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고찰 시리즈. 쓰다보니 10번째가 되었네요.

7티어 에밀을 뽑은 기념으로 나스호른에 대한 가벼운 고찰을 해보려 합니다.

말투는 항상 그랬듯이 독백 형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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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horn
독일 2차구축 6티어 나스호른.

전티어인 박스카, 내지는 우유배달차를 몰다 졸업하면 탈 수 있는 전차다.

필자의 경우,  미듐 > 경전 > 헤비 > 구축 > 자주 순으로 잘 몰고 있다. 실제 승률도 미듐이 제일 높고.

따라서 구축에 대한 고찰의 경우, 상당히 틀린 내용이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지만, 어쩌겠는가. 평범한 사람의

이 전차에 대한 생각 정도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고, 틀린 내용이 있으면 고쳐야 하는것을.


아무튼 전티어를 넘고 나스호른을 처음 몰게 되면 느끼는 것이 너무 굼뜬 기동력이다.

전 티어의 경우, 덩치는 컸지만 예상 외로 괜찮은 기동력을 보여줬었다. 선회력도 수준급이고 직선 주행도 괜찮다.

단지 장갑이 너무 허약해서 절대로 앞에 나설 수 없는 존재였을뿐.


나스호른은 박스카와 마찬가지로 장갑이 너무 허약해서 절대로 앞에 나설 수 없는 존재다.

그런데 포가, 구축이라면 역시 포의 위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전 티어의 공격력과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절대적인 화력이야 세겠지만, 참여할 수 있는 탑티어가 틀린 만큼, 그 올라간 화력에

비해 다른 전차들이 더욱 강해진 느낌이다.


더군다나 부각이 영 좋지 않다. 박스카의 경우, 높은 올림각을 이용하여 언덕이 아닌, 도랑에서 헐다운이 나름 가능하

였다.


그런데 이녀석은 올림각이나 내림각이나 둘다 평범하기 그지없고, 속도도 좋지 않으며, 장갑도 얇다.

이런 녀석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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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만 뒤에서 싸워주는 수밖에 없다. 애초에 기동력도 나빠서 초반 앞서 내달릴 수도 없고, 내달린다 하더라도

허약한 장갑 덕분에 5티어 셔먼이나 4호전차, 4티어 햇처같은 배고밀 똥포를 쓰는 전차에게 매우 취약하다.

대신 체력은 늘어서 한방감에서 두방감으로 바뀐 것 뿐. 


그런데 유저의 실력이란게, 만능형이 있는 반면에 한쪽에 특화되 있는 유저가 있다.

필자의 경우, 후자쪽에 가까운데, 미듐 중에서도 특이한 케이스인 오공맘을 주력으로 타고 있으며, 성격 자체역시

뒤에 숨어서 싸우는 것보다는 전면에 나서서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나중에 쓰겠지만 오공맘의 전투력은 어떤 

10티 미듐에도 꿀리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약하다고 하는 개싸움, 혹은 난전에서 되려 강한 능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접근적인 성향 때문에 나스호른 역시 그런 식으로 몰게 되는데, 이게 참 애매한 전과를 올리게 되는것이다.


필자의 성적. 자랑할 정도로 잘 타지 못했다.

보면 알겠지만 전투당 격파한 적이 1.39, 발견한 적이 0.8이다.

파괴비율은 2.22 며, 피해비율은 1.82. 최종승률은 52.94%, 마스터는 따지 못하고 1급에서 멈추었다.




그리고 이것이 도씨어를 이용한 나스호른만의 성적.

Wn7이 1704, Wn8이 1397이다.

이것은 무슨 뜻을 의미하는가?

Wn1700 이면, 베리굿맨이니까, 필자의 전체성적과 거의 일치, Wn8역시 베리굿 기준에는 들어간다.

그런데 Wn7이 Wn8보다 높다는 것은 나스호른을 이용하여 경기를 승리하기 위한 여러가지 행동을 한 것은 맞지만,

나스호른이란 전차의 잠재력을 충분히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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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구축을 성향상 싫어하는 것은 맞지만,

이탱크는 너무 지겨운 탱크다. 기동면에서 마치 88야티를 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럼 지겨울 때는 어떤 플레이가 나오는가? 던지는 플레이도 나오지만, 그보다는 이런 허접한 탱크를 가지고

1.5 선에서 싸웠다. 따라서 킬딸은 그럭저럭 나오지만, 나스호른이 기본적으로 입힐 수 잇는 뎀딜면에서는 수준

이하의 경기를 하였다는 것. 순수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그럼 1.5선에서 어떻게 싸우는가? 헤비 뒤에 숨어 있다가 딸피만 쏙 빼먹는다. 딸피만 남은 탱크 정도야 한대 맞아준다

하더라도 죽지않고 마무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팀 전체 면에서 보게 되면, 자신들을 위협하는 공격수 한명이 없어진

결과를 가져오게 되여, 궁극적으로 승리를 하기엔 더욱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필자 개인적인 의견이며, 킬딸이 딜딸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유저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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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1. 이 탱크는 재미없는 탱크였다. 그냥 최후방에서 얌전히 저격만 하라고 만든 탱크

근데 저격함에 있어서, 부각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 그나마 몸을 가리기 위해선 언덕 헐다운을 해야하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탱크.


2. 화력면에 있어서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다. 이는 떨어지는 기동력과 더불어, 라인을 밀어내거나, 소방수 역할을 

하기에도 심히 부족한 능력.


3. 필자처럼 7티어 에밀을 목표로 달리는 유저가 아닌, 요즘 공방 최고의 씹사기 전차인 바이백을 노리는 유저라면

그냥 자경패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