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퀴드 신화 5일차 인터뷰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 때는 영상을 확인하세요...

Q1 신화 배수가 그냥 영웅 배수를 도는 느낌이 드는가? 그냥 파밍 파티에서 오더 하는 느낌인지 아니면 그것보다 더 재미가 있는가?

A1 좀 더 재밌다. 특히 방금의 파티가 그랬다. 처음 한 두번 돌때는 꽤 쉬웠다. 그리고 나서 모든 사람들이 필요한 템을 모두 먹었는지 확인했다. 그러다가 마지막 한 두 케릭도 템을 맞출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제 기억에 3번 파티를 끝내고 파티 하나를 더 추가하고 조합을 다시 짰는데, 공대 평균 템렙이 1.5 정도 낮아졌다. 그리고 방금 끝난 마지막 파티가 그렇게 재조정해서 처음으로 간 파티였다. 사실 우리 스펙이 좀 약했다. 방금 파티가 제일 약한 파티였다. 이것은 템이 얼마나 안 좋아도 공허첨탑 4신을 쉽게 클리어 할 수 있는지 테스트해 보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2넴) 광폭까지 6초 정도 남았던 것 같았다.

정말 가능한 선에서 극한으로 민맥싱(Min-Maxing)을 하고 있는 거다. 그래도 처음 몇 번의 파티는 정말 재미있었다. 알겠지만 다시 신화를 도는데 영웅보다 쉬운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점점 쉬워져서 대충 했는데 이제는 파티 스펙도 확 낮아졌으니 빡 집중을 해야 했다.


Q2 레이더.io 에서 평균 템렙이 말 그대로 뚝 떨어지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이전에는 266이었는데 지금은 264였다. 아까 한 말처럼 정말 최적화의 한계까지 밀어붙이나 싶었다.

A2 사실 무언가를 연속적으로 하는데 템렙만 바뀌는 경험을 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 그리고 템렙이 낮아지는 것은 모든 면에서 정말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Q3 아직 레이스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서 지금 시점에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전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티어가 이렇게 분할된 것에 대해 전체적인 생각은 어떠한가? 신화 전 영웅 주간이 있는 것이 분할 출시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가?

A3 나는 보통 영웅 주간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번 티어는 좀 이상한 게, 마치 영웅 2주차를 하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한 신화 난이도가 너무 쉬워서 진짜 신화 같은 느낌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 신화 배수를 하고 있는데, 그냥 영웅 주간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잘 모르겠다. 진짜 밈(Meme) 티어 같다. 솔직히 블리자드가 다시는 이렇게 안 할 것 같다. 14년 동안 이런 레이드를 한 적이 없었다. 꽤 이례적인 일이다.

내 생각에 모든 레이드가 한번에 나왔으면 조금은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다 해도 이건 진짜 말도 안 된다. 보통 신화 템을 몇 개나 먹는가? 신화 2주차에 몇 마리 어치의 템을 먹는가? 보통 1주차에 7마리 아니면 6마리 정도 잡고, 둘째 주에 7마리 잡는다. 그러면 보스 14마리 어치에 주간 보상 같은게 더해지는 셈이다. 그런데 이번 티어는 다음 주가 시작하기도 전에 신화템을 주는 신화 보스가 한 50마리 어치 잡혀 있을 거란 말이다. 게다가 다음 2주차에 배수를 또 돌려서 그 수치를 두 배로 부풀릴 수 있다는 것은 계산하지도 않았다. 그러니까 정말 미쳐 돌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솔직히 블리자드가 다음 레이드 튜닝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보통은 이번 주에는 아무도 이 넴드에 못 올테니 월퍼킬 기준으로 밸런스를 하자는 식인데, 이번엔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가끔은 그런 방식이 통하지만, 이번 다가올 레이드에서는 그게 안 통할거다. 다음 주 (북미 리셋후) 화요일에만 20개가 넘는 수많은 길드들이 쿠엘다나스 진격로만 트라이할 테니까.

세계 최고의 길드 우리가 평소보다 신화템을 10배나 더 많이 갖고 있다는 가정하에 밸런스를 맞출까? 세계 최고 길드인 우리에게도 어렵게 만들어서 다른 길드들은 시간 낭비도 못 하게, 감히 발도 못디디게 할까? 아니면 그냥 평범하게 만들어서 우리가 완전히 (순식간에) 박살내게 놔둘 것인가?

그래서 모르겠다.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다. 솔직히 진짜 이상한 곳에 와 있는 것 같다. 약간 그런 밈 같다. 한 남자가 땀을 흘리며 두 개의 버튼 중 뭘 누를지 몰라하는 밈 말이다. 블리자드가 어떻게 할까? 블리자드가 너무 쉽게 튜닝하면 모든 월퍼킬 팬들이 화나고, 너무 어렵게 하면 실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화나는 갤리윅스와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겠다.




Q4 (블리자드 입장에서) 정말 진퇴양난 인거 같다. 지난 몇 번의 티어 동안 궁금한 점이 있다. 자원 관리, 시간 관리, 체력 안배 등에 대한 너의 철학이 어떻게 발전했는가? 가끔은 일정을 빨리 마무리 하고 무리하게 밀어 붙이지 않기도 했다. 마음만 먹으면 조금 더 밀어 붙일 수 있을 만한 상황에서 그동안 배운 교훈이나 갖고 있는 철학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솔직히 배수 다 끝내고도 이틀이 남을 수도 있다. 케릭을 두 개씩 더 키우라 지시하고 다시 배수에 들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선을 긋는가? 이번 주에 번아웃되지 않고 다음 주에 100%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과거의 경험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가?

A4 몇가지 짚어볼 점이 있다. 내 생각에 먼저, 우리가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지금 당장은 케릭터 수에 제한을 받는게 아니라, 이 배수가 의미가 있는가에 제한을 받는다. 지금 돌리는 배수를 2배로 늘린다고 생각하자. 결국 얻는 건,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얻는게 없다는 거다.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쉴 수 있는 시간이 꽤 많을 것 같다. 아마 새로운 레이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쓸 것이다. 알다시피 새로운 레이드를 위해 준비할 시간이 어느 정도 있을 거라고 가정하고 이번주에는 당장 할 수 있는 것에만 정말 집중을 했다.

휴식은 중요하다. 여기서 꽤 흥미로운 점이 있는데, 우리가 다음주면 막넴을 트라이 하는데 보통 막넴에 갈 쯤이면 티어 초반부터 선수들이 몇 주 동안 엄청 달린 상태라 정말 피곤해 한다. 회복할만큼 잠을 충분히 잘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모두 지쳐있다. 최고의 기량을 낼 고점도 조금 떨어지고 하루에 그 최고의 상태로 플레이할 시간 자체도 확실히 줄어든다. 이번 레이드에서 흥미로운 점은 우리 선수들이 막넴에 들어갈 때 꽤 생생한 상태라는 건데, 이건 예전에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그게 어떤 느낌일지 나도 궁금하다. 보통 긴 레이스가 끝나면 확실히 피로의 여파를 느낀다. 그래서 어떻게 흘러갈지 정확히 모르지만, 분명히 그점을 우리도 아주 신경 쓰고 있다. 지금 선수 컨디션은 아주 좋다. 아까 마지막 보스(4넴)이 죽었을 때처럼. 모르겠다. 스트레스가 없다. 전멸을 해도 신경 안쓴다. 평소 신화 주간처럼 엄청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아니다. 진짜 아무도 상관 안한다. 그냥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