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역시 그저 경험적, 그리고 플레이 스타일에 따른 차이가 있다는 점을 먼저 고려하고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미듐을 운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괜찮은 공격력과 괜찮은 관통력을 통한 뎀딜?

높은 위장력을 통한 상대 진형 탐색?

뛰어난 기동력을 통한 전선이동?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미듐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 1순위는 '시야'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요하다기 보다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능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시야와 위장과는 뗄 수가 없는 관계인데, 시야가 높으면 상대 위장을 경감시키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높을 수록

상대를 먼저 발견하고 초탄을 날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는 레오1은 정말 좋은 전차입니다. 10티 미듐중에서 시야도 패튼 제외 매우 높은 편이고, 위장력도 상당히

높은 편이죠.

반면 오공맘은 10티 미듐중에서 시야가 제일 허접하고, 위장력도 패튼 다음으로 허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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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초반 경기가 시작되면, 기동력을 이용하여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시야를 통해 상대의 위치나 움직임을 

파악해야 하죠. 이런 면에서 시야는 개인적으로 가장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듐이 장비할 수 있는 추가 장치 중에서 코팅광학 장비는 

'필수' 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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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가 가질 수 있는 시야의 10% 를 올려주기 때문에, 상대방의 움직임을 먼저 파악 할 수 있고,

월탱 시스템상 최대관측거리는 445미터지만, 상대의 위장력을 깎아 버릴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코팅광학을 하지 않은 전차와 하게 된 전차끼리 싸우게 될경우, 극단적으로는 한대도 안맞고 상대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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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쌍안경이 더 좋지 않느냐?

확실히 쌍안경은 시야의 25%를 올려주기 때문에 시야싸움에서 좋은 것 같지만, 멈춰있을때만 반응하는 장치이기에

기동하고 있을 떄의 미듐에게는 그다지 필요없는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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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특성 때문에, 위장막과 같이 사용되는 경우가 매우 많으며 보통 경전들이 이런 스타일의 장비세팅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독일 미듐에게 쌍안경 + 위장막 조합은 그다지 좋은 세팅은 아니죠. 그런 세팅은 경전이나

잘쳐줘야 10티 미듐 바샷이 하는 정도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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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세팅에는 이견이 있을까요. 바로 장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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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듐들은 단일 포탄당 좋은 화력과, 좋은 관통력, 높은 명중률을 갖고 있습니다만, 발사속도가 타 미듐과 비교하였

을때 떨어지는 경향이 있죠. 뭐 판터같은 특수한 케이스가 있긴 하지만 고티어에 올라갈 수록 이러한 특성이 더욱

확연하게 보이게 됩니다.

또한 굳이 독일 미듐뿐만이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다른 병과에서도 많은 분들이 즐겨 애용하고 있는데요

장전 속도를 거의 9% 줄여주는 것만으로도 전차의 성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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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추가장비의 경우, 대부분이 수직안정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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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를 조준할 시에 정면에 보이는 에이밍 원의 크기를 20%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죠. 

따라서 적을 발견하고 에이밍 하는 시간을 줄여주게 되어 빠르게 쏘고 빠질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필자는 수직안정기를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환풍기를 애용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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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풍기는 모든 승무원들의 능력치를 5% 상승시켜주며, 실제 게임 내에서는 탱크 장갑제외 탱크 성능을 2.3% 정도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영향을 받는 성능이라면, 시야, 선회력, 기동력, 명중률, 에이밍 시간 등 장갑을 뺀 나머지를 미묘하게 올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수직안정기를 빼고 환풍기를 단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로, 8.6 패치였나요? 모든 전차의 명중률이 좋아지는 패치가 이번에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오공맘과 레오파트1의 경우, 필자는 한가지 기준이 세워졌는데

200미터 이내의 전차는 굳이 풀에이밍이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대충 반정도 줄었다 싶으면 쏘게 되는데

그게 중앙에 아주 잘 빨려들어갑니다. 반줌이라고 할게요. 즉 명중률 패치를 통해 풀에이밍이 필요 없어졌기에

수직안정기의 장점인 쏘는 타이밍 상승이 이미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는 보이자마자 쏘고 빠져도 맞습니다.


이걸 이용한다면 빼꼼샷 으로 싸우는 경우가 있죠? 그럴때 골탄 장전을 하고 상대방에게 마우스 오른쪽으로

자동조준을 합니다. 그리고 뺴꼼하면 바위나 장애물에 가려져있던 에이밍 원이 순간적으로 상대에게 맞춰지게 되는데

그때 그냥 쏩니다. 에이밍 따위 필요없어요. 그래도 맞습니다. 골탄의 높은 관통력 덕분에 데미지도 줄 확률이 높고

나오자마자 갈기고 들어가기 때문에 상대의 반응도 매우 떨어지고 쏴봐야 상체에 맞거나 궤도에 맞아 데미지를

안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것이 오공맘이나 레오1의 최고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 수직안정기를 달면 더 빨리 쏘고 튈 수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빼꼼샷에서 자동조준을 애용하는

필자의 경험에는 수직안정기가 달리나 안달리나 체감적 명중률은 '전혀' 없었습니다.


장거리 전투는 어떨까요? 수직안정기를 달든 안달든 어차피 풀에이밍을 줘야 하는데, 오공맘이나 레오파트1의 조준시간

은 매우 빠르고 우수합니다. 장거리 전투에서 큰 차이를 주진 않는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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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두번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오공맘이 가장 부족한 능력인 기동성과 장전속도에 대한 버프입니다.

환풍기 자체로는 사실 있으나 마나한 능력, 미묘한 능력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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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우애와 함께라면 상황은 틀려지죠. 

전우애 역시 승무원 능력치를 5% 올려주는데, 실제 버프되는 전차의 능력치는 장갑제외 2.3% 정도입니다.

그럼 환풍기 + 전우애라면?

약 4.6%, 계산하기 편하게 그냥 5% 능력치를 상승한다고 치죠.

오공맘의 선회력은 44, 포 회전 속도는 30 입니다.

그럼 이것들의 5%가 향상되면, 각각 46, 31.5 정도 되겠네요. 상당히 미묘하죠?


근데 이 미묘한 능력치 향상이야말로, 동급 미듐이나 경전

들에게 뱅뱅이를 당하느냐 안당하느냐 하는 마지노선인 

겁니다.


표면장력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되요. 

환풍기와 전우애를 세팅함으로서 비로소 인파이팅에 밀리

지 않는 전차가 되는겁니다. 

오공맘이 동급 미듐 혹은 경전들과 인파이팅을 할 시에, 충각과 제자리 선회 컨트롤을 통한 전투가 이루어 집니다만, 

저 환풍기 + 전우애 조합이 안되 있을 시에는 떼육이나 바샷같이 민첩한 미듐들에게 측면을 내주게 됩니다. 

근데 두개를 한번에 달게 되면 평지 기준으로 측면을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측면 잡겠다고 빙빙 도는 상대의 옆구리나 궤도를 쏠 찬스가 나오게 되죠. 당연히 오공맘은 정면을 상대에게 

보여주고 있구요. 그리고 오공맘의 정면 방어력은 10티 미듐 최강이죠. 포탑이 약하긴 하지만 그건 포방패로

막아냅시다. 또한 포방패가 뚫린다고 하더라도, 3발까지는 떼육이와 한발씩 주고받게 됩니다.

오공맘과 레오파트 1의 경우엔 공격력이 390, 3을 곱하면 1170, 

알파뎀 생각해서 상대 체력이 1200 정도라면 충분히 근접전에서 이길 수 잇는거죠.


그럼 풀피에서 어떻게 1200까지 상대의 피를 깎을까요? 전우애 + 환풍기 조합은 미약하나마 시야도 올려줍니다.

전투가 시작하자마자 가까이에서 벌어지는게 아니라 서로 접근하면서 싸우게 되는데 그 미미한 시야 조차도

먼저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힘입니다. 한발 쏘고 숨고, 다시 한발 쏘고 숨고, 만약 못 숨는다해도 오공맘의 상체

방어력은 티타임을 주면 떼육이 골탄도 튕겨내 버리고, 장거리 전투에서 레오1과 오공맘이 무서워할 적은 없죠


그러다가 가까워지면? 레오1이야 기동력으로 거리를 내주지 않고 계속 튀면 되는데, 오공맘은 상대가 알아서 접근해

주겠다는데 피해줄 이유가 없죠. 가서 박아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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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중률은 위에 설명했다시피 충분하죠. 근접전이면 에이밍 따위는 사치입니다. 미리 쏠 곳을 조준해 놓고 장전되는데로

갈겨줍시다.


따라서 필자의 경우, 오공맘의 부가장비 세팅은 장전기 + 환풍기 + 코팅광학장비입니다.

이는 굳이 오공맘 뿐만이 아니라, 독일 미듐 어떠한 것을 타던 동일한 세팅입니다. 


단 레오파트1은 조금 다른 세팅을 하고 있는데,

장전기 + 코팅광학장비 + 위장막 입니다.


어차피 레오1이 물장이라면, 그리고 필자 스타일이 레오1을 타도 1선에서 나대는 것을 고려해볼때, 오공맘처럼 튼튼하지

않다면 차라리 몸을 최대한 숨기는게 낫다 싶어서 위장막을 달았습니다. 


결론은 필자에게 있어서 독일 미듐에게 수직안정기는 필수 세팅은 아닙니다. 타 국가 미듐과는 조금 틀린 세팅이죠.

물론 사람마다 개성이 있으니 세팅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것이지만,

이러한 세팅을 하고 난 후에, 인파이팅에 강하다는 떼육이와, 순간적으로 맹렬하게 접근하여 화력을 투사하는 바샷을 

상대로 근접전에서 예전처럼 허무하게 털리지 않습니다. 

특히 헤드온이 장점인 떼육이는, 오공맘이 헤드온 걸면 왠만하면 피하질 않아요. 자신의 장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측면 내림각 패치 이후, 오공맘의 '은탄' 으로도 떼육이의 포탑을 관통해버리기 때문에 

헤드온 시 발생하는 충각 + 3발까지는 동일한 연사력, 헤드온 하기전 서로가 접근하는 거리에서 벌어지는 중장거리

전투를 생각하면 필자에게 있어 더이상 공포의 존재가 아닙니다.


바샷 역시 매한가지, 제자리 선회력 향상을 통해 빙빙도는 바샷에게 자신의 정면을 항상 보여줄 수가 있죠

바샷으로선 기동사격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너무 접근하면 오공맘에게 박혀버리고, 너무 멀면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예전처럼 폭딜넣고 빠지는 바샷을 멍하니 바라보는 상황은 더이상 발생하지 않는거죠. 

필자의 실력이 조금은 늘어난 것도 있겠지만, 예전에 바샷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던 그때와는 전투양상이 완전히 바뀐

느낌입니다.

이러한 대응법은 굳이 10티뿐만이 아니라 저티어 동급 미듐들간의 싸움에서도 기본적으로 움직이는 패턴이며,

따라서 부가장비 역시 거의 동일하게 맞추게 되더군요, 레오파트1 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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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를 하자면, 

독일 1차 미듐 오공맘 트리를 타려면 장전기 + 환풍기 + 코팅광학 장비 세팅도

장전기 + 수직안정기 + 환풍기 조합이나,

장전기 + 수직안정기 + 코팅광학장비 에 비교했을때 전혀 꿀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상대가 어떤 세팅을 하든 특히 코팅광학을 장비 안하고 있다하면 그건 그야말로 땡큐입니다. 멀리서부터 자근자근

먹어버릴 수 있죠. 가까이 오면 박아버리고 마무리하구요.


2차 미듐의 경우에도, 10티를 제외하면 필자로선 장전기 + 환풍기 + 코팅광학을 씁니다만,

레오1의 경우엔 환풍기 떼버리고 위장막을 넣거나 수직안정기를 채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공맘과는 다르게 레오파트 1의 기동력은 10티 미듐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장점을 살리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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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필자의 소모품은 자동소화기, 대형수리킷, 대형응급킷 3개인데,  오공맘의 경우 불이야가 생각보다 안납니다.

소화기를 빼버리고 초콜릿을 먹는다면?

환풍기 + 전우애 + 장전기 + 초콜릿 조합은

느려터진 오공맘의 장전속도를 발당 7.5초로 쏘게 해줍니다.

중후반에 가서 운좋게도 오공맘의 피가 205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아드레날린이 발동되어 6.8초 급의 발사속도가 나오게 되죠.

초콜릿이 없을때 아드레날린만 발동되니 7.2초 나오더군요.

소모되는 크레딧을 고려치 않는다면, 초콜릿도 아주 좋은 선택이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