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대표로 e스포츠 종목 첫 승리를 신고한 주인공이 첫 패배 기록도 남겼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FC 온라인 선수로 출전한 박기영은 24일 열린 32강전 경기에서 요르단 국적의 ALDARAWSHEH Abdel Hakim을 상대로 세트 스토어 2: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어진 승자조 경기에서는 홍콩 선수인 FAN Cheuk Wa에게 아쉽게 패배했다.

승부는 박빙이었다. 박기영이 치른 두 세트는 무도 한 골로 승부가 갈렸다. 홍콩 국가대표인 FAN Cheuk Wa는 1세트와 2세트에 각각 한 골씩 넣은 반면, 박기영은 두 세트를 모두 무득점으로 마무리했다.

기자 앞에 선 박기영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기영은 "긴장을 많이 한 부분이 있었다. 빨리 게임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다음 라운드에는 더 잘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패배의 기운을 씻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영은 이번 패배로 패자조에 떨어졌다. 패자조 경기에서 탈락할 경우에는 곧바로 대회 탈락이 확정된다. 반면, 승리할 경우 메달 레이스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한편, 박기영과 함께 FC 온라인에 출전한 곽준혁은 32강 승자조 경기에서 홍콩의 리 쉬준을 상대로 승리했다. 곽준혁은 "상대 선수를 국제대회에서 많이 만났고, 다 이겼었다. 그런 부분에 트라우마가 있었는지 상대 경기력이 그리 좋지 않았다. 덕분에 쉽게 이겼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있는 모습으로 믹스드 존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