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된 e스포츠에서 첫 메달 소식이 들렸다. 주인공은 FC 온라인 종목에 출전한 곽준혁 선수이다.

곽준혁 선수는 24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FC 온라인 대회에서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승리하며 승자조 최종 결승에 올랐다. 이 승리로 곽준혁은 최소한 동메달을 확보하면서 e스포츠 게임단에 첫 메달 소식을 알렸다.

곽준혁이 승자조 최종 결승에 오르기까지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곽준혁은 승자조 2라운드 매치에서 패승패를 기록하며 1:2로 패배했었다. 그러나 경기를 복기 하는 과정에서 바레인 선수가 금지된 포메이션을 사용한 것이 적발되어 재경기를 하게 됐다. 곽준혁은 재경기 끝에 승리하면서 2라운드를 극적으로 통과했다.

3라운드 역시 고난의 연속이었다. 곽준혁의 3라운드 상대는 지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태국의 '파타나삭' 선수였다. 그러나 곽준혁은 1세트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고, 2세트까지도 '파타나삭'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승자조 최종 결승에 진출하여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 소속으로 메달을 확보했다.

곽준혁은 동메달을 확보한 소감에 대해 "저의 목표는 동메달이 아니라 금메달이기 때문에 아직 좋아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조금 유리한 고지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좋다"라며 동메달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한 번의 패배를 겪은 동료 박기영에 대해서는 "나는 모든 대회에 고비가 있고, 고비를 넘어야지만 더 높은 라운드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기영이가 패자전으로 간 걸로 알고 있는데 거기서 잘 살아남아서 꼭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높은 무대에서 동료와의 재회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