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뱅 사태에 대해서 어이 없는 쉴드를 치는 글들이 자꾸 매칼게에 올라오는데
뱅까를 다 열폭 취급하는 거나 인성 논란 끌고 가는 건 너네 개인 생각이고 매칼게 취지에 맞지 않으니 
자삭이나 토게, 자게 등으로 글 이동을 권합니다.
그리고 니네가 그러는 게 뱅한테 오히려 더 안 좋다는 것도 알아두고.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건 SKT 프런트의 대응이다.

1. 공동 책임.
물론 많은 롤 게이머들이 스트리밍을 한다.
하지만 SKT 선수들의 스트리밍은 경우가 다르다.

일단 개인이 정말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SKT 소속 선수이기 때문에 해야 된다는 점.
그리고 그들의 스트리밍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의 일부를 SKT 팀에서 가져간다는 점.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스트리밍 시 발생하는 문제의 책임은 선수와 SKT 팀이 공동으로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번 뱅 논란에 대해 SKT 팀에서는 철저한 방관을 선택했다.
뱅이 모든 비난에 직면했을 때 그 어떤 대응도 하지 않고, 뱅이 그 모든 짐을 지고 가게 만들었다.


2. 사후 대책
스트리밍의 특성상 일부 무개념 유저들의 공격적 언행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고
'젊은 남자'가 주가 되는 프로게이머 특성상 그들의 언행에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법적으로는 성인이라지만, 어찌 됐든 '혈기에 찬' 시기이기 때문.

그러면 제일 좋은 건 이런 사건이 터지기 전 그에 대해 예방책을 만들어 놓는 것이지만,
이미 뱅 사태가 터졌다.

그렇다면 이후에 이런 문제가 또 발생하지 않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아닌가.
스트리밍 자체를 임시 중단하고 교육을 한다던지,
채팅창을 모니터링하는 전담 요원을 둔다던지 등등.

그런데 지금 SKT T1 스트리밍은 외관상 바뀐 게 전혀 없어보인다.
그렇다면 언제든지 '제 2의 뱅 사태'는 터질 수 있는 것이고,
SKT는 지금처럼 그 것을 그냥 '그 선수의 문제'로 책임 전가하고 넘어가겠다는 것인가?



나는 뱅이 이번 사태의 가해자이자 피해자라고 본다.
잘못을 한 건 맞지만,
그 잘못을 하기 쉬운 환경에 본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노출되었고,
그 잘못을 저지른 후에 그 어떤 보호도 받지 못했다.

SKT 프런트의 이번 대응은
프로게임구단의 미비한 점을 잘 보여준 예라고 생각한다.
프로게이머가 실력만 좋고 돈만 잘 벌어오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마땅히 갖춰야 할 사내 복지의 개념이 프로 게임 구단 내에도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