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설화가 자연스럽게 합쳐져 묘사
바보 온달 설화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로 유명한 경문왕 설화도 등장
바탕이 되는 설화는 만파식적과 미추왕죽엽군 설화

※ 해당 의뢰는 분기가 없는 선형적 의뢰입니다.


원본 설화 - 만파식적 설화 / 미추왕죽엽군 설화

●만파식적 설화

신라시대 신문왕이 아버지 문무왕을 위하여 동해에 감은사를 지었다.
점을 쳐보니 해룡이 된 문무왕과 천신이 된 김유신이
수성의 보배를 주려고 하니 나가서 받으라고 하였다.

가서 보니 산은 거북의 머리 같았고 그 위에 대나무가 있었는데,
풍우가 일어난지 9일 후 왕이 산에 들어가니
용이 나타나 산의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면 천하가 태평해질 것이라 하여
그것을 가지고 나와 피리를 만들었다.
나라에 근심이 생길 때 피리를 불면 평온해져 만파식적이라 이름 붙였다.

●미추왕죽엽군 설화

신라 유리왕 때의 일이다. 이서국 사람들이 서울 금성을 공격해왔으나 신라는 힘이 달렸다.
이때 대나무잎을 귀에 꽂은 군사들이 나타나 전세를 돌려놓았는데,
적이 퇴각한 후에 보니 미추왕릉 앞에 대나무잎이 잔뜩 쌓여있어 그제야 선왕의 음공임을 알았다.
그리하여 미추왕릉을 죽현릉이라 불렀다.


아침의 나라 죽엽군전

모험가는 음유시인을 자처하는 종한이라는 선비에게 만파식적이라는 피리에 대해 듣게 된다. 만파식적은 한짓골이라는 곳에서 만들어졌다는데, 마침 한짓골의 돌쇠의 고향인 데다가 종한도 말동무가 필요하다고 하여 한 번 같이 가보기로 한다.

한짓골로 향하던 길에서 모험가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세상에 죽순이 살아서 움직이고 말을 하는 게 아닌가! 마침 죽순도 한짓골로 향하고 있다 하여 일단 같이 가기로 한다.

한짓골로 가는 길에서 종한에게 만파식적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으니, 먼 옛날 임금이 봉황이 까마귀 떼를 몰고 가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마침 까마귀 떼가 지나가 이를 쫓아가니 대나무숲에서 오래된 비석과 백색 대나무를 발견했다. 비석에 쓰여있는 글귀대로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부니 죽엽군이 나타나 나라를 수호할 것을 맹세했다는 이야기였다.

이를 잠자코 듣고 있던 죽순은 자기가 알고 있는 죽엽군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며, 죽엽군은 현재 한짓골을 공격하고 있다고 한다. 그게 사실이라면 나라를 수호해야 할 죽엽군이 어째서 한짓골을 공격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머리를 싸매도 해결되는 것은 없으니 일단 한짓골로 향하기로 한다.

▲ 음유시인 종한에게 만파식적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 모험가


▲ 만파식적의 원산지인 한짓골이 마침 돌쇠의 고향이라 하여 함께 가보기로 한다


▲ 한짓골로 향하는 길에서 말하는 죽순을 만나 함께 가게 된다


▲ 만파식적에 대한 보다 자세한 얘기를 해주는 종한








▲ 비석에 쓰여진 글귀대로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부니 죽엽군이 나타났다


▲ 죽순은 자기가 알고 있는 죽엽군과는 다르다며 죽엽군은 현재 한짓골을 공격하고 있다고 한다


모험가는 다행히 죽엽군을 마주치지 않고 한짓골에 도착할 수 있었다. 촌장 도완은 죽순을 무사히 데려다 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전하며 무언가 필요한 게 있다면 자신의 아들인 온달을 찾아가 보라고 한다. 그의 말대로 온달을 만나보니 천성이 착해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일을 도맡는 성격의 사람이었다.

이후 다시 촌장을 찾아가니 한짓골의 옛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무신 해암의 등장 이후로 무예에 강세를 보이는 자들이 등장했고 서련방이라는 집단을 만들었다. 촌장은 죽엽군으로부터 한짓골을 지키기 위해 지금도 서련방의 무사들이 마을에 내려와있다며 백죽석에 제를 올리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촌장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모험가는 죽엽군이 마을을 침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을 몰아내준다. 이 소식을 듣고 찾아온 서련방의 일원은 천존고에 보관된 만파식적이 부러진 것이 죽엽군이 이상해진 원인일 것이라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마을을 보호하는 동안 만파식적이 최초로 발견됐던 장소인 백죽석을 살펴봐달라 부탁한다.

▲ 성공적으로 한짓골에 도착한 모험가와 죽순


▲ 그 유명한 바보 온달의 아버지 되시겠다


▲ 온달은 너무 남을 잘 도와줘서 탈인 인물이었다


▲ 한짓골의 옛 이야기를 해주는 촌장


▲ 무신 해암이 나타난 이후 서련방이라는 무인 집단이 마을의 기반이 되었다고 한다


▲ 만파식적이 최초로 발견된 장소인 백죽석에 제를 올릴 거라는 촌장


▲ 서련방의 일원은 죽엽군이 이상해진 건 만파식적이 부러진 게 원인일 것이라 추측하며


▲ 마을을 보호하는 동안 백죽석을 살펴봐달라고 한다


그렇게 백죽석으로 가보니 그곳에는 웬일인지 온달이 있었다. 그런데 온달은 그 구덩이에다 대고 자신이 속에 담아왔던 답답함을 토로하는 게 아닌가. 심지어 불만이 있는 사람들을 이곳에 데려와 같은 짓을 반복했다 하니, 만파식적이 부러져 통제 불능이 된 죽엽군이 그 소리를 듣고 세상을 정화하러 일어난 것이었다.

백숙적제 제를 올려 죽엽군 대장을 만나니 역시 그는 온달의 목소리에 영향을 받았었다. 촌장이 아직 세상은 그렇게 썩지 않았다며 설득했으나 죽엽군은 물러서지 않았다. 대신 사흘의 시간을 줄테니 자신을 설득해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 백죽석에 온달이 있는데..?


▲ 알고 보니 그는 이곳이 백죽석인지 모르고 구덩이에 차마 말 못할 투정을 늘어놓고 있었다


▲ 온달과 마을 사람들의 불평을 듣고 세상을 정화하러 일어난 죽엽군..




▲ 그렇게 제를 올리고 죽엽군 대장을 대면하는데


▲ 촌장이 죽엽군 대장을 설득해보지만


▲ 죽엽군은 들을 생각이 없다


▲ 사흘의 시간을 줄테니 자신을 설득해보라며 죽엽군은 사라진다


돌쇠는 죽엽군이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따듯한 이야기를 모아서 노래로 만들자는 제안을 한다. 이에 모험가는 발로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람들을 도와주고 미담을 모은다. 이렇게 모은 미담을 음유시인인 종한에게 가져다 주고 노래가 완성되기를 기다린다.

그렇게 완성된 노래를 죽엽군 대장에게 들려주고 온달이 자신의 진심을 담아 간청하자, 죽엽군은 의외로 순순히 물러나 주었다. 비록 부러진 만파식적을 고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인간들이 올바른 모습을 보여준다면 죽엽군은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 따듯한 이야기를 모아서 노래로 만들자고 제안하는 돌쇠


▲ 모험가가 발로 뛰며 미담을 생성하고


▲ 이를 음유시인 종한에게 부탁해 노래로 만들기로 한다


▲ 죽엽군에게 노래를 들려주면서






▲ 온달이 진심을 담아 간청하자


▲ 마침내 죽엽군은 칼을 거두고 사라진다


▲ 만파식적은 고치지 못했지만 더 이상 죽엽군이 인간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