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레저렉션에서 '자벨마'(재벌마)는 투창 계열 무기를 활용하는 아마존 육성법을 말합니다. 현재 자벨마를 운용하는 유저들은 대부분 번개의 격노를 주력으로 활용하는데요. 뛰어난 공격력에 관통까지 적용되는 기술이기에 많은 적들을 시원하게 처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이러한 특징이 있어 자벨마는 전체 직업 중에서도 최상위권의 사냥 능력을 가진 캐릭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자벨마는 맨땅 공략이 쉽지 않고 세팅에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첫 캐릭터로는 선택하지 않는 편입니다. 저 또한 비밀의 젖소방을 휩쓸고 다니는 자벨마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만, 고급 세팅에 사용되는 아이템들을 보니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자벨마에 대한 꿈만 키우고 있다가, 문득 '비밀의 젖소방 정도는 저렴한 아이템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창고에 있던 아이템들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 저렴하게 비밀의 젖소방 청소를 위한 자벨마를 준비해봅시다


◆ 자벨마가 비싼 캐릭터로 불리는 이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벨마는 훌륭한 사냥 능력을 지닌 캐릭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접근하기 힘든 이유는 명확한 약점 2가지가 있고 원활한 사냥을 위해 이를 보완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일단, 주력 기술들이 번개 기반이라 해당 속성 면역을 가진 몬스터를 처치하기 까다롭죠. 번개의 격노 등 투창 계열 기술에 물리 피해가 포함되어 있긴 합니다만, 번개 피해를 주지 못한다면 화력이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보통 이 문제는 용병에게 룬워드 무한(베르 룬+말 룬+베르 룬+이스트 룬)을 들게 해 해결하는 편입니다. 무한에는 선고 오라 효과가 있어 주변 몬스터의 번개 저항을 깎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많은 몬스터의 번개 면역을 벗겨낼 수 있게 됩니다. 모든 몬스터의 번개 면역을 지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공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자벨마에게 확연한 전투력 차이를 가져다줍니다.


▲ 일단 무한은 있어야 올라운더로 활약할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 문제는 마나에 있습니다. 번개의 격노를 포함해 주기술들의 마나 소모량이 높은 편이라 아이템 세팅 시 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룬워드 불사조(벡스 룬+벡스 룬+로 룬+자 룬)을 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흔히 '마상'이라 부르는 적 처치 시 마나 상승 옵션을 챙겨주는 것입니다.

일단 불사조는 들어가는 룬에서 볼 수 있듯 비싼 아이템이고 마상은 어떤 세팅을 바라볼 것이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종결급 세팅에는 흔히 '쌍패'라 부르는 옵션을 가진 4소켓 매직 모너크가 활용되는 편인데요. 쌍패 옵션은 막기 속도 +30%, 막기 확률 20%를 말하는데, 여기에 공격 속도 15% 증가, 적 처치 시 마나 +3 주얼을 4개 넣으면 공격 속도 조건과 마나 상승 조건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되죠. 주얼 값만 웬만한 고급 룬과 비슷하고 쌍패 4소켓 모너크는 현존하는 모든 아이템 중 가장 시세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매직 모너크 옵션을 포기한다면 그냥 4소켓 모너크에 주얼을 넣어도 되지만, 이건 주얼 값이 아까워질 수 있기에 보통 마상 주얼은 괜찮은 옵션이 붙은 매직 모너크에 활용하는 편입니다. 쌍패가 아닌 반패(막기 속도 15%, 막기 확률 10%) 4소켓 모너크도 가격이 상당하며 힘 조건을 낮춰 능력치를 아낄 수 있는 착용 조건 -30% 4소켓 모너크도 가치가 높죠. 그리고 생명력 +60 4소켓 매직 모너크도 매우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레저렉션에서는 아직 획득한 유저를 보지 못한 것 같네요.

이 외에도 저항을 높게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레어 장비나 부적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도 단점이 될 수 있겠고 투창류 계열 무기에 룬워드를 제작할 수 없어 선택할 수 있는 무기가 많지 않다는 점도 자벨마 세팅 시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마나 부족은 불사조나 마상 주얼작 방패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벨마 세팅 공격 속도/타격 회복 속도/시전 속도 체크 포인트

다음으로, 세팅 시 참고해야 할 몇 가지 핵심 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자벨마의 투창 공격은 시전 속도가 아닌 공격 속도의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시원한 투창 계열 스킬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격 속도 옵션을 챙겨줘야 하는데요.

공격 속도 0%에서 5%까지는 14프레임, 6%에서 15%까지는 13프레임, 16%에서 29%까지는 12프레임이 적용되며 30%부터 51%까지는 12프레임 구간입니다. 이후 52%부터 88%까지는 10프레임, 89%부터 162%까지는 9프레임으로 발동되죠. 그 이상은 사실상 맞추기가 어려운 구간이기에 이 안에서 원하는 공격 속도 프레임을 골라 아이템 세팅을 진행하면 됩니다. 보통 10프레임 혹은 9프레임을 목표로 하게 됩니다.


▲ 아마존 투창 프레임, 보통 10프레임이나 9프레임을 목표로 세팅을 진행합니다


시전 속도는 추후 룬워드 수수께끼 갑옷을 활용하게 되면 챙겨야 할 옵션입니다. 아마존은 시전 속도 프레임이 높은 편에 속하는데요. 시전 속도 0%에서 6%까지는 19프레임, 7%~13%는 18프레임, 14~21%은 17프레임이 적용되고 22%에서 31%은 16프레임, 32%~47%는 15프레임에 속하게 됩니다. 이후 48%부터 67%까지는 14프레임, 68%~98%까지는 13프레임 구간입니다. 시전 속도 99%부터 151%까지는 12프레임으로 순간이동을 사용할 수 있게 되죠.

수수께끼를 활용한다면 13프레임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조금 더 빠르게 순간이동을 쓰고 싶으신 분들은 12프레임에 맞춰 아이템을 구성하기도 합니다. 다만, 13프레임 이상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영혼 방패가 필요하기에 보통은 스왑 세팅을 이에 맞춰 진행하고 순간이동을 활용하는 편입니다. 불사조를 사용하는 유저들 중에서는 취향에 따라 영혼을 주력 방패로, 불사조를 스왑 방패로 보내기도 합니다. 본 기사에서는 수수께끼를 제외한 세팅을 활용할 예정이니, 참고만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수수께끼 자벨마는 시전 속도 70%, 13 프레임을 기준으로 하기도 합니다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타격 회복 속도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0%에서 5%까지는 11프레임, 6%에서 12%까지는 10프레임, 13%에서 19%까지는 9프레임이고 이후 20%에서 31%까지는 8프레임, 32%부터 51%까지 7프레임 구간입니다. 이어 52%부터 85%까지 6프레임, 86%부터 173%까지 5프레임으로 발동되며 그 이상은 4프레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자벨마의 아이템에서는 타격 회복 속도 옵션을 가진 것이 많지 않기에 이를 세팅하고자 하는 유저들은 신발을 레어 신발이나 유니크 모래폭풍 여로 부츠, 부적 등에서 끌어오는 편입니다. 또, 쌍패 모너크를 활용하는 이들 중에서는 막기 확률을 75%에 맞추고 패힛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 아마존 타격 회복 속도 프레임은 이렇게 적용됩니다


◆ 가성비 자벨마 아이템 후보 살펴보기

자, 이제 위에 언급 드린 사항들을 참고하여 비밀의 젖소방을 청소하기 위한 자벨마 세팅을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수수께끼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기에 시전 속도는 포기했고 타격 회복 속도는 가능하면 챙기되 크게 욕심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시원한 투창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공격 속도에 중점을 뒀고 적 처치 시 마나 상승 옵션을 위주로 보유한 아이템을 살펴봤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성비를 위한 세팅이기에 대부분 창고에서 해결했고 그리폰의 눈이나 수수께끼, 불사조 등은 후보에서 제외했습니다. 일반 젖소들은 번개 내성도 없기에 무한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무기는 유니크 거인의 복수를 선택했습니다. 흔히 신타이탄이라 부르는 천둥일격도 생각했지만, 수량이 적고 자동 회복이 없는데다 일단 보유하고 있는 아이템이 아니라 선택지에서 제외했습니다. 거인의 복수에는 +2 모든 아마존 기술 레벨, 적중당 생명력 5~9% 훔침, 달리기/걷기 속도 +30%, 힘 +20, 민첩 +20, 중첩 수량 증가, 수량 자동 회복 옵션이 있는데요. 수량 자동 회복 옵션이 있기에 무형 아이템이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 거인의 복수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나, 착용 조건이 상승하게 됩니다


갑옷은 룬워드 배신을 착용했습니다. 3소켓 갑옷에 샤엘 룬, 주울 룬, 렘 룬을 넣어 만들 수 있죠. 공격 속도 45%, 타격 회복 속도 20%, 냉기 저항 30% 증가 효과가 있고 피격 시 5% 확률로 발동되는 15레벨 흐리기는 부족한 저항력을 채울 수 있는 꿀옵션입니다. 사실, 비밀의 젖소방만 돌면 흐리기가 거의 발동되지 않지만 배신의 공격 속도 45%가 있어야 공격 속도 9프레임을 만족할 수 있기에 가성비 세팅에서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됩니다.

공격 속도 45%를 포기한다면 선택지가 조금 넓어집니다. 적 처치 시 마나 상승 옵션에 마력 15, 모든 기술 1 상승 옵션이 있는 쿠에 히간의 지혜도 고려해볼 수 있겠고 소서 구교복이라 불리는 독사마술사의 가죽도 기술 레벨과 저항을 적절히 챙길 수 있어 괜찮아 보입니다. 부족한 저항이 불안하다면 룬워드 연기도 입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배신을 가장 추천하며, 공격 속도를 포기한다면 마상이 있는 쿠에 히간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장갑은 안수를 활용했습니다. 일단 필요한 공격 속도를 89% 이상으로 생각했기에 보유한 유니크, 세트 아이템에서는 가장 좋아 보였고 화염 저항도 50%나 높여주기에 부족한 저항을 챙기는 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안수에서 업그레이드를 원한다면 투창과 창 기술 레벨 2 상승에 공격 속도 20%, 힘이나 저항, 마나 흡침 옵션 등이 함께 있는 레어 장갑을 구하면 됩니다.

투구는 발키리 날개가 가장 적합해 보였는데요. 아마존 기술 레벨 +2에 달리기/걷기 속도 20%, 타격 회복 속도 20%, 적 처치 시 마나 2~4 옵션이 있어 제 상황에 꼭 어울리는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수께끼가 없기에 달리기/걷기 속도 옵션도 챙겨주는 것이 좋더라고요.

허리띠는 3가지를 후보로 생각했습니다. 자벨마하면 떠오르는 허리띠인 천둥신의 박력과 서슬꼬리, 그리고 노스페라투의 고리까지 창고에서 꺼내왔습니다. 보통 자벨마는 번개의 격노, 번개의 일격 스킬 상승에 힘과 활력, 번개 흡수 등을 지닌 천둥신의 격노와 관통 공격에 민첩이 붙은 서슬꼬리 중 하나를 활용하는 편인데요. 공격 속도와 생명력 훔침, 힘, 적 처치 시 마나 2 상승 옵션이 있는 노스페라투의 고리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시전 속도 세팅을 할 경우에는 거미 그물띠를 많이 씁니다.


▲ 자벨마하면 떠오르는 천둥신의 박력과 서슬꼬리, 추가로 노스페라투의 고리까지 챙겼습니다


방패는 룬워드 영혼과 유니크 각성의 벽, 그리고 4소켓 모너크에 티르 룬을 넣어 직접 써봤습니다. 일단 룬워드 영혼은 가성비가 뛰어난 아이템답게 모든 기술 레벨 2를 확보할 수 있고 최대 35의 시전 속도, 타격 회복 속도와 활력, 마나, 냉기/번개/독 저항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전 속도 옵션을 제외하고 봐도 훌륭한 장비이기에 후보군에 넣었습니다.

유니크 각성의 벽과 티르룬 작 모너크는 적 처치 시 마나 옵션을 고려한 아이템입니다. 각성의 벽에는 모든 기술 1, 시전 속도 20, 마력 10, 최대 마자 10% 증가에 적 처치 시 마나 상승이 3에서 5까지 붙습니다. 제가 가진 아이템은 마나 상승이 3이라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일단 사용해보기로 했죠. 티르 룬을 넣은 모너크는 마나가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만들어봤는데, 티르 룬 하나당 적 처치 시 마나 2 상승효과가 있어 총 8의 마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영혼과 티르 4개를 넣은 모너크, 각성의 벽을 후보로 써보기로 했습니다


신발은 비단매듭 메쉬 부츠를 골랐습니다. 달리기/걷기 속도도 30%로 나쁘지 않고 최대 마나 10% 증가, 적 처치 시 마나 +5 옵션이 있어 마나 부족을 해결해주기 좋은 장비입니다. 목걸이는 공격 속도 20%를 가진 고양이 눈과 대군주의 진노를 꺼내놨는데요. 대군주의 진노에 모든 기술 1 상승이 있고 치명적 공격도 있지만, 저는 달리기/걷기 속도 증가와 민첩까지 상승하는 고양이 눈을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반지는 칠흑 서리 하나를 고정했고 남은 한자리는 마나 훔침 옵션 위주로 아이템을 준비했습니다. 사냥하다가 주운 적중당 마나 6% 훔침 , 적중당 생명력 8% 훔침 옵션을 가진 레어 반지가 첫 번째 선택지였고 다른 하나는 적중당 마나 5% 훔침에 적 처치 시 마나 1 상승 옵션을 가진 반지였습니다. 스왑 무기는 따로 챙기지 않았으며 부적이 들어갈 인벤토리도 일단 모두 비워놨습니다.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횃불과 투창과 창 기술 부적을 넣어주시면 딜 상승에 큰 도움이 됩니다.

용병 아이템도 준비했습니다. 무기로는 통찰과 순종, 유니크 유형 사신의 종소리를 꺼냈고 갑옷은 배신으로 고정했습니다. 투구는 세트 기욤의 얼굴과 탈 라샤의 호라드림 관모를 후보로 뒀는데요. 통찰과 순종을 쓰게 되면 탈 라샤의 호라드림 관모를 활용할 생각이었고 유니크 사신의 종소리가 더 좋다고 판단되면 생명력 훔침 옵션이 무기에 있기에 강타가 있는 기욤의 얼굴을 쓸 계획이었습니다.


▲ 신발은 달리기/걷기 속도 30%에 마상 5까지 있는 비단 매듭이 가장 좋아보였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달리기/걷기 속도가 있는 고양이 눈이 더 좋게 느껴지더라고요


◆ 능력치 및 기술 포인트 투자 방법

자벨마의 능력치와 기술 포인트 투자는 유저 취향과 아이템 세팅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편입니다. 능력치를 살펴보면, 일단 힘은 4소켓 모너크 방패를 착용할 수 있는 156에 맞춰주는 편입니다. 민첩성은 무기 착용을 최소한의 기준으로 하며 유저에 따라 막기 확률 50%에 맞춰 포인트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쌍패 모너크를 들 때는 75%까지 막기 확률을 높이기도 하죠.

이 외 남은 포인트는 활력에 투자하면 되는데요. 참고로, 비밀의 젖소방 외 올라운드 사냥을 도는 자벨마들은 마나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일부 포인트를 마력에 넣기도 합니다. 저는 여러 아이템을 확인해보기 위해 아이템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힘은 156까지, 민첩성은 141까지 올렸고 나머지는 활력을 높였습니다.

기술 포인트는 투창과 창 계열에서 번개의 격노와 그 시너지 기술인 전기의 일격, 번갯불, 전류의 일격, 번개의 일격을 마스터하게 됩니다. 여기에 지속 효과와 마법에서 흘리기, 회피, 피하기, 치명타, 간파, 관통까지 하나씩 찍어주면 완료라고 볼 수 있는데요. 문제는, 모든 기술 포인트 제공 퀘스트를 완료하더라도 이를 모두 마치려면 98이라는 어마어마한 레벨을 달성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술 포인트가 부족할 때는 투창과 창 계열에서 특정 기술의 마스터 순위를 뒤로 미루고 지속 효과와 마법의 기술을 챙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번갯불의 우선순위를 뒤로 두고 지속 효과와 마법 계열에서 흘리기, 회피, 피하기, 치명타, 간파, 관통을 하나씩 배워줬죠. 유저에 따라, 지속 효과와 마법의 일부 스킬을 배우지 않고 투창과 창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최종적 기술 트리는 이렇게 완성하면 됩니다.


◆ 가성비 자벨마의 비밀의 젖소방 공략은 어땠을까?

- 85레벨 기준, 무기만 들고 있어도 사냥 자체는 가능한 수준
- 공격 속도 10프레임, 9프레임의 차이는 체감되는 편, 가성비 세팅에서는 배신 활용 추천
- 원활한 사냥을 위한 적 처치 시 마나 상승 옵션은 최소 10 이상 필요
- 딜 자체가 워낙 뛰어나기에 마나 상승 옵션에 집중해도 원활한 사냥 가능
- 거인의 복수는 무형 노업그레이드로도 충분, 수량 문제가 있어 2개 이상 활용 추천

위 아이템을 모두 준비한 뒤, 저는 긴장되는 마음으로 비밀의 젖소방 공략에 나섰습니다. 처음에는 딜과 안정성이 조금 걱정되어 2스킬에 저항력을 챙길 수 있는 영혼 방패를 들고 갑옷으로는 연기를 착용했습니다. 허리띠도 번개 흡수가 있는 천둥신의 박력을 선택했죠. 이렇게 세팅하면 공격 속도를 목걸이와 장갑에서만 가져올 수 있어 투창 프레임이 10이 됩니다.

그런데, 막상 비밀의 젖소방에 들어가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공략이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자벨마의 뛰어난 전투력에 감명받은 저는, 마을로 돌아와 무기를 제외한 모든 장비를 빼고 다시 공략에 나섰는데요. 장비가 없어 마나가 부족하고 달리기/걷기 속도와 공격 속도가 크게 떨어졌지만 사냥 자체는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벨마의 위력이 상당하기에, 앞서 언급해드린 저렴한 아이템을 바탕으로 원하는 세팅을 자유롭게 만들어가면 됩니다. 저는 시원한 투창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 공격 속도 9프레임과 마나 상승을 위주로 세팅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사냥해보니 가끔 유니크 몬스터가 내뿜는 번개 줄기만 주의하면 저항도 필요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럼, 공격 속도 95%와 마나 상승을 중심으로 비밀의 젖소방용 자벨마 세팅 시 고려해야 할 포인트를 몇 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무기만 있어도 젖소 사냥은 가능하니, 재미와 편의에 중점을 맞춰봅시다


= 거인의 복수는 2개 이상 필요

거인의 복수의 수량은 140입니다. 수량 증가 옵션이 있기에 다른 재벌린보다는 수량이 넉넉한 편에 속하는데요. 다만, 가성비 위주의 세팅이고 특히 공격 속도와 마나 상승 옵션에 무게를 둔다면 기술 레벨이 낮아져 딜 또한 손해를 볼 수 있기에 사냥 시 생각보다 투창을 많이 하게 됩니다.

따라서, 거인의 복수는 최소 2자루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비밀의 젖소방을 꾸준히 돌고 싶다면 3자루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용한 거인의 복수의 수량을 충전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수량만 있다면 유형 하급 노업그레이드 거인의 복수로도 사냥은 가능하고 여유가 생겼을 때 업그레이드나 무형 거인의 복수를 구매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딜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신다면 지옥불 횃불이나 영혼, 투창과 창 기술 +2가 붙은 레어 장갑 등을 들어 기술 레벨을 조금 더 높여주시는 것이 거인의 복수 수량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저는 횃불 없이 안수와 4티르 룬 작 모너크를 착용해도 속도가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 노스페라투의 고리를 활용한 공격 속도 9프레임 만들기

목걸이(고양이의 눈/대군주의 진노)에서 공격 속도 20%, 장갑(안수/레어)에서 20%, 배신에서 45%를 가져오면 총 공격 속도는 85%가 됩니다. 9프레임이 공격 속도 89부터 적용되니 4%가 부족한 수치죠. 보통은 투구에 공격 속도 주얼을 넣어 해결하는 편이지만, 소켓 퀘스트가 없다면 노스페라투의 고리 허리띠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노스페라투의 고리에는 공격 속도 10%가 있기에 위 세팅에 추가할 시 총 공격 속도는 95%, 9프레임을 만족하게 됩니다. 천둥신의 박력과 서슬꼬리에 밀려 잘 활용되지 않는 벨트지만, 나름대로 적중당 생명력 훔침 옵션도 보유하고 있고 힘 15, 적 처치 시 마나 2 상승 옵션도 있으니 창고에 있다면 충분히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딜은 괜찮으니까요.

여기에 비단 매듭(적 처치 시 마나 상승 5), 발키리 날개(적 처치 시 마나 상승 2~4)를 함께 착용하면 최소 9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비밀의 젖소방을 많이 돌아보니, 마나 상승이 10은 넘어야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발키리 날개를 적 처치 시 마나 상승 4가 붙은 것으로 구하면 11을 달성하게 됩니다.


▲ 공격 속도 10%에 적 처치 시 마나 2까지 있는 노스페라투의 고리도 괜찮습니다


= 발키리 날개에 공격 속도 주얼을 넣어 9프레임 만족하기

아마 가성비 자벨마가 공격 속도 9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발키리 날개에 공격 속도 옵션의 주얼을 넣어 9프레임을 만족하는 것인데, 보통은 공격 속도 15%와 적 처치 시 마나 상승 옵션이 함께 있는 주얼을 활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허리띠를 노스페라투의 고리로 고정하지 않아도 되고 천둥신의 박력, 혹은 서슬꼬리를 써도 됩니다. 사실 전 두 아이템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관통 효과를 보유한 서슬꼬리가 사냥 능력에서는 조금 앞선다는 평가가 있고 천둥신의 박력은 활력 20에 최대 번개 저항 증가, 번개 흡수까지 갖춰 번개 공격이 많은 사냥터에서 안정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의견이 있더라고요. 이는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공격 속도 15%에 적 처치 시 마나 상승 옵션이 붙은 주얼은 꽤 가격이 나가는 편입니다. 최상 옵션인 공격 속도 15%, 적 처치 시 마나 상승 3이 함께 있는 주얼은 시세가 상당하기에 적절히 마나 상승 수치를 타협해야 하죠. 저는 공격 속도 15%, 마나 상승 2 주얼이 있어 그냥 활용했는데, 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공격 속도 15%만 보고 주얼을 넣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나 상승이야, 다른 장비에서 땡겨오면 됩니다. 공격 속도 주얼만 활용할 경우, 마나 상승은 발키리 날개와 비단매듭에서 가져와 최소 7, 최대 9를 확보하게 됩니다.


▲ 발키리 날개에 공격 속도 주얼을 넣으면 허리띠 선택이 자유로워집니다


= 방패 선택하기

비밀의 젖소방에서는 저항과 피해량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충분하기에, 방패는 자유롭게 활용하면 됩니다. 저는 영혼, 각성의 벽(적 저치 시 마나 3~5), 4 티르룬 작 모너크(적 처치 시 마나 8)를 번갈아 가면서 사용해봤는데요. 확실히 적 처치 시 마나 획득량이 늘어날 수록 사냥이 조금 더 편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수치가 10 근처일 때는 소수로 뭉쳐있는 젖소를 사냥하면 마나가 부족하기도 했는데, 20까지 올리니 10마리만 잡아도 마나가 가득 유지되더라고요. 적 처치 시 마나 5 옵션의 각성의 벽을 보유하고 계신다면, 여기에 티르 룬을 하나 넣어 7까지 끌어올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9프레임 세팅을 맞추고 보유한 방패로 사냥에 나선 뒤, 마나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는다고 느껴지면 적 처치 시 마나 옵션이 더 높은 장비를 마련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반대로 적 처치 시 마나 획득량을 방패에서 끌어오지 않아도 될 정도로 충분한 것 같다면 2스킬이 붙은 영혼이 가장 적절하다고 보입니다.


▲ 각성의 벽에도 적 처치 시 마나 옵션이 최대 5까지 붙습니다


= 반지 하나에서 마나 훔침 옵션 챙기기

칠흑 서리의 짝으로 활용하게 될 반지 하나는 마나 훔침 옵션을 위주로 살피면 됩니다. 최대 6%까지 붙을 수 있는데, 젖소를 처치 해 마나가 상승하기 전까지 번개의 격노를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저는 처음에는 적중당 마나 6% 훔침, 적중당 생명력 8% 훔침 옵션이 있는 반지를 사용했는데요. 돌다 보니, 생명력 훔침은 거인의 복수에 있는 옵션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후로는 적중당 마나 5% 훔침에 적 처치 시 마나 +1이 붙은 레어 반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생명력이 차오르는 속도는 느려졌지만, 적 처치 시 마나 옵션에 욕심을 내다 보니 이것도 괜찮게 느껴지더라고요. 반지는 마나 훔침 옵션을 중심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칠흑 서리 고정에 남은 한 자리는 마나 훔침 위주로 착용하면 됩니다


= 번개 면역 몬스터 처치를 위한 용병 세팅

무한을 사용하지 않는 가성비 세팅이기에, 번개 면역 몬스터 처치는 용병에게 의존해야 합니다. 비밀의 젖소방에서는 젖소 왕이 번개 면역을 항상 가지고 있고 이 외 유니크 몬스터들도 같은 능력을 지니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냥 일반 몬스터만 사냥할 계획이라면 패스해도 되지만, 깔끔한 정리를 원한다면 용병 아이템도 신경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형 크립틱 액스에 만든 통찰과 순종, 유형 유니크 사신의 종소리를 사용해보니 내성 몬스터 처치에는 유니크 사신의 종소리가 가장 좋은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번개 면역만 있다면 순종도 괜찮았고 통찰로도 나쁘지 않았지만 가끔 물리 면역과 번개 면역이 있는 젖소 왕을 만날 때는 사신의 종소리의 처치 속도가 가장 빠르더라고요. 물론, 번개+물리 면역 몬스터를 잡지 않을 계획이라면 마나 회복에 도움이 되는 통찰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갑옷은 배신을 입혀줬고 사신의 종소리를 쓸 때는 투구로 강타 확률을 35%와 치명적 공격 15%가 있는 기욤의 얼굴을 활용했습니다. 통찰이나 순종을 쓸 때는 투구에서 생명력 훔침을 가져와야 하는데, 저는 호라드림 관모를 썼습니다.


▲ 통찰의 필요성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둘 중 하나를 용병 무기로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 그렇다면, 이 자벨마로 디아블로와 바알도 공략할 수 있을까?

비밀의 젖소방에서 활약하는 제 자벨마를 보며 전 궁금증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바로 안수와 발키리 날개, 배신, 서슬꼬리, 4 티르룬 작 모너크, 비단 매듭 부츠로도 디아블로와 바알 공략이 가능한 지 확인해보고 싶어졌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보스 몬스터 자체는 전류의 일격으로 처치하면 되는데 가는 길이 너무 험해요. 일단, 디아블로는 불길의 강부터 번개 면역 몬스터가 많이 등장해 이를 하나씩 용병과 찌르기 스킬로 처치하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번개의 격노에도 물리 피해가 있지만, 소수의 면역 몬스터를 처리할 때는 찌르기를 활용하는 것이 더 빠른 것 같더라고요.

흐리기가 터져도 저항이 화염 40%, 번개 -10%, 냉기 20%, 독 -10% 수준이기에 안정성도 떨어지죠. 번개 면역만 아니면 딜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시간을 많이 쓰면 가능은 하나, 안정성과 속도가 매우 부족합니다.


▲ 디아블로를 만나기 위해서는 수많은 번개 면역 몬스터를 처치해야 합니다


바알은 더 어렵습니다. 이 곳은 파괴의 왕좌에 도착하기 전에 죽는 경우도 많았어요. 디아블로를 찾아갈 때는 희망이 보이기도 했는데, 여긴 강력한 번개를 내뿜는 어둠의 영혼과 불타는 영혼이 곳곳에 숨어있어 순식간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성비 세팅으로 바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비밀의 젖소방보다 조금 더 저항 등 안정성에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일단 방패를 룬워드 영혼으로 넣어줘야 하고 번개에 대항하기 위해 대군주의 진노와 천둥신의 박력을 착용하니 이전보다는 버틸 만 하더라고요. 당연히, 흐리기는 불길의 강에서 미리 발동시키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룬워드 연기를 꺼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겠네요.

신발도 저항이 붙은 아이템으로 착용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여러 종류의 저항을 두둑히 챙길 수 있는 레어 부츠가 없다면 스캐럽쉘 부츠를 추천드리는데요. 위 세팅을 기준으로 하면 독 저항이 유독 낮기에 바알이 소환하는 두 번째 웨이브에서 생명력이 쭉쭉 빠지는 현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지옥의 횃불 등 부적을 통해 저항을 높여주는 것이 안정성에 도움이 되겠죠.

물론, 이렇게 착용해도 엄청난 대미지에 번개 면역까지 갖춘 어둠의 영혼, 불타는 면역은 매우 부담스러운 존재이니 웬만하면 피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얘네만 피해도 공략이 훨씬 수월해지더라고요. 어디까지나 비밀의 젖소방 공략을 위해 준비한 아이템들이니, 번개 면역을 처치할 수 있게 도와주는 무한이 생기기 전까지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적 처치 시 마나 상승과 공격 속도에 집중한 세팅으로는 바알을 만나기 쉽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