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마우스를 뽑고나서 6티부터 9티 후기 한번 올려봅니다. 글재주가 없으니 이해해 주시길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오랫동안 타고 있는 탱인 E-100과 외모나 느낌에서 쌍벽을 이루는 마우스를 공방에서 보게 되면 그렇게 신기하고 멋져 보일 수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군침만 흘리다가 어느날 문득 마우스 한번 뽑아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6티어부터 9티어까지 한번 쭉 훑어봤습니다.

당시 훑어본 느낌은 이거 전체 승률 51%에서 48~49% 정도로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 라는 것이었지요. ㅋㅋ, 6티어, 9티어는 소문이 자자한 지뢰탱이었고, 또한 7티어 Tiger(P)는 괜찮다는 평도 많았지만, 1년전 완전 빨갱이 시절 제 첫 라인이었던 이백라인을 올릴 때, 7티어에서 만난 Tiger(버프전 개똥 지뢰탱 시절) 98판타다가 승률 37% 찍고 월탱 관둘뻔한 아픈 기억이 있었기에, Tiger라는 이름만 봐도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리고 가슴이 답답해지던 때라서,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나 독일 완전히 버릴지도 몰라 라는 생각도 들고... 

또한 8티어인 Vk4502A는 잘 설명된 후기도 찾기 힘들었고, 그냥 중전인데 물장이고 약간 빠르다? 정도의 정보만 있었죠.

그럼 각 티어별로 간단한 감상평 올려 봅니다.

 6티어-VK3001P (31, 58%)

특징 : 스톡: ~~~~~~~~말 미치게 느리다.

      풀업: 그래도 여전히 정~~~~말 느리다.

펑펑 뚫리는 장갑은 둘째치고, 명색이 중형인데, 이렇게 느려도 되나 싶을 만큼 느려터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느린 탱은 처음 타본 것 같아요. 전진,후진,선회 가릴 것 없이 매우 답답하며, 오히려 9 VK4501B가 빠르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성격 급한 사람은 스트레스가 배가 됩니다. 31판 타는 동안 운이 좋아서 승률은 높았지만, 암 걸릴까봐 냅다 자경 탈출 했습니다.

기억나는 운영 방법은 어차피 기동, 장갑 볼 것이 없어서 캐리가 힘들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닫고, 최대한 멀리서 적군을 짜증나게 해주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탔습니다. 필요시 아군 대신 내가 한대 더 맞아주고,(왜냐하면 아군 OP탱을 살리고 내가 죽어야 이길 가능성이 올라가니깐 ㅋㅋ) 내가 이 지뢰탱 몰면서 받는 스트레스의 절반이라도 적탱한테 돌려주마 라는 각오를 새기면서 매판 정말 최대한 집중해서 괴롭히자 라는 마음으로 탔던 기억이 납니다. ㅋ

 

7티어-Tiger(P) (47, 58%)

특징 : 단단한 정면, 티탐 가능하며, 타국가 동티어 중전인 T29, IS와 맞짱도 가능하다. 1:1 정면대결시엔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 라인에서 버티기엔 괜찮은 중전입니다. 티탐 주고 대주면 도탄 정말 잘 냅니다. 이 탱 몰면서 1년전 Tiger의 악몽을 드디어 버릴수 있었네요. 다만 무리해선 안되고, 최대한 끈기 있게 신중하게 티탐 줘가며 딜 교환해야 합니다. 적군 중에 초보분들은 얼핏 Tiger만 생각하고 정면을 그냥 대놓고 후리는 분도 많은데, 탄이 안박히고 도탄내는거 보면서 뭐지? 라는 생각에 살짝 멘붕이 오기도 할 겁니다. 그만큼 정면 장갑이 두텁습니다.  별떼기 5배할 때 위주로 돌려서 정말 빨리 졸업했네요.

 

8티어 – VK4502A (71, 55%)

특징 : 중전으로 분류되지만, 보잘것 없는 장갑 & 중상급 기동

탑티어 헤비가 장갑 약하다고 1선에 못가면 안되겠죠. 1선에 나설 경우엔 딜 욕심 버리고, 적중전 탄만 빼자 라는 생각을 우선 해야 합니다. 약한 장갑으로 탄을 뺀다? 정말 절대 도탄각에 가까운 티탐을 줘야 합니다. 대충 각주면 정명 숨펑숨평 뚫려요. 적 중전 탄을 먼저 빼고 나서 내가 치는 겁니다. 탑티어가 아닐 경우엔 중형처럼 하면 됩니다. 가능하면 옆면이 보이는 곳으로 달려가서 비록 도탄 내더라도 적군 탑티를 최대한 귀찮게 해주는 겁니다. (적다보니 이 게임은 적군에게 스트레스 주는 재미로 타는 게임 같습니다. ㅋㅋ)

암튼 팀운 좋아서 이 탱도 50% 이상으로 무사히 졸업.

 

9티어 – VK4502B (44, 50%)

특징 : 느리다, 특히 선회력 완전 개망탱. 장갑은 튼튼한듯 하지만 이치로보단 약하다.

실제 이 탱을 상대방으로 만났을 때, 정말 딜 할 곳 많고 잘 뚫린다는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주니어 마우스라서 이치로보다 튼튼할거라 기대했는데, 이치로가 훨씬 더 튼튼합니다.

후방 포탑의 특징상 시가지나 바위 뒷자리에서 역티 잡고 버티는게 유리한데, 항상 이런 판만 걸리는건 아니고, (가끔 제대로 필 받으면 철벽도 종종 획득) 워낙 느려서 잘못 진입했다간 돌아오질 못하게 됩니다. 판수와 승률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건 정말 탈게 못된다 라는 생각에 승률만 50% 딱 맞추고 자경 탈출 했습니다. 딜 좀 포기하고 매우 매우 신중하게 행동하면 좀더 나을 것 같긴 한데, 일단 느리고 부앙각도 지랄 같이 안좋고해서 타는 재미가 없습니다. 특히 이치로, M103은 어찌된게 가는 판마다 2-3대씩 보이나. 암튼 상대적으로 운영하기가 참 어려운 탱이라는걸 매판 느껴가며 진행했네요. 팀운이 쩔어서 운좋게 승률 50% 맞췄는데, 이거 50판 더 탔으면 승률 40% 정도로 떨어졌을거라 확신합니다. (아 물론 첫판 지고부터 두 판째부터 풀업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마우스 라인 중간티어 성적은 참 좋았습니다. 193판 승률 55% ~~

여태 타본 라인 중에 최고의 성적을 거둔 라인 같네요. 우째 이런일이.....

덕분에 종합 승률도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약간 상승했습니다. 기대도 안했는데, 이런 재수가

공방에 이백은 참 많은데 마우스는 상대적으로 좀 적지요. 뭐 다 이유가 있으니 그런거겠지만, 저도 갓 20여판 몰아봤지만, 이백과는 약간 다른 중전의 묘미를 얻을 수 있는 탱이 마우스 같습니다. 좀 느린 떡장형 중전 타입이다 하시는 전차장님들 한번 타보시면 재미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