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그리 서버에서 플레이중인 아침밥이라고 합니다.
23일 오후 4시경 극소피 매작팟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발단은 이렇습니다. 지인분이 공팟으로 극소피 매작팟을 모아서 저도 들어가게 되었고,
파찾에는 분명 매작팟이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매작 3릴팟으로요.
파티원 8명이 다 모여 파티모집이 중단되었고,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공략을 완료하지 못한 파티원이 있습니다★☆
사실 이 시점에서 이상한 점을 눈치챘어야 했습니다.
다만 죄와벌 위치를 정하느라 파티 채팅이 빠르게 올라가서 저는 보지 못한 상황이었고, 다른 분들도 비슷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에이 설마, 부캐겠거니 하셨거나요. 스샷을 찍으려고 스크롤을 올려 보니 이 멘트가 떴었네요. 이건 불찰이 맞습니다.

(보라색으로 가린 것은 파장 전사님입니다.)

그런데 멘탱 암기의 상태가 조금 이상합니다. 멘탱은 한번도 안 해봤다구요?
일단 매작팟에 한번도 안 해본 역할로 들어오시는 건 예의가 아니죠. 파밍팟이었어도 이건 좀 아닌데 했을 겁니다.
이미 파티에 전사가 있음을 확인했는데 나이트/암기 자리에 들어온다는 건 기본적으로 멘탱을 한다는 걸 알고 오신 것일 테고, 만약 정 멘탱이 미숙하다면 파티에 들어오셨을 때 말했다면 조율해 드렸을 겁니다.
그래도 매작팟까지 왔는데 정말로 멘탱은 안 해봤지만 부탱으론 많이 해 본 분인가, 싶어서 그렇다면 파장 전사님이 암기나 나이트로 스왑해서 다시 들어오시는 건 어떨까(파장이 지인분이었고 3탱 다 하시는 분인 걸 제가 아는 상황이었으니까) 제안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함 해보자고 하시네요. 이 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어련히 하시겠지 싶어서 일단 출발했습니다.


예.....그리고 파티가 멸망 직전까지 갔습니다..............
첫 진입 때부터 소피아 대가리가 자꾸 팝핀을 춰서 곧 선더라 나오는데 가슴이 철렁거리더라구요 아 이건 뭔가 잘못됐다
2페에서 쫄 시선 맞고 혼란 걸리는 걸(그것도 멘탱이...) 처음 극소피 트라이 갔을 때 이후로 처음 본 거 같네요
그래도 여기까진 할 만 했어요. 첫 퀘이사도 잘 스킵됐구요.

이후 상황은 제가 드릴 건 없고 미터기 스샷으로 어느 정도 설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피방에서 급하게 자리를 옮기느라 미터기를 못 깔아 둬서 파장님께 받은 스샷으로 올립니다)


3페부터 정말 지옥도였습니다. 딜러도 아니고 멘탱이 불안한데 파티가 멀쩡히 굴러갈 리가 없어요....
멘탱은 자꾸 죽고, 멘탱이 자꾸 죽으니까 다들 꼬여서 한두명씩 자꾸 죽고...저도 많이 죽어서 디피가 저 모양이네요.
(암기분이 나간 이후 판에서는 다들 디피 괜찮으셨습니다. 저도1700 이상 뽑았고요.)

놀랍게도 이 판은 리트 안 하고 어찌저찌 클리어를 했습니다.
이걸 꾸역꾸역 다 살려내고 힐하신 백마님과 점성님이 정말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솬사님도 부활 지원하셨어요.

그렇게 힘겹게 클리어를 했다 했.........는.......데.............


띠용?????????????????????


띠용????????????????????????????????????????????

아..........멘탱을 안 해 보신 게 아니라 그냥 안 해 보신 분이었구나............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고생하셨습니다"
다들 당황하니까 한다는 말이 "아아.."


모두들 어이가 승천한 가운데 파장님이 추궁에 나섭니다.

(금서는->전승은)

그렇게 추궁을 했더니 "죄송해요", "매작팟인지 모르고 들어왔네요, 탈퇴하겠습니다" 란 말만 남기고 바람같이 사라지셨습니다.
이 이후 닌자님이 암기로 스왑하시고 딜러 한 분 더 구해서 2릴 더 하고 파티는 쫑냈습니다.


Hanlyang님, 정말 모르셨어요? 정말 매작팟인 줄 모르고 들어왔다구요?
분명 파티 모집엔 매작팟이라고 쓰여 있었을 뿐더러,
다른 말도 아니고, "멘탱★은★ 해본 적 없다"고 말씀하신 걸 보면 대충 멘탱만 안 해본 척 하고
조금 미숙한 것 밑밥 깔고 묻어가려던 것 너무 뻔히 보이는데요?
아니 사실 멘탱은 해본 적 없다는 말도 매작팟 오신 분이 할 말은 아니긴 합니다.
대충 묻어 들어와서 깨고 죄송하다, 몰랐다 몇 마디 던지고 그대로 도망치면 될 줄 아셨나봐요.

사실 조금 미숙한 것도 아니었지요. 한두번 실수하는 것, 그럴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실수 안 하는 거 아니구요.
하지만 Hanlyang님이 보여주신 모습은 명백히 그 한참 이하였습니다.
그렇게 다른 파티원들 갈아 마시고 미클 딱지 떼고 가셔서 참 좋으시겠어요.
만나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맙시다ㅎㅎ



글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짧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하시던 레이드 잘 되시고 자템 드시길 기원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아이템 입찰하는 부분에서 두 분 닉네임을 덜 가린 부분이 있어 이미지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