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과 특히 스파이더맨 팬입니다 무난하게 잘 만든 영화고 제 기준 5점 만점에 3.5점정도 줄 거 같습니다. 

영화의 장단점과 아쉬웠던 연출에 대해 좀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장점 : 

1. 이전 시리즈들의 너무 아이같던 피터 파커와 다르게 좀 더 성숙하고 고뇌하는 피터 파커의 모먼트가 잘 나왔다.

2. 기본적인 액션씬이 대체로 잘 뽑혔다.

단점 : 

1. 전작의 상실 때문에 호쾌한 액션 영화라기보단 드라마영화에 가깝게 느껴졌다. 

2. 마블 영화와 드라마를 왠만해서 다 봤는데 퍼니셔와 스파이더맨이 왜 친해졌는지에 대한 서사를 몰라서 
둘이 친하게 보일때마다 몰입이 조금 안됐다. (최근 드라마는 좀 안보긴 했네요. 데어데블, 에코, 아이언하트 등)

3. 헐크는 매번 정신 조종을 당해서 적으로 돌아서는데, 또 비슷한 클리셰와 빌런의 소모품으로 사용됐다. 

4. 진 그레이가 너무 강력한 능력을 가진 나머지, 물리치려면 물리적인 것 말고, 
정신적으로 진 그레이 스스로가 깨우쳐야만 됐는데, 피터에게 빙의하고나서 
피터가 침대에 앉아있고 앉아있는 피터를 위로하려고 메이 숙모가 나오는 그 씬으로 
과연 피터 파커가 겪었던 고통을 진 그레이가 다 이해했을까 싶었다. 
그 대화로 진 그레이가 자신의 언니가 죽은 거에 대한 비극을 해소했다고 하기엔, 
다소 연출이 빈약하고 아쉬웠다. 

차라리 진 그레이가 피터에게 빙의했을 때, 메이 숙모가 죽던 그 순간의 피터 시점을 
직접 느끼게 연출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영화 중간중간 피터가 꽃을 사고 메이 숙모 묘지로 
계속 헌화하러 가던 장면이 최소 2~3번은 나오는데, 그게 단순한 그리움을 넘어서 
진 그레이가 피터의 내면으로 들어 갔을때 '피터 파커는 여전히 메이 숙모가 죽던 
그날의 기억과 트라우마에 갇혀 매일같이 고통속에 있었구나' 하고 복선 회수처럼 되었을 수도 있는데.

그 비극이 있었음에도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메이 숙모의 말을 잊지 않고 
이웃을 지켜온 스파이더맨이라는걸 깨우쳐주고, 더이상 자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이 
희생 당하는걸 볼 수 없어서, 세상 전체에서 자기 존재를 지워버린것까지 진 그레이가 
전부 체감하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음.

똑같이 소중한 사람을 잃고 폭주하던 진 그레이 입장에서, 
피터의 아픔과 상실감을 빙의를 통해 직접 겪었다면 설득력이 더 와닿았을 텐데,
개인적으로는 연출이 확 와닿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전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톰 홀랜드 스파이더맨을 제일 좋아하는데, 나름 수작으로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