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00시(한국 시간), 대한민국(피파 랭킹: 57위)과 멕시코(피파 랭킹: 15위)의 F조 2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피파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에게 압도적으로 승리한 멕시코, 그리고 스웨덴에 무기력하게 패배하면서 16강행에 적신호가 켜진 대한민국. 정반대의 분위기였던 두 팀의 대결은 멕시코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2차전에서도 승점 0점을 기록하며 사실상 16강행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대한민국(1) vs 멕시코(2)
또 다시 허용한 PK, 패배의 시발점되다

지난 경기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던 신태용 감독은 이번에 4-4-2로 포메이션을 변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주세종과 문선민을 '깜짝' 선발 출전시키면서 변화를 모색했다.

▲ 4-3-3 포메이션의 멕시코


▲ 4-4-2 포메이션의 대한민국


※ 전반전: 의외로 선전했던 한국, 하지만 또 다시 PK 실점

전반부터 멕시코가 전체적으로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한국도 위협적인 역습을 보여주면서 예상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전반 23분, 패널티 박스 안에서 치차리토가 중앙으로 연결하려던 패스가 장현수의 손에 맞으면서 멕시코에게 PK를 내주었다. 벨라의 PK를 조현우가 막지 못하면서 경기는 0:1이 되었다. 대한민국은 지난 스웨덴 전에 이어 PK 실점을 또 기록하였다.

이후에도 경기의 흐름은 멕시코가 가져갔다. 특히, 수비에서는 계속적으로 실수가 나오면서 아슬아슬한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손흥민의 빠른 역습과 몇 번의 공격 찬스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 후반전: 포기하지 않았던 '공격', 하지만 쉽지 않았던 '수비'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대한민국이 한 골을 실점했지만 위협적인 공격을 몇차례 보여주었다. 멕시코의 공격도 위협적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치고 받는 난타전의 영상이 끊임없이 가속화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후반 19분에 주세종 대신 이승우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후반 20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패널티 박스안에서 장현수의 태클을 가볍게 피한 뒤, 슈팅으로 연결한게 골망을 갈랐다.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대한민국에게는 벼락같은 골이 되었다.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27분에 오초아의 패스 실수를 황희찬이 낚아챘지만, 패스가 이승우에게 이어지지 못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이후에는 집중력이 점점 흐트러지면서 처음과 같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고 결국 만회골을 만들어 내었다. 만회골의 힘으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가했지만 이미 바닥이 난 체력으로 동점골을 만들기는 어려웠다. 경기는 그렇게 멕시코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 Issak이 뽑은 Best Player

*손흥민

전반부터 후반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멕시코를 압박했다. 멕시코의 전담 마크를 받으면서 분전했다. 후반에는 많이 지쳤음에도 결국 만회골을 넣으며 월드클래스란 무엇인지 증명해주었다. 공격에서 보여준 그의 투혼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침착한 추가골로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었다. 또한, 전방에서 멕시코의 공격을 이끌며 대한민국을 끊임없이 압박하였다.




*경기 기록

-득점
전반 '26 카를로스 벨라 (PK)
후반 '20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도움:로사노)
후반 '45 손흥민 (도움: 이재성)

-교체
후반 '19 이승우 in 주세종 out (대한민국)
후반 '23 마르케스 in 과르다도 out (멕시코)
후반 '26 코로나 in 로사노 out (멕시코)
후반 '32 도스 산토스 in 벨라 out (멕시코)
후반 '32 정우영 in 문선민 out (대한민국)
후반 '39 홍철 in 김민우 out (대한민국)


[사진 제공=FI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