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경전인 법구경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남의 허물은 보기 쉬우나 자기 허물은 보기 어렵다."

사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 깊은 건 초코파이를 올린 병사가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스님인 것 같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행동을 보면 너무 쉽게 결론을 내린다

"예의가 없네"

"배가 불렀네"

"요즘 애들은 왜 저러지"

하지만 그 행동 뒤에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대부분 알지 못한다

스님도 처음에는 초코파이를 버리는 괘씸한 병사로만 보았지만 알고 보니 어머니를 살리고 싶은 아들의 간절한 기도였다

초코파이는 같았고 행동도 같았는데 그 의미는 전혀 달랐던 것이다.

불교에서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어렵게 만드는 것을 분별심이라고 한다.

내가 아는 만큼 내가 경험한 만큼 상대를 재단하고 판단하는 마음이다

결국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종교를 떠나서 단순한 것 같다

사람의 행동만 보고 그 사람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 것

누군가를 비난하기 전에 내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수도 있음을 한 번쯤 생각해 볼 것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

어쩌면 그게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의 첫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