 트리에서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리라 생각합니다.

분명히 무슨 난리가 나도 프필은 죽을 것이고 이것에 대해 무르는 일은 저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프필이 죽은 이유에서 제가 해석할 수 있었던건 다음과 같습니다.



1) 파티 시너지를 세분화시키고 이를 통해 파티 조합에 파딱의 비중을 올릴 것


->프필은 홀로 탱커없는 탱킹이 가능했으며, 메즈 홀딩이 가능했고,

몹을 몰아올 수[다시 말해 광딜을 편하게할 수] 있었죠.


이 세 가지 기능은 의외로 이 게임의 파티플레이에서 상당히 유효한 꿀기능이었고

크클 하나로 저 세가지를 완벽하게 할 수 있는데다가, 패스라는 최고의 공방 전천후 보조기를 가지고 있어

그들이 보기에, 소위 말하는 '약점없는 트리'가 된 것이죠.



-> 사실 길게 말했지만 요약하자면 전부 펠3을 밀어주려는 조치라 생각합니다.

펠3은 뭘해도 어느정도 약점이 있고 얘를 보완해줄 애들이 프필보단 한두명 더 필요하니까요.


(펠3을 살린건 나뭇잎 부흥운동이라는 희대의 미친 패치에서 유일하게 나름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이미 2년 전에 했어야 하는 것이었죠.)



2) 그러면 크리오는 이제 어떻게 될까?


->이제 크리오에게 남은 것은 보조법의 관점에서는 홀딩 뿐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아마도)

얼룬을 끼지 않고서는 펠타의 보조역할 (메즈러)만으로 연계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인챈터 2서클의 사이코 전기속성 전환 특성도 이 연장선상에서 보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크3사3인2는 어차피 홀딩러로 정체성을 굳히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네요.

그냥 라핸 생각 하지말고 열심히 홀딩하라고 넣어준 특성이라 보입니다.


요컨대 그 특성은 딜을 위한게 아니라,

펠3을 보조하는 홀딩딱 특화를 하되 이걸 위해 6랭크나 썼으니 인챈터로 보정을 해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챈터는 보조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방어에 치중되어있다는 사실도 잊지 마세요)



3) 프필을 대체할 직업은?



당연히 펠3/응3입니다. 얘네 둘 밖에 없어요.


마그네틱/컴프레션 사세, 링커 조인트, 인퀴 바퀴도 프필 없는 세상에서는 방귀라도 낄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얘네는 제한이 너무 많습니다. 뒷쪽 두 분께서는 타격수 제한이 발목을 항상 잡고 있죠. 

(물론 이중에선 바퀴가 제일 유복합니다)


그중에서 응사는.. 이미 스스로 딜도 갖춘 데다가, 

서클링과 에이밍은 나뭇잎 부흥과 함께 생각보다 훨씬 괜찮을 것입니다.


언제나 프필이 이 쪽에선 가장 강력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다른 범위 보정 스킬이 발끝만치도 따라오지 못할 갓갓스킬은 아니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어차피 프필이 없어진 이상 모든 직업이 광딜에 지금보다 훨씬 불편함을 느끼게 될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사실 광공비/대상 수의 문제가 항상 껴있었으므로 걱정하는 것보단 덜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쨌든 종합적으로 이 호재를 가장 잘 가져갈 건 저는 서클링과 에이밍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네요.

몸 어글로 대충 모아도 광딜의 효과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건 얘고

응사가 들어간다고 조합에 변화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딜도 잘하고



무도인 순수 힐러/보조트리는 펠3을 낀 조합에서 더욱 선호하겠죠

바퀴도 필요하거니와 펠3이 생각 이상으로 픽픽 죽어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프필이 없으면 죽을 직업을 꼽아보자면..

솔직히 이미 죽어있는 마타가 1순위로 더 죽을 것 같네요.

오히려 대상수/광공비가 높은데 범위가 애매한 직업일수록 응사 위주로 판이 짜지면 우울해집니다. 

이런분들은 주변 딴딴로망러 펠3들을 빨아주셔서 함께 파티플을 하시는게 제일일것 같습니다.








2. 크로노 정신 제한치의 등장



1) '정신 직업' 


-> 게임을 디자인하는 데에 있어서 유저 입장에서는 속터지지만

유저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데에는 제한만큼 쉽고 편리하고 생각없이 할게 없습니다.

임씨는 항상 제일 편한걸 생각하므로.. 이것도 마찬가지에요


크로노의 정신캡은 바로 이런 관점에서 나온 너프 조치이며,

놀랍게도 크로노가 날뛰는걸 걱정했는지 절대로 계수로 나오지 않은 것도 의미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스탯-프리로 어디에나 붙을 수 있었던 크로노는 이제 정신 계열로 들어가게 된 것이고

사실상 장비빨로 못할 것은 없지만, 아무래도 편한 걸 생각하다보면 어차피 정신 찍고 어차피 보조니까,

어차피 그 쪽 호환이 되는데 선택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이야 뇌오세 어쩌구여서 장비로 정신을 땡기고 해서 인챈터를 가니 딜을 섞어주니 하겠지만요.


그러나 대체로 어느 게임이든 '보조', '버퍼'는 최대한 덜 투자하는 것으로 흘러왔으니 (그게 날먹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생각하기에 아무래도 결국은 몇 가지 정신 트리로 귀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껏해야 지정템 섞는 정도겠죠.


여기에 이제 크3을 섞을 의무가 사실상 아예 없다보니 순수 보조(버퍼) 유행이 흐르지 않을까 합니다.




2) 보조 트리 어떻게 흘러갈까


크로노를 무조건 집어넣는다는 가정하에 정신과 추호라도 관련있는 직업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저드 (네 고작 매직 실드 하나 이 마저도 개인 적용으로 바뀌어버리면 가치 없음)

링커

쏘마터지

소서러

크로노맨서

인챈터 (딱 버프만 따진다면 스탯프리)


여기에 플러스로 딜을 포기하고라도

트오세 세계 전체적으로 부족해질 홀딩이 왠일인지 중요해진다면 넣을수도 있는


크리오1~3 / 사이코3 / 파이로2(?)

(참고로 크리오 1은 파이크가 지난 유출패치 처럼 바뀐다는 가정하에

엄청나게 쓸만한 홀딩이 된다는 점에서 가정합니다.)


그리고 보호룬 딱 하나 때문에 룬캐스터 정도가 있을것 같습니다.


솔직히 상위의 섀/페/워/인/세 모두 이전보다 더더욱 애매해져서 그렇습니다.

물론 인인 올민+퀴큰빨에 지민템 둘둘하던것도 이전보다 메리트가 줄었고

세의 미홀 (마이크로 디멘션 프필복사는 언제나 그렇듯이 그냥 그정도)도 갈수록 식고 있죠


다른애들은 말할 가치도 없구요.




어쨌든 이제 크3이 필수가 아니게 되었기 때문에

항상 10랭 뇌오세로 등장했던 쏘3클3이 제일 먼저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네요.


가장 편하고, 가장 믿을만 하죠.



또 링3클3.. 분명히 조인트는 여전히 거지같지만

프필이 죽은 이상 조인트도 작게나마 반등을 볼 수밖에 없어요.


얘는 심지어 소서러도 넣을 수 있습니다.

물론 보조보조 하고 싶으신 분들은 보호룬 공유를 위해 룬을 가시겠죠.

아니면 이후 하드모드 탑을 노리시는 분들은 미홀이라도 챙기실 거구요.



솔직히 이외에 사이코를 넣어서 공중형 지상형 이득을 보거나 홀딩을 하거나

세를 넣어서 죽은 프필을 복사하거나 의미가 죽고 죽은 미홀/똥프레션을 챙기거나


위2를 타서 래써지나 슈어스펠을 챙겨오거나 (딜법 거의 대부분이 위2 눈물 흘리면서 탈 예정인데 굳이..)

위3이나 타서 때리기 추뎀을 가져오거나 하는건 특정하게 목적이 있어 고정 파티원이 존재하지 않으면

솔직히 최고로 선호되는 트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래써지와 매직실드의 방어능력이 선호될 가능성은 있겠죠)


이 게임 특성상, 한 쪽으로 굳어지면 분명히 그 외의 것들은 잡캐 취급을 받는게 현실이고 (그게 좀 불만이긴 하지만)

이미 크3이 죽고 올체 죽이고 정신으로 유도까지 하는 상황에서 


괜찮은 보조클래스로 6랭크를 꽉꽉채우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상황이라면

극보조로 가는게 제일 환영받을 것은 분명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특히 쏘클이 유행을 타기시작하면 사람들은 파티 조합에서 이 둘이 반드시 있어야 할것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엥? 쏘마가 없는 크로노? '쟤가 이상한 트리를 타서 쏘마를 어디서 또 구해야만 한다' 고 생각을 하기 마련이죠

한자리로 둘다 할 수 있는 쏘클이 많으면 많아질수록요.)  


모 클래스 처럼 1랭만 타도 엄청난 효과를 가지는 보조 스킬이 딜법쪽에선 존재하지 않기도 하구요.


다만 2명 이상이 될경우 링/쏘/클 전부 효율이 굴러떨어져버리는 특성상

얘네를 하나라도 섞은 다른 트리가 죽을지 크로노가 링쏘를 버릴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파밍트리가 파티에 낄자리가 적어지거나

쏘클이랑 항상 같이 들어가 있어서 효율이 죽는걸 감수하게 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추가로 이런식의 유행이 휩쓸면 크로노 인구는 분명히 줄어들 겁니다

안그래도 귀찮고, 돈도 쓰고, 순수 보조트리 아니면 효율도 안나온다는 인식이 박히면 재미도 드럽게 없거든요.





어쨌든.. 긴 헛소리였고 뇌오세에 불과하구요

나와봐야 아는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