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다들 놀라실까봐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목의 내용은 당연히 오피셜이 아닙니다.

...하지만 격전의 아제로스의 스토리, 그리고 연대기의 내용을 조합해봤을 때 제목이 그냥 우스갯소리나 농담으로 치부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즉 "떤더킹께서는 고대 신들을 다 죽여버릴 수 있었다"라는 가설이 매우 신빙성 있는 가설이라는 사실을 저는 깨닫고 말아버렸습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우리는 시초의 용광로의 힘을 이용해 느조스를 아제로스에서 영원히 축출해버렸습니다. 본래는 노즈스의 본체 인근에 표적 고정 장치를 설치한 후 시초의 용광로의 에너지를 느조스에게 집중시킬 생각이었으나, 문제가 생기자 아제로스의 심장을 '신규 고정 지점'으로 사용했죠.



그런데...시초의 용광로의 에너지를 집중하는 이 기술은 티탄이나 티탄 감시자가 개발한 것이 아닙니다. 당연하죠, 만약에 그런 기술이 있었더라면 이미 시초의 용광로를 설치했을 때 사용해서 고대 신을 조졌을 테니까요.

그러면 이 기술은 누가 개발했는지 아십니까?

바로 모구들입니다.

8.3 패치의 검은 제국 대장정에서, 플레이어와 마그니는 '시초의 용광로'의 추가 동력원을 구하기 위해 나락샤의 동력장치를 찾습니다. 이때는 '나락샤의 동력장치'에 어떤 중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거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저 시초의 용광로가 제대로 가동된 상태가 아니면 아제로스를 고대 신의 타락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다고만 생각했죠.

<아제로스를 '방어'하기 위해 시초의 용광로를 활성화 시키려는 마그니>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 시초의 용광로>

<나락샤의 동력장치와 시초의 용광로가 호환된다는 사실 발견>

마그니는 그렇게 나락샤의 동력장치를 시초의 용광로와 연결하러 갑니다. 이미 나락샤의 동력장치에는 느조스의 손길이 닿아 있었지만, 플레이어와 마그니는 느조스의 타락을 쓸어버립니다.

그리고....마그니가 '나락샤의 동력장치'에서 무언가 중대한 비밀을 발견해냅니다....


그것은 바로, 시초의 용광로의 에너지를 한점에 집중할 수 있는 기술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술은 모구가 개발하여 나락샤의 동력장치에 넣어놨구요!!



...그러면 여기에서 또 하나의 의문이 발생합니다.

시초의 용광로를 만들어낸 티탄 감시자들도 떠올리지 못한 이 뛰어난 기술, 대체 어떤 모구가 만들어낸 것일까요? 그리고 누가 이 정보를 나락샤의 동력장치에 넣어놓은 것일까요?

모구의 역사, 그리고 나락샤의 동력장치의 역사를 보면 답은 명확합니다.

바로 천둥왕 레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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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락샤의 동력장치의 역사부터 살펴봅시다. 연대기에 따르면, 나락샤의 동력장치를 판다리아에서 발견한 것은 레이 션이었습니다. 영원꽃 골짜기 북부의 땅속에 묻혀 있었던 이 장치를 레이 션이 찾아내 유용하게 써먹었죠.

레이 션은 다들 아시다시피 라덴을 쓰러트리고 그의 엄청난 힘을 차지했습니다. 이 힘을 이용해 모구 제국을 건설했죠. 모구 제국을 건설한 이후 그가 최후에 시도한 일은 시초의 용광로를 차지하는 일이었습니다. 자신이 라덴을 물리치고 그의 힘을 취했으니, 수호자의 도구인 시초의 용광로도 자신의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죠. 그런데 여기에서 레이 션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합니다.

"(전략) 그는 나락샤의 동력장치와 시초의 용광로를 손에 넣는다면 원하는 대로 아제로스를 다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략)"

이럴수가! 나락샤의 동력장치+시초의 용광로 조합이라니! 격전의 아제로스의 엔딩과 정확히 일치하는군요. 어쩌면 트루 엠페러 갓 떤더킹, 레이 션께서는 시초의 용광로를 이용해 고대 신들을 전부 박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신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고대 신의 타락을 아제로스에서 쓸어버리려고 한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무지몽매한 톨비르들은 그분의 참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분이 무능한 라덴을 쓰러트렸다는, 별 것도 아닌 사실에 격분하여 그분을 시초의 용광로를 사용해 어둠땅으로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심지어 호드와 얼라이언스도, 그분께서 다시 한 번 부활하시어 아제로스를 타락에서 건져내고자 하실 때, 그분을 그저 사악한 폭군으로 오해하고 그분께 또 한 번 죽음의 굴욕을 안겨드리고 말았지요...

아제로스가, 그리고 우리가 그 분의 깊은 뜻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이해했더라면 와우에는 더 빨리 영원한 평화가 찾아왔을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안면홍조증에 걸린 간수가 무능한 존재들의 인장을 빼앗아 아제로스를 위협하는 지금, 아제로스를 티탄++ 조바알로부터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바로 트루 떤더킹 레이션님이십니다....

<트루 가디언 오브 아제로스, 킹갓엠페러 레이션께서 부재하신 틈을 타 아제로스를 노리는 나락살이1, 그리고 레이 션님의 업적을 훔친 마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