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물은 
skt 시청자수에 대한 것과
skt가 강등되더라도 롤챔스 흥행에 영향이 없을 것이다 혹은 오히려 흥행할 것이다
라는 이슈게시판 글에 대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먼저 skt와 타팀의 시청자수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skt(7위) 대 비비큐(9위)킹존(1위) 대 kt(3위)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둘 다 평일 오후 8시에 진행되었고 모두 2번째 경기에서 최고 시청자를 찍었습니다

모두 한국 시청자수입니다
동시 시청자수입니다


SKT vs BBQ  

네이버

트위치

아프리카


유튜브(외국어채널 제외)


SKT vs BBQ 약 21만 2천명



KZ vs KT

네이버

트위치

아프리카

유튜브(외국어채널 제외)


KZ vs KT 약 12만 7천


킹존과 kt는 우승권팀이라 가장 빅매치였음에도 
skt 대 비비큐 중하위권팀간의 경기보다 훨씬 적은 시청자수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그 동안 skt가 많은 커리어를 쌓고 팬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지만요


다음은 이슈/토론 게시판에서 몇 분의 주장을 살펴보겠습니다

1. 


이 말의 문제점은 무엇이냐면 skt가 잘하던 시절에는 왜 시청자가 많았는지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예전에는 skt 경기 시청자가 적었지만 지금은 skt가 지고 있는 것이 특이해서 구경하러 온것이다라고 말하는데
옛날부터 skt가 상위권이었던 시절에도 skt 경기는 다른 팀보다 훨씬 시청자가 많았습니다

아래는 각 시즌 시청자수 순위입니다

2017 롤챔스 스프링


2017 롤챔스 서머


2018 롤챔스 스프링

출처 : https://esc.watch/tournaments/lol

위 내용은 해외 시청자(중국은 제외)를 포함한 것이지만 모두 skt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skt만 따로 모아놓은 자료가 아니라 전체 순위입니다)
2017년에 skt는 스프링 우승, 서머 준우승했습니다
못하는 것 구경하러 온 것인가요?
더 잘하던 훨씬 옛날에도 마찬가지이고 국내 시청자만 포함해도 마찬가지로 상위권은 모두 skt 경기가 차지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주의해야 할 사실은 저 시청자들이 모두 skt팬 혹은 안티 둘 중 하나에 속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보는 사람 skt가 부진한지도 모르고 정말 오랜만에 보는 사람 
평소 롤챔스를 안보다가 skt 경기때 가끔씩 켜는 스트리머들도 있는데 그런 경우도 있겠죠

확인되지 않고, 또 확인하려고 노력도 하지 않은 저 위 댓글에 왜 많은 사람이 공감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2. 


역시 많은 추천을 받은 이슈게시판 글들입니다

과연 skt가 강등되도 롤챔스가 타격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흥할까요?
저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은
CJ는 강등되었지만 롤챔스는 여전히 흥했다 혹은 대체선수가 등장해서 완전하게 빈자리를 메웠다였습니다 


먼저 흥한다는 단어의 정의부터 정확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스포츠가 흥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시청자수가 흥행의 절대적인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흥한다는 기준이 롤챔스가 재미있다는 사람이 많다, 뛰어난 선수가 많다 이런 주장이라면

재미있다는 사람이 많으면 시청자수도 증가해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롤챔스의 시청자수는 2013년과 2014년이 최고였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236&aid=0000102803
2014년에 롤챔스 결승을 국내 온라인만 동시에 60만명이 봤네요
작년 롤드컵조차도 국내 온라인 시청자는 50만명이었으며 
http://www.inven.co.kr/board/lol/2778/53950
올해 롤챔스는 20~25만명정도가 최고 수치입니다 
(물론 이번 롤챔스 결승은 25만명보다 많을수도 있습니다 결승이 주는 관심도가 크니까요 하지만 
5,60만을 돌파하지는 못하겠죠)

롤챔스 시청자수는 매년 감소해 왔죠
롤의 인기가 감소해온것 이상으로 롤챔스의 인기는 감소해 왔습니다

문제될 것이 없나요? 문제 있죠

뛰어난 선수가 많다가 흥했다는 기준으로 삼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가령 스타2에서 전세계 상위권을 우리나라가 모조리 휩쓸었다고 해서 
그걸 스타2가 흥했다고 표현할 수 있나요?
그건 우리나라 스타2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것이지 
스타2라는 e스포츠가 흥행했다를 증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좋은 성적이 스타2 대회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상금이 증가하고 시청자를 더 불러모으고 
스타2 게임 자체에 더 많은 유저가 몰리고, 이런 현상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e스포츠에서 흥행했다는 것은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절대적으로 시청자수에 의존합니다


skt가 강등된다면
롤챔스가 오히려 흥행할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시청자수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위에서도 간략히 언급했지만 롤챔스를 보는게 아니라 skt경기를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skt가 없는데 롤챔스를 봐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결승정도는 보는 사람이 있겠지만 굳이 볼 이유는 없겠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문단에서 언급되는 사람은 라이트하게 롤챔스를 보는 사람입니다
심심하면 보는 것이고 안 본다고 큰 문제 되지 않는 사람들이죠
이런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는 skt 경기와 skt 경기가 아닐때의 시청자가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
거의 모든 시즌, 예전에 skt가 잘하던 시절이나 지금 못하는 시절이나 마찬가지로 그런 차이가 나타난다는게 증거입니다

skt가 롤챔스에 없으면 롤챔스를 보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고
롤챔스의 전체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이것은 심각한 타격입니다

팬들이 다른 팀으로 옮겨갈 것이다?
일부 롤챔스를 자주보는 skt팬들은 옮겨가겠지만 위에서 언급하는 라이트한 팬은 옮겨가지 않을 것입니다
라이트 시청자는
그럼 애초에 skt가 못할때부터 옮겨가든지, 아니면 skt 경기가 아닐때에도 롤챔스를 보는 사람들이였겠죠
몇 번을 반복하지만 그 사람들은 롤챔스를 평소에 자주 보지 않습니다 즐겨보지 않습니다
skt만 보는 것이고 그래서 특별히 skt 경기만 시청자가 많은 것입니다



cj가 그랬듯이 skt도 누군가가 대체할 것이다?

이 말의 문제점은 두 가지에 있습니다

첫번째, cj에서 skt로 인기가 넘어간 시기는 2013년이고 cj가 강등된 것은 2016년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2013년에 skt는 롤챔스 우승, 롤드컵 우승, 페이커 올스타전 선발이 모두 일어난 해이기 때문에
cj에서 skt로 최고 인기팀이 옮겨갔지만 그렇다고 cj가 강등을 당하거나 해체되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깐 cj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죠

두번째, skt가 막 떠오르던 2013년은 롤이란 게임의 최전성기 시절입니다
게임뿐만 아니라 롤 e스포츠적으로도 가장 전성기였습니다
당연히 신규유저뿐만 아니라 신규시청자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그때에 비해 신규유저도 신규시청자도 적습니다 
스포츠에서 새로운 강자가 탄생하고 그 팀이 인기팀이 될때 중요한 것은 
신규시청자가 그 팀을 응원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맨유를 응원하고 있었는데 새롭게 맨시티가 떠오른다고 해서 쉽게 맨유팬들이 맨시티팬으로 옮겨갈까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맨유가 저조한 성적을 보여도(물론 올해는 2위이긴하지만) 혹은 맨시티가 좋은 성적으로 보여도
팬층을 역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입니다

skt는 이미 오래동안 커리어를 쌓으면서 팬들도 확보했기 때문에 쉽게 다른 팀으로 옮겨가지 않습니다
물론 옮겨간 분들도 있겠지만 그 수가 더 많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더구나 롤 게임자체의 인기도 매년 줄어들고 롤챔스의 인기도 매년 줄어들기 때문에
(롤챔스에 인기가 매년 줄어들었다는 것은 위 내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롤챔스 경기마다 실검에 오르는 일이 빈번했지만 
이제는 롤드컵 결승이나 롤챔스 결승을 제외하면 거의 없습니다)
skt만큼의 시청자를 확보하는 새로운 팀이 단기간에 등장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1000명을 넘은 신입 롤 전문 스트리머가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을 봐도 
현재 롤의 상황을 충분히 알 수 있죠
기존 롤 스트리머를 제외하면 새로운 대형 스트리머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결국 신규 시청자/유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대형 롤 스트리머든 새로운 인기팀이든 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고
인기팀의 경우 설령 나타난다 하더라도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며 롤의 인기가 급락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까지 따릅니다 

물론 강등으로 인해 skt 주축 선수들이 롤챔스내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그 팀이 skt를 어느 정도는 대체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자체적으로는 skt인기를 능가하는 팀이 나오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skt가 챌린저스가면 챌린저스가 흥행해서 좋은 것이다?

일단 skt가 강등되면 주축 선수들이 남을지부터 의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단 skt가 과연 강등될지부터 의문입니다



롤챔스는 어떻게 되도 좋다 해외 lcs, lpl 등이 흥행하니 상관없다?

일단 우리나라 사람인 이상 당연히 롤챔스가 가장 중요한 것이고
lcs나 lpl의 시청자수가 기대 이상의 흥행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유럽은 여전히 lcs의 시청자수에 대한 문제가 거론되고 있고 
북미 lcs는 오버워치리그와 비교되며 트위치 평균 시청자수만 따지면 오히려 지고 있다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물론 lcs는 지역리그고 오버워치는 전세계 통합이라 적절한 비교는 아니지만
lcs가 작년대비 시청자수가 증가한 것도 아니라서, 
적어도 흥행면에서는 프랜차이즈 효과를 보았다고 하기 힘듭니다



결론 

롤챔스가 없어진다거나 망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skt경기와 타팀 경기간의 시청자수 차이가 크며
skt가 강등된다면 롤챔스 흥행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사실 이런 것을 떠나 롤이 흥하고 롤챔스가 신규 시청자를 지속적으로 확보해서,
매년 줄어드는게 아니라 반대로 매년 성장해 나간다면 이런 이야기가 나올 필요도 없는 것이겠죠
그래서 롤과 롤챔스의 흥행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