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도 인연이라고 했던가...

10년전 오리시절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열정만가지고 와우를 시작했을 그 당시..

아라시고원 한복판에서 그녀를 만날지는 상상도 못했었다.

단지 퀘스트를 마치고 헤어졌으면 아직도 이렇게 아파하지않았을것을...

그녀의 길드가입제의와 그당시 나에게는 커보였던 100골마지원이 어찌나고맙던지...

점점 게임상에서 길드안에서 성장하며 그녀에대한 호감또한 점점커져만갔고

그럴수록 접속시간도 길어져 어느덧 화산심장부 40인 정규공대에 가입한 내자신을 볼수있었다.

공대장인 그녀와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보내길 원했기떄문에 운영진을 맡기도 하고

차마 무너져가는 공격대를 버릴수없다는 그녀를 위해 공대장을 맡기도 했었지..

정모에서 만나 같이 여행도 가고 서로 호감도 느꼈지만 결국 나의 애달픈 마음은 이루어지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와우가 없었다면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해보진못했을것이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와우는 나에겐 단순한 현실도피성 게임이 아닌 코앞에닥친현실이었던거같다.

와우에서 만나 연애,결혼까지 한다것이 남이야기처럼 느껴지지않았으니까...

그때의 사랑이 지금까지 10년간의 긴 저의 아제로스 여정을 버틸수있게 지켜온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