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피파간담회를 통해 EA개발자가 체감을 평가하는 설문을 하겠다는 말을했었어요.
그 이후 패치에서 경기가 끝날때마다 5가지의 답을 선택할 수 있는 '체감도평가'가 진행되고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경기결과 화면에서 그냥 '확인'버튼을 누르다가 어느날 발견했던 탓에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어요.

최근에는 매 경기마다 체감도 평가를 꾸준히 참여하고있습니다.

1달..(?)이 넘었을까요? 
체감상으로는 1개월은 안된거 같은데, 글을 쓴 요지는 
"이 평가가 효력이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입니다.

제 입장에서만 말해보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체감이 구리다고 표현할때는 거의 진경기가 대부분이었어요.
이긴경기도 '보통' 혹은 '좋음'으로 체크했고, '매우좋음'이라는 항목에는 손을 대지 않더라구요.
정말 '매우좋음'이었던 날이 하루도 없었던건지..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는데, 이 설문조사가 신빙성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체감은 실제 말 그대로 게임내에서 작동하는 선수를 컨트롤 할 때 느껴지는 일종의 '감각'입니다.

느리다, 구리다 등의 감각적인 부분이기에 설명을 할 수 없지만, 느껴지는 부분인거죠.
예를들어 비슷하지는 않지만 어두운 골목길을 갈때 등뒤에서 누가 지켜보는 느낌을 받는 그런..?

그러다보니 이 평가의 신빙성에 대해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조차도 지는경기는 매우나쁨, 나쁨으로 체크하고, 이기는경기는 보통이나 좋음으로 체크하는데..
다른유저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그러면
한경기 2개의 설문 샘플이 들어오면 매우나쁨 1표 + 좋음 1표라고 가정했을때,
100경기에 매우나쁨 100표, 좋음 100표 일텐데..
이 수치가 개발자가 원하는 실제 데이터를 줄 수 있을까?

ex1) 한경기에서 매우나쁨, 좋음이 나왔고, 경기 캐시를 보니 렉이 발생됐다. 그렇다면 좋음으로 표시한 유저는 뭘까?
ex2) 한경기에서 매우나쁨 2표(비겼다고 가정)가 나왔고, 경기 캐시를 보니 렉이 없었다....???????

이게 맞는 방식의 설문인지? 이 설문을 통해 무슨 답을 얻고싶은지?
EA개발자의 의도를 의심해보면서 찌질하게 설문하는 한 유저가 끄적거렸습니다.ㅎ

※ 설문에 찌질한걸 의식한지는 한 1주일정도 되어가고있고, 그 이후에는 솔직한 평가를 하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ㅎㅎ
   졌을때 체감은 좋았다면 매우좋음까지도 누르고있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