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판투에 관련된 글이 있어서 적게 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 경험이 가미된 글이니까 가볍게 읽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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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ther_II

독일 8티어 미듐 판투

오공맘을 향하는 트리중 8티어급의 미듐이다.


열심히 판터를 몰다가 이제 판투를 뙇 하고 뽑으면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오게 된다.

모든면에서 너무나 향상된 면이 보이기 때문이다.

직선주행력, 선회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격력의 향상이 전 티어 대비 크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티어를 올린 보람이 맛깔나는 탱크다.


하지만 곧바로 좌절 모드에 들어가는게 바로 이 판투다. 

필자의 경우, 자주포와 구축을 제외한 독일 트리를 이것저것 건드려보았는데, 체감적으로 최고의 지뢰라고 느껴진

것은 바로 이놈 판투였다. 사실 진정한 핵지뢰라는 9티 미듐 레오프로토와 9티헤비 4502를 자경으로 건넜기 때문에

실제로 몰아본 전차중 가장 밍숭맹숭한 전차가 바로 이 판투였다.


우선 이놈은 개성이 하나도 없는 전차다.

동급 8티 미듐들보다 나은점이 하나도 없다.

민첩성은 떨어지고, 그렇다고 시야가 우월한것도 아니다. 독일 특유의 낮은 위장력도 한몫하며, 원래 좋았던 명중률

뿐.

7티 판터의 경우 티어대비 높은 관통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데미지는 안좋지만 개성있는 운용방법을 통해 재미를 

느낄수 있는 탱크였다면, 8티 판투는 재미대가리 하나 없는 전차였다.

이유는 위에 적은 대로 타국 미듐대비 장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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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미듐은 8티부터 대가리가 튼튼해지기 시작한다. 민첩함은 여전하다. 명중률은 역시 소련급이지만 근접 인파이팅

에서는 충분한 명중률이다. 한발 화력은 아주 조금 낮지만 그걸 무색하게 하는 괴랄한 연사력이 있다.


미국 미듐은 퍼싱과 음란육구가 있는데 둘다 개성이 뚜렸하다. 하나는 언덕 및 시야싸움의 절대강자이며 

또하나는 순간화력을 자랑하는 클립식 탱크다.


영국 미듐은 미국 퍼싱과 비슷한 운용을 할 수 있으며, 중국 미듐은 소련 미듐과 비슷한 전투법을 펼칠 수 있다.

프랑스는 뭐 10티에 와서야 미듐이 되니까..

일본은 안타봐서 패스...


자 그럼 그나마 뽑아볼 판투의 개성은?

독일이니까 차체가 그나마 단단할... 줄 알았지?

수치상으로는 높은데 현실적으로는 전혀 단단하지 않다.

왜?

상대 동급 미듐들의 관통력이 판투의 장갑을 은탄으로도 다 뚫어버리기 때문이다.

판투의 관통력 역시 동급 미듐들의 장갑을 뚫을 수 있는데, 그건 정면대결에서나 예기고 실제 전투를 들어가면

김밥천국 사장님들을 제외한 평균 유저들은 보통 몸을 숨기고 머리만 내밀고 전투를 벌이는데

판투의 포탑은 숨풍숨풍 뚤리지만 상대 미듐들의 포탑은 판투의 공격을 도탄낼 확률이 더 높은 것이다.

타국가 미듐 어떠한 8티건 판투보다 허약한 포탑을 가진 차는 없다.

이렇게 되니 아이러니하게도 판투는 여기저기 다 뚫려 나가고, 상대는 도탄을 내면서, 연사력도 좋고, 시야도 좋고,

순간화력도 좋고.... 그렇다고 판투가 부각이 좋은것도 아니고.. 이래저래 치이는 전차가 되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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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같은 국가 인디언 판터는?

미국스러운 헐다운과, 무엇보다도 괴랄한 측면 장갑!

잉판의 측면장갑은 무려 90이며, 이는 잉판의 전술적 선택지를 높여주는데 한몫 하게 된다.

언덕 싸움에선 헐다운... 포탑이 약해보이지만 뢰베스런 둥글둥글 머리는 의외로 도탄을 기대 할 수 있으며,

시가지 싸움에선 미듐답지 않은 측면 방호력으로 역티를 이용하여 전투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데

판투는 그런거 없다. 


참고로 잉판의 측면 장갑은 수치상이지만, 10티 미듐 오공맘보다 10 높은 수치다 ;;; 오공맘은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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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탱크는 정체가 뭐란 말인가?

굳이 따지자면 판투부터 독일 1차미듐의 충각 데미지가 상승한다. 판터로 박아버렸을 때와 판투로 박았을 때와 데미지

차이는 체감적으로 나는 수준이다. 포격-충각-포격의 오공맘 필승패턴을 연습할 수 있는 탱크라는 말.

운용방법중, 맵 지형에 따른 전투방식은 오공맘과 비슷하지만, 전투가 벌어지고 나서의 상황은 절대 오공맘 스럽지 않다.


왜?


위에 밝혔다시피, 오공맘의 상판은 10티 미듐들의 은탄에는 면역이며, 티타임 주면 골탄도 튕겨낸다.

은탄이라면 구축의 공격도 튕겨낼 여지가 있다.

10티 미듐이 오공맘의 포탑을 쏘면 뚫리는 것은 맞지만, 포방패 컨트롤을 익히면 그 약점도 상당부분 가려진다.

포방패 컨트롤은 독일 오공맘에 있어서 거진 필수적인 스킬이며, 이는 차후에 다시 설명


아무튼 오공맘은 전면이 단단하고, 그 오공맘의 상판을 뚫을 수 있는 상위티어가 없다. 11티어가 없다는 말.


근데 판투는 8티어라, 심심치 않게 10티와도 싸워야 한다. 동티어 미듐에게도 뚫리는 장갑을 갖고 10티전도 해야 하는데

이정도면 얼마나 지뢰급인지 체감적으로 느낄 것이다. 

타국가 미듐은 기동전이건 헐다운이건을 이용하여, 나름 저항이 가능한데 판투는 그런게 없ㅋ어


오직 믿을건 유저의 실력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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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1. 판투는 오공맘 트리긴 하지만 오공맘과 달리 1.5선에서의 전투를 할 수 없는 탱크다.

2. 체감적으로 타국 동티어 미듐들과 비교하였을때 모든 면에서 딸린다. 근소한 관통력 우위는 없는거나 마찬가지.

3. 판투부터 포격-충각-포격 패턴의 위력이 상승하기 시작한다.

어느정도냐면 예전 프로호프카 언덕을 넘어 들어갈 때 앞에 보이는 48 패튼을 발견하고 박아버렸는데 상대 체력을

포격-충각-포격으로1200 정도는 뺄 수 있었다. 그 중 충각으로 788 이 다는거 보고 황홀하긴 했다.

웃긴건 아청판터도 48패튼 상대로 비슷한 충각딜을 할 수 있다는거 ㅋ. 판투는 정말 개성이 없는 탱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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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지금 다시 판투를 타라고 하면 예전보다는 확실히 잘 몰 것이다. 그땐 10티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고, 모든 스킬과

맵 이해도가 떨어졌으니까, 

그런데 판터와 티거는 다시 뽑고 재미나게 타며 놀고 있다. 둘다 성능은 둘쨰 치고 개성이 확실하지 않은가?

하지만 판투를 다시 타라고 하면 재미가 없어서 못탈것 같다. 그정도로 필자에겐 한심한 탱크였다.

탱크 자체는 내세울게 없지만, 굳이 타려고 한다면, 도닦는 마음으로 어서 9티를 뽑겠다는 근성으로 후딱 넘겨버리는게

운용팁이다;;


그나마 희망적인건 9티를 뽑는 순간 판투에서의 거지같음은 싹 잊혀질 것임을 장담한다.

오공맘과 동급의 장갑을 갖고 있는데 9티인 이오공이 기다리고 있다 

미듐이야 뭐 전차장의 컨트롤에 따라 성능이 천지차이가 나지만, 이오공의 경우 개성이 확실하다.

차체는 좀더 크지만 어쨋든 오공맘과 동급인 장갑! 근데 10티가 아닌 9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