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의 주인공은 9티어 미듐 이오공입니다.

사실 이오공에 대해 쓸까말까 망설였지만, 10티 오공맘과 비슷한 가락이 있는 탱크라

쓰게 되었습니다. 단, 필자의 경우 이오공이 패치되기 전에 탔던 유저이기 때문에 

그점은 감안해야 하며, 필자역시 그점에 대한 코멘트를 달아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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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50

독일 1차 미듐 9티어 이오공.

독일 1차 미듐트리는 한가지 좋은 장점이 있다. 그것은 탱크 티어를 올릴 수록, 탱크 성능이 좋은 방향으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7티어 판터를 타면, 안타깝기 그지없는 선회력과, 똥망화력에 좌절하게 되는데

8티어 판투를 타면, 개선된 선회력과, 2배정도 강화된 화력에 환호하게 된다.

그런데 그건 어디까지나 판터의 대비효과로서 좋아졌다고 느껴지는 거지만, 실제 판투를 계속 몰다보면

동티어 타국 미듐과 비교하였을때 이렇다 할 장점을 찾지 못하게 되어 다시금 좌절모드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가 경치를 다모아서 9티 이오공을 뽑게 되면?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된다.

월탱 특성상 8티어부터 특정 트리의 개성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것은 티어가 올라갈 수록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그런데 9티어 탱크들은, 성능상으로는 10티어에게는 당연히 밀리지만, 

그차이가, 8티어 탱크와 9티어 급과의 차이보다 훨씬 작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이런 느낌

7티 탱크 <<<<<  8티 탱크 <<<<<<<<<< 9티 탱크 <<<< 10티 탱크


아무래도 개성이 부여되는 만큼 그것에 부합되는 전술적인 기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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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9티 이오공이 뭐가 좋아졌길래 감동의 물결이 넘실거릴까?

독일 1차미듐 10티를 노리는 유저들은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만, 당연히 오공맘 트리의 개성은 강한 방호력의 몸체다.

필자가 이오공을 탈 때의 방호력은 상체, 하체가 각각 120 미리 경사장갑이었고, 포방패 면적이 조금 더 컸으며,

내림각은 6도로써 좋은 편이 아니었다. 또한 한발 한발당 공격력은 동티어 미듐 상위권이며, 뛰어난 명중률은

유효타를 넣기 쉽게 만들어주었다.


특히 위에 설명한 방호력 덕분에 이오공의 정면장갑은 8티어 이하급이 아예 뚫을 수가 없는 상대였다.

구축을 제외하고, 헤비건 미듐이건 경전이건 이오공의 정면을 보고 쏘면 데미지를 입힐 수가 없는 전차인 것이다.

물론 약점인 포탑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포방패 컨트롤로 상당 부분 보완 가능하다. 물론 당시 필자는 포방패컨트롤

은 쓸 수도 없는 실력, 늅미터 기준 딱 below average 였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이 전차만큼은 승률 58%를 보여준

아주 좋은 탱크다.


쉽게 말해서 평균 이하 유저가 몰앗는데 승률이 58%이 나온다는 거다. 이정도면 얼마나 좋은 탱크인지 다들 감이 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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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무겁긴 엄청 무거워서, 이오공의 충각은 오공맘의 그것과 맞먹는다. 상대 어떤 미듐이건 보였을떄

충각을 시도하여 성공시킨다면, 그 전투는 거진 필승으로 흘러가게 된다. 뭐 맞췄을 때 이야기지만..


대신 좋은 점이 있으면 안좋은 점도 있는법. 이 탱크의 선회력은 동티어 미듐대비 너무 안좋다.

10티어 오공맘도 마찬가지지만, 오공맘과 이오공의 결정적인 차이는 동티어 미듐들에게 뱅뱅이를 당하느냐 안당하느냐

의 기동력 차이가 제일 크다. 전면에 약점이 있는 것과 없는것의 차이도 있지만 체감적으로는 민첩함 면에서

너무나도 쳐진다는 약점이 있다. 미듐들에게도 이럴진데, 저티어 경전들에게는 더욱 힘들다


오공맘 역시 선회력이 안좋긴 한데, 이는 추가장비와, 승무원 스킬을 통해 인파이팅에 필요한 최소조건을 달성 할 수 

있는 반면, 이오공은 아무리 용써도 최소조건을 만족시킬 수 없는 전차다.


따라서 이오공의 운용법은 기동전을 한다기 보다는, 특정 지역을 선점하여 그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는 스타일로 

흘러가게 된다. 위장력 역시 매우 나쁜 수준이기에 한번 쐈다하면 무조건 상대에게 노출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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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어 미듐들과의 인파이팅의 경우, 그 빌어먹을 민첩함 덕분에 매우 힘들어진다. 그나마 방어적인 형태의 움직임을

통해서 어느정도 상쇄가 가능하지만, 왠만하면 30미터 이내의 전투는 안하는게 좋다.


단 위에서도 서술했다시피, 서로간에 근접할때 충각이 들어갔다면 상황이 틀려지는데, 그럴 경우, 일단 상대의 체력은

크게 낮아진 상태다. 따라서 쓸데없는 선회를 통해 적 측면을 잡는다 생각하지말고, 과감한 헤드온을 통하여 상대의

움직임도 원천봉쇄하여 너한발 나한발 체력전으로 끌고 가는게 근접전에서 승리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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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88 패치였나 86패치였나 그즈음에 이오공에 대한 패치가 있었다.

따라서 필자가 몰던 때와는 특징이 조금 달라졌는데

우선 상체는 더 튼튼해졌지만 하체는 상당히 부실해졌다. 패치 전에는 8티어 이하 전차들은 말그대로

씹어먹을 수 있는 탱크가 바로 이오공이었다. 옆동에 소련의 떼오사가 강력한 기동력과 좋은 화력, 높은 연사력을 통해

상대를 농락하는 스타일의 탱크라면, 이오공은 우직하게 자신의 전면을 대놓고 보여준 후 강력한 방어력과

한발 한발 무거운 데미지를 상대에게 꽂아주며 상대를 묵직하게 압박하는 스타일의 탱크였는데,


하체가 부실해지자, 8티어 이하 탱크들에게도 데미지가 들어오게 되었고, 심지어는 경전들한테도 뚫린다.

이게 오공맘 역시 동일한 상황인데 이오공의 문제는 더 심각한게 패치를 통해 최종엔진이 삭제되 버린거다.

따라서 안그래도 좋지 않은 선회력이 더 고ㅋ자가 되버렸다.

최종엔진이 오공맘이 1200 마력이고 이오공이 900 이었나? 아마 300 정도 차이가 나는 엔진을 쓴다고 알고 있는데

이러한 패치를 통해 더욱 인파이팅에 취약해져버린 전차가 되었다.


아마 기동성 면에서는 7티 판터급이 되지 않았을까?


그러나 상대 역시 기동사격으로 이오공의 하단, 혹은 포탑을 맞춘다는건 꽤나 어려운 일이라는 점. 상체가 더욱 튼실

해졌다는 점 덕분에 컨트롤만 잘한다면 예전 방호력 이상의 방호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점이

현재 이오공의 상태가 아닌가 싶다.


또하나, 독일 탱크들의 부각 패치를 통해 이오공의 측면 내림각 역시 8도로 상향되었다. 이는 티타임을 주면 얼마든지

헐다운을 할 수 있는 전차로 탈바꿈 된건데, 상체의 튼튼함과 맞물려 더욱 강력한 방호력을 선보일 수 있는 전차다.


패치 이전에 이오공을 몰았던 필자로서는, 예전에 언덕 헐다운 싸움을 하려고 하면 죽을 맛이었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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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1. 이오공은 정면 방호력을 통해 우직하게 상대를 압박하는 전차다. 그렇다고 헤비싸움에 껴들라는 소리가 아니라,

동티어 미듐전, 혹은 저티어 학살을 통해 전체적인 숫자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뜻. 

웃긴건 이 탱크의 경우, 9티어 헤비들에게도 크게 밀리지 않는 방호력을 갖고 있다. 아마 상체방호력은 

9티어 상위급 헤비라는 이치로와 거진 맞먹는 방호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자.

따라서 보통 미듐은 헤비들과의 정면싸움은 피하고, 우회기동이나 측면에 달라붙는 근접전을 벌이게 되는데

이녀석은 그냥 헤비처럼 싸워도 큰 무리는 없다. 

9티 특성상 최소 7티어 탱크들과도 싸우게 되는데, 10티어 탱크가 8티어 탱크랑 싸우는 것보다

9티어 탱크가 7티어 탱크를 상대로 싸우는게 훨씬 쉽다. 심지어 이오공은 방어력 면에 있어선 10티 오공맘과 거진 동급

이란점에서 보았을때, 얼마나 훌륭한 방호력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2. 하지만 패치 전에도 후달린다고 생각되던 기동력이 패치후에 그야말로 제대로 너프당했다. 평지에서는 그나마 예전

기동력이 나오지만, 조금이라도 땅이 우둘투둘 하거나 슾지 같은 곳으로 들어갔을때는 안습한 기동력을 선보인다.

따라서 본래 미듐 특성인 인파이팅에 매우 취약하니까 위에 설명한 방호력으로 취약한 기동력을 커버하는 움직임

을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