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즐기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지만, 주된 콘텐츠는 역시 아이템 파밍입니다. 사냥을 통해 강력한 장비나 룬워드를 얻어 캐릭터를 강화시켜나가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할 수 있죠. 오늘도 많은 유저들이 득템의 꿈을 안고 성역을 누비고 있습니다.

파밍이 주된 콘텐츠기에 반복 플레이는 어떻게 보면 숙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플레이 특성상, 조작이 복잡한 캐릭터보단 간단하고 안정감있는 캐릭터가 파밍 시간을 오래가져 가기에 유리합니다. 오늘은 안정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잡은 직업, 원소 드루이드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 편의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은 원소 드루이드



■ 편하고 강하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전구간 모두 편한 원소 드루이드

- 광역 자동 공격! 사용이 편리한 원소 드루이드의 스킬 구성

흔히 '편의성이 좋은 직업'이라고 하면 소환 계열이 떠오릅니다. 대표적으로 조폭 강령술사가 그렇죠. 소환만 해두면 소환물이 자동으로 적을 추적, 섬멸하기에 편리합니다. 물론, 높은 난이도나 어려운 사냥터에서 이렇게 플레이하긴 어렵겠지만, 일반적인 인식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편리하다는 조폭 강령술사도 원소 드루이드 앞에서는 한 수 접어야 합니다. 드루이드의 스킬 허리케인은 주변의 몬스터를 자동으로 타격합니다. 지속 시간이 긴 장판형 스킬이 드루이드를 따라다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높은 난이도에서 이 스킬 하나만으로 플레이하긴 어렵지만, 어느정도 세팅만 갖춰진다면 지옥 액트1~2 지역에서는 이렇게만 사냥해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뿐만 아니라 화력이 더 필요하다면 추가 스킬 사용으로 대미지를 더욱 올리는 것도 가능해, 편의성과 화력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 켜두기만 하면 몬스터가 삭제되는 마술!


- 편의성 받고 안정성 추가! 높은 체력과 유능한 소환물들

원소 드루이드가 그저 '편의성 원 툴'인 것은 아닙니다. 안정성 역시 디아블로의 모든 직업 중에서도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우선, 드루이드는 체력 수치가 높습니다. 적당한 레벨의 룬워드 소집 무기와 '참나무 현자' 스킬을 함께 사용하면 체력 4,000 정도는 쉽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 고가의 생명력 부적 없이도 많은 HP를 확보할 수 있어, 기본적인 안정성이 높습니다.

유능한 소환물들도 드루이드의 안정성 상승에 기여합니다. 체력이나 마나를 채워주는 덩굴을 소환하여 데리고 다닐 수 있고, 강력한 회색곰을 소환하여 탱킹 및 보조 딜링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 소환물들도 참나무 현자 스킬이 적용되어 체력이 상승, 높은 난이도에서도 버틸 수 있게 해줍니다.

▲ 손쉽게 4,000 이상의 체력을 확보할 수 있다




■ 발군의 편리성과 안정성. 하지만 낮은 화력의 절댓값. 드루이드의 장점 및 단점

- [장점.1] 고성능의 광역 스킬로 편리한 사냥

원소 드루이드의 운영은 간편한 편에 속합니다. 어느정도 스펙을 갖추었다면, 버스나 저레벨 지역에선 이동형 장판 스킬인 '허리케인'만 켜두면 자동으로 몬스터들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범위도 넓고 화력도 우수해, 사용이 편리합니다. 반복 파밍이 필수인 게임 특성상, 편의성이 높은 것은 분명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력이 더 필요하다면 '회오리바람'을 사용하여 화력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허리케인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고화력 스킬의 존재로, 어느정도의 화력 집중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오리바람은 단점도 있는데요, 단점은 아래 부분에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고성능의 광역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 원소 드루이드


- [장점.2] 뛰어난 방어 스킬과 유틸리티한 소환물이 주는 발군의 안정성

스킬 딜러들이 활력에 많은 포인트를 투자하여 높은 체력을 확보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이는 원소 드루이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원소 드루이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참나무 현자 스킬로 인해 동급의 다른 캐릭터보다 훨씬 높은 체력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자연히 안정성은 높아지죠.

게다가 화염, 냉기, 번개 대미지를 흡수하는 회오리 갑옷 사용할 수 있어, 적의 속성 공격도 큰 피해없이 받아낼 수 있습니다. 사실상 독계열을 제외한 원소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죠. 게다가 회오리 갑옷은 원소 드루이드의 주스킬의 시너지로도 활용되어 더더욱 유용합니다.

여기에 탱킹 능력이 높은 회색곰으로 어그로를 분산할 수도 있고, 청소부 덩굴/태양의 덩굴을 소환하여 체력 및 마나를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이 역시 소환만 해두면 자동으로 시체를 분해하여 회복해주는 방식이기에 사용도 편리하고 안정성 및 전투 유지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 다재다능한 소환수들과 함께하기에 안정성이 높습니다


- [장점.3] 2속성 스킬로 유연한 면역 몬스터 대응

일반적인 원소 드루이드의 속성은 2속성이라고 보면 됩니다. 원소 드루이드는 냉기/물리 두 개의 속성 공격을 사용합니다.

냉기는 사실 지옥 난이도에서 그렇게까지 범용성있는 속성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내성 몬스터의 숫자도 적지 않고, 룬워드 무한 등으로 지울 수 없는 몬스터도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또하나의 주력 스킬인 회오리바람은 물리 대미지 기반이기에 이러한 냉기 몬스터에 대항할 수 있습니다.

물리/냉기 몬스터도 큰 문제는 안됩니다. 물리 속성은 유니크 쓰레셔의 발동 옵션으로 벗겨낼 수 있기에, 해당 내성을 가진 몬스터를 상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냉기/물리의 두 속성으로 내성 몬스터도 유연하게 대처 가능


- [장점.4] 편리한 초반 육성과 가성비 높은 장비 세팅

원소 드루이드는 초반 육성이 비교적 수월한 편입니다. 극초반에 사용하는 '화염폭풍'과 '균열' 모두 초반 스킬치곤 성능이 뛰어난 편입니다. 범위도 나쁘지 않고, 대미지도 우수합니다. 특히, 균열은 전직업 통틀어 보통 난이도 구간의 최고의 스킬 중 하나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지옥 난이도 파밍을 위한 최소한의 세팅도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스킬 딜러 특성상 가성비 좋은 룬워드 장비와 일부 유니크 아이템만 갖춰도 안정감 있는 사냥이 가능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스킬 과 소환물로도 채울 수 있죠. 따라서 맨땅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캐릭터 자체가 비주류 캐릭터기에, 횃불이나 스킬 부적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균열은 전직업 통틀어봐도 가장 좋은 초반 스킬 중 하나라는 평가.


- [단점.1] 회오리바람의 예측하기 힘든 궤적, 그에 따른 순간이동 강요

원소 드루이드의 두 번째 주력 스킬, 회오리바람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스킬이 날아가는 궤적이 애매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점은 원소 드루이드의 최악의 단점으로 꼽힙니다.

회오리바람을 사용하면 바람형태의 투사체가 발사되는데, 투사체가 좌-우로 비틀거리면서 날아갑니다. 마우스로 정확한 위치를 지정하더라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 준장거리에 있는 적을 맞히기 쉽지 않죠. 따라서 몬스터와 접근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회오리바람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거리를 좁혀야 하고, 거리를 좁히는 덴 순간이동이 유효합니다. 순간이동만 있으면 효율적이고 쾌적한 사냥을 할 수 있지만, 없으면 조금 답답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순간이동이 필수까지는 아니지만 있으면 분명히 좋은 만큼, 효율적인 사냥을 위해서는 룬워드 수수께끼와 같은 고급 장비가 요구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비틀비틀 날아가는 회오리바람의 궤적은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 [단점.2] 화력 부족으로 인해 떨어지는 보스전 효율

원소 드루이드는 스킬 딜러기에 대미지 증가 수단으로 올스킬 보너스와 속성 저항 감소 옵션을 챙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주력 스킬 중 하나인 회오리바람은 물리 속성 스킬이기에, 속성 감소 효과를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사실상 강령술사의 저주나 용병의 디버프 등을 활용해야 하는데, 조건이 제한적이기에 늘 적용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보스전에서 더욱 도드라집니다. 따라서 많은 드루이드들이 보스전 화력을 올리기 위해 용병에 공격 속도/강타 세팅을 하여 보완하고 있습니다.

▲ 보스전 화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공속/강타 세팅을 한 용병 의존도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