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연재하려고 맘에 먹은 가벼운 고찰 시리즈. 7번째는 나삼팔입니다.

말투는 언제나처럼 편하게 독백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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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4티어 경전 나삼팔.

게임속 연구소에 나와있는 설명을 보면 원래는 체코탱크라고 한다. 그걸 독일에서 생산한듯.


암튼 이녀석은 필자가 월탱을 시작할때, 목표였던 10티어 마우스를 타기 위해 거쳐가는 경전이었다.

그땐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1티어부터 3티어까지, 착실하게 풀업을 하면서 탱크를 몰았고

마치 알피지 개념처럼, 티어가 올라갈 수록 레벨업한다는 생각으로 탄 전차다.

3티어와 비교하였을때, 생김새도 당연히 더욱 단단하게 보이며, 실제 타국 동급 경전차들과 비교하였을 때도

방어력 면에서는 최강급을 자랑한다.


특히 티타임을 주게 되면, 최소한 동급 경전차들과의 싸움에서 밀리진 않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티타임'이란 단어.

경전차가 티타임이라니 이상하지 않은가?


이 탱크를 몰다보면 느끼는게, 타국 동급 경전차과 비교할때 둔중하다는 느낌이 있다는 것이다.

뭐 프랑스의 보노보노같은 중전차같은 경전차도 있지만, 그런 돌연변이 말고 일반적인 경전차와 비교하면 이녀석은

직선 기동도 평범하며, 선회력 같은 민첩성도 좋지 않다. 지금 생각해보면 10티 미듐들의 특성과 동일

오공맘스럽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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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아까 티타임이란 단어에 주목. 이녀석은 경전차의 탈을 쓴 4티어 중형전차다.

설명대로라면 일장일단이 있는데, 경전차로서 중형의 역할을 '나름' 수행할 수도 있으며, 경전차 특유의 이동시

위장률 감소없음을 생각한다면 위장률이 좋은 중형전차 라고 생각하면서 모는게 속편하다.

그렇기 때문에 동급 경전과의 일대일에선 밀리지 않는다.


이는 현재 나와있는 독일 7티어 아청판터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아무래도 독일은 뭐든지 튼튼해야 된다고 생각한듯

경전차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지만 이 전차가 가장 빛을 볼 때는 상대 경전차에 대한 카운터 역할을 수행할 때가

가장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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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런데 이 탱크의 가장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건 탱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이 탱크를 모는 유저의 상태가 대부분 메롱이란 것이다.


맨 윗글에 적은 대로 필자는 첫 10티를 마우스로 정하고 이 트리를 타기 시작했다.(결국 첫 10티어는 오공맘이지만..)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필자는 게임을 할 때 게임 내의 역할과 그에 따른 컨트롤을 

익히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뭐 나이먹고 센스가 떨어져서 잘 되지는 않는다만, 센스가 떨어진다 하더라도 많이 타면

그만큼은 늘게 되어있다. 이는 굳이 게임 뿐만이 아니라, 우리네 삶의 기본적인 이치도 동일.


아무튼 나름 1티어부터 3티어까지 착실하게 인벤을 보며, 여러 정보를 취합해서 잘하려고 했다고 하더라도

초보는 어디까지나 초보인 것이다. 처음부터 유니컴이 나올 수가 없다. 특히 의외로 복잡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 

월탱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한다. 만약 첨부터 유니컴이란 계정이 있으면 그건 십중팔구 부캐일 가능성이 크다.


자 그렇게 열심히 4티어를 뚫었다. 그리고 우리가 상대해야 할 탱크는 8티들이다. ㅎㅎ

3티어까진 잘해봐야 5티어 정도만 보였고, 그 5티어들 대부분이 측면은 허약하다. 따라서 측면을 잡고 쏘면 충분히 데미지

도 줄 수 있엇으며, 5티어만 하더라도 초보가 매우 많다. 아군이건 적이건 서로간에 던지는 플레이어가 많으며,

이는 필자 역시 동일하였다.


이런 환경에 있다가 갑자기 정면에 킹타가 뙇! 숙삼이 뙇! 음란육구가 뙇뙇! 수박오이가 뙇뙇뙇!

아무생각없이 개돌하면 경기 기다리는 시간 30초, 시작 후 30초 신나게 적에게 개돌한다음에 한방에 차고로...


실력과 전투에 참가하는 티어가 매칭이 너무 안되는 것이다. 

물론 지금 다시 타라고 하면 경전 특유의 움직임을 통해 확실히 효율적으로 전투를 수행 할 것이다.

나삼팔 특유의 동급대비 괜찮은 관통력과 공격력, 느려터진 선회라고 해도 8티 전차들 측후면을 잡았을 때

충분히 선회를 걸고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경전이니까 초반엔 주요 포인트로 가서 등대를 통해 아군 화력을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거다.


근데 위에 적은 플레이가 과연 처음으로 월탱을 접해서 처음으로 4티를 탄 유저가 할 수 있는가?

절대라는 말은 쉽게 쓰진 못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절대 못한다고 생각한다.


윗글에 적은 '티타임' 역시 그렇다. 동급 경전들의 공격을 티타임으로 방호할 수 있는 장갑이 나삼팔은 갖고 있다.

근데 누가? 티타임을 누가 주는가? 월탱을 처음 시작하고 갓 4티어를 타기 시작한 유저가? 

티타임은 개뿔 맞추는데 온 신경을 집중해도 맞을까 말까한다. 

그리고 그 맞출 상대가 동급 경전이 아니라 6티 이상의 헤비라면? 기껏 맞췄더니 다 도탄...


처음 하는 유저가 과연 등대를 할 줄 아는가? 아니면 기다렸다가 후반을 도모하는 플레이를 하겠는가?

그냥 던져버리고 다른 탱크 타고 오면 이기든 지든 경험치는 쌓여있다.


이걸 비난만 할 게 아닌게, 처음 타는 유저가 8티에서, 개인적으로는 킹타이거 보고 쇼크 먹엇다.

아무튼 8티에서 통하지도 않는 자기 탱크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필자는 그때 후딱 죽고 따른 탱크 타야지... 이런 생각부터 했다. 어쨋든 경험치는 들어오고, 5티어가 되면

드디어 경전차를 벗어나서 중형을 타게 되니까. 그것도 나름 명품급인 4호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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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1. 나삼팔 경전 자체는 괜찮은 탱크다.

2. 근데 유저 실력이 전체적으로 똥망. 이는 월탱 시스템 상,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문제

따라서 유저들에겐 나삼팔이 지뢰급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타국 동급 4티어 경전은 안그런가 생각해보면,

최소한 그네들은 빠르기라도 하다. 레이싱 하는 느낌이라도 있는데(보노보노 제외) 이놈은 그런것도 없다.

초보가 가장 신날 때가 빠르게 기동하면서 뿜뿜 할 때가 아닌가? 저격이라던가, 스팟이라던가 알 수도 없고,

하기도 힘들다.


3. 따라서 나중에 고수가 다시 타게 되면, 그 전차의 성능을 제대로 끌어올릴 수 있지만, 대부분 그럴 여지도 없이

대충 산화하다가 5티어로 넘어가는게 일반적. 이는 절대로 비난할 거리가 아니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