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vs PS/2  2탄!

 

하드웨어는 언제나 발전을 이루어갑니다. 현세대의 메인 스트림 제품과 이전 세대의 플레그쉽 제품의 성능차가 그렇게 크게 나지 않을만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구세대는 뒤쳐지는데요. 하지만, 그러지 않은 특이 케이스들이 있긴 한데 그 중 하나가 지금 이 글의 주제가 되는 PS/2 입니다.

 

이 PS/2는 IBM에서 정의한 규격으로 현재에는 키보드 및 마우스에서만 볼 수 있으나 그 숫자도 매우 적어 사실상 잊혀져가고 있는 규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PS/2 단자를 달고 나오는 키보드 및 마우스가 있는 만큼 소비자에게는 "아니 왜 아직도 PS/2가 나오는거지??" 라는 궁금증이 들게 하는데요. 이전에 이러한 의문을 해결하고자 1부를 통하여 PS/2와 USB간의 차이를 짧게 설명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1부의 내용을 짧게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PS/2와 USB간의 단순 데이터의 속도 차이는 USB가 수십배 압도적으로 빠름. 

 

하지만.. 

-> PS/2는 입력이 들어오면 바로 PC에서 별도 과정 없이 출력되어 내부 리소스를 차지하지 않음

-> USB는 주기적으로 포트를 모니터링 하며, 데이터가 발생 (키 입력) 시 패킷에서 실제 데이터를 추출, 이 과정에서 리소스를 차지하고 딜레이가 생김

 

그래서 어느게 더 빠를까?

 

라는 내용이 1부의 내용이였고 마무리하며 2부를 예고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과연 어떤 인터페이스가 더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는지?! 결과를 통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의 필수 조건! 동일한 스펙의 PS/2 , USB 키보드






테스트를 진행하기에 앞서 변수가 최대한 절제된 상태에서 측정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PS/2와 USB를 동시에 지원하는 COMBO 키보드가 필요했습니다. 그리하여 찾은 제품이 Cherry G80-1867 키보드로 해당 키보드를 이용하여 테스트를 진행 하였는데, 여기서 또 하나의 의문점!





USB to PS/2 변환 단자와 쌩 PS/2 포트간의 차이가 없는 것인가.. 라는 의문점이 생기는데 다행히도 USB를 PS/2로 변환해주는 단자를 이용하면 단순히 물리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변환 단자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그냥 PS/2와 차이가 없습니다.





테스트 방법? 

 

테스트는 오실로스코프를 이용하여 측정하는데 키보드의 입력이 컴퓨터에 적용되기 까지에는 오디오 신호를 이용했습니다. 컴퓨터에서 440Hz를 계속 재생시켜 이를 오실로스코프에 입력, 그 상황에서 키보드의 스페이스바(오디오 일시 정지 단축키)를 누르는데, 이 스페이스바를 누른 시점과 컴퓨터가 스페이스바 클릭을 인식,실제 오디오가 멈추는 시점간 간격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 상단 노란선 : 키보드 입력  & 하단 녹색선 : 오디오 신호

 

위 사진을 보면 상단 노란 색 선은 스페이스바를 누르는 신호, 아래 녹색 선은 현재 컴퓨터에서 재생되고 있다가 신호가 끊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노란색에서 신호가 발생 된 이후 녹색 선의 신호가 끊기기까지 시간을 측정한 것인데요. 이렇게해서 스페이스바 클릭 -> 컴퓨터 인식하는 시간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측정한 결과! PS/2가 1000Hz의 폴링률을 가진 키보드보다 빠른 입력 속도를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125Hz와는 12.3ms, 1000Hz와는 7.4ms를 보여주며 제법 유의미한 결과로 측정되었습니다.

 

다만, 이 측정 값에 주의해야할 점이 있는데 바로 이 데이터는 절대 값이 될 수 없습니다. 좋은 MCU* 를 사용하고 프로그램을 잘 짜서 PS/2보다 빠른 속도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며, 또한 키보드는 주관적인 하드웨어이기 때문에 빠른 반응 속도를 가진 PS/2 키보드가 좋은 키보드다! 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단순히 이 자료는 여러분들의 호기심을 어느정도 해소하기 위한 자료로써 봐주시면 될듯 하네요.

 

* MCU : Micro Controller Unit의 약자로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입출력 모듈을 하나의 칩으로 만든 컴퓨터. 여러 마우스나 키보드에서 상당히 흔하게 볼 수 있는 HOLTEK이 최초로 제작하였다. 

 

 


 

 

이렇게 PS/2와 USB간의 속도 차이를 살펴보았는데요. 아직까지 PS/2 제품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만큼 많은 분들이 PS/2와 USB간의 속도 차이를 궁금해하는데 이번 글을 통하여 이러한 궁금증이 해소되었으면 합니다.

 

이번에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폴링 레이트 1000Hz 키보드보다 PS/2가 더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지만, 앞서 언급하였듯 이 수치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수치로 하드웨어의 성능이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 등으로 얼마든지 차이가 좁혀질수도, 역전될수도 있기에 절대적인 값 보다는 참고용으로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테스트에는 덱 키보드를 유통중인 이온크루의 이강훈 대표님과 함께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강훈 대표님은 키보드에 대한 빠삭한 지식을 기반으로 A/S를 구매하면 키보드를 준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키보드에 대한 사명감이 남다르신 분인만큼 이러한 테스트를 통해서 이온크루가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어필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글에서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가급적 동영상을 시청하시는것을 추천드리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결론 = PS/2 방식 키보드가 입력속도가 빠르다는게 입증되었다.

(USB를 PS/2 젠더로 바꾸는것도 동일한 효과가 입증됨)



Interrupt vs Polling


ms(밀리세컨드)초당 지연시간 1000/1 (짧을수록좋음)

USB 125Hz = 0.0409초

USB 100Hz = 0.0360초

PS/2 = 0.0286초


로아는 키보드로 컨텐츠가 소비가 되는게 많으니 순간적인 반응이 중요한데

흥미로운 주제같네요. 특히 PVP 자주하는분들에겐 유의미한 정보가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