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80511054723568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두고 "이낙연 전 대표가 그 당시에 저처럼 반대 소신을 펼쳤더라면 탄핵 발의는 불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과거 노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표'를 행사한 게 맞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분 양심에 달렸다"라고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가 탄핵에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았었다고 비판한 셈이다.

추 전 장관은 "아쉬운 것은, 그 당시에 (다른 사람들이) 만약 치열하게 (탄핵에) 반대 소신을 펼치고 주장을 해줬더라면"이라며 "설훈 의원과 저 정도가 유일하게 지도부를 계속 말리고 강하게 주장하고 의원들한테 호소하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특히 수석최고위원으로서 아침저녁 늘 회의를 했다"라며 "회의석상이나 또는 대표를 별도로 면담해서도 지속적으로 탄핵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추 전 장관은 2004년 '노무현 탄핵 사태' 당시 처음에는 탄핵에 반대했지만 이후 "국정불안을 우려했을 뿐 탄핵사유가 틀려 반대한 게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사유는 줄이고 줄여도 책으로 만들 정도"라고 독설을 하며 탄핵을 주도했던 전력이 있다. 당시 탄핵 역풍으로 민주당이 총선 완패 위기에 몰리자 선대위원장으로 나섰고, 삼보일배 등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