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욘 업데이트에 딱 맞춰서 무적함대 업적을 달성한 기념으로 아스트레이 제외 각 선박들의 10랩 스펙(항해셋+베아축복 적용/선상만찬 미적용) 및 그동안 이 배들을 끌고다니면서 느낀 개인적인 평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대충 이런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재미삼아 봐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선박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0. 귀여운 범고래:


이번 패치에서 마음에 드는 건 이것 뿐


7일짜리 주는거 한번 타보고는 한번 속도감에 길들여지면 없이는 도저히 못살거 같아서 그냥 질러버림


이제는 이동시 범고래 스킨 없이는 에이번조차 느려터졌다고 느낄 정도


아마 모르긴 몰라도 항해러 중에 7일짜리 범고래 스킨 쓰다가 기간 끝나면 현타 싸하게 와서 심각하게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 제법 생길 듯


여기서 범고래 스킨의 가성비를 비교해 보자면 마일리지샾의 상품 중 흑우돛.흑우춤,외변권 등은 딱 직관적으로 이게 어떤거다라고 바로 알 수가 있기에 사서 후회한 적은 없음


문제는 범고래보다 약 3배 더 비싼 흑우 탈것들인데 다른 건 없으니 흑우늑대만 갖고 비교하자면 탈것 종류도 그리 많지 않은 시점에서 처음 사서 얼마간은 간지나는 외형 덕분에 나름 잘 타고 다녔지만 늑대류 탈것 특유의 울렁증을 유발하는 엿같은 승차감 때문에 그냥 탈것 보관함에 수집품으로 처박힌 신세...탈것은 군마고 흑우늑대고 구름이고 간에 닥치고 걍 눈꽃사슴이 최고더라--//-->차원의 벽--//-->범고래 스킨 나온지 아직 일주일도 채 안됐는데도 불구하고 행기 녹일려고 스킨 해제하니 항해 자체가 하기 싫어질 정도의 무서운 중독성


가성비 차원에서 마일리지샾 어떤 상품과도 비교를 불허한다고 생각함


여유가 된다면 꼭 지르기를 적극 추천드림



1. 에스토크:


우선 흔히 칼스토크라 부르는 8랩 이상의 에스토크를 가성비가 좋다고들 하는데 벨로나가 풀린 시점에서 칼스의 가치가 빛이 바랜 경향이 큼


장점이라면 항해에 별 관심없는 사람이라도 10랩까지 찍는데 그리 큰 투자가 필요없고 칼스가 있다는 전제 하에 2강인 내성에다 제이콥이라는 걸출한 전용선원의 존재로 수탐용으론 아주 뛰어남

 

특히 8랩 달성시 짧뚱한 선체의 앞쪽에 생기는 충각이 귀여움을 배가시키는 챠밍포인트~!


단점이라면 항해를 조금만 파고들어보면 체감하겠지만 역시나 가장 초반에 주어지는 극초반 선박의 한계로 인한 여러가지 성능상의 하자가 눈에 밟힘


종잇장 같은 내구도라든가 썩 만족스럽지 못한 속도,이동용으로 사용시 수초취약으로 인해 선원슬롯 한자리를 하리하리 할배에 고정적으로 배정해야하는 등 여러모로 성능상의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어서 자신이 항해관련 컨텐츠를 계속 하겠다고 할 경우 자연히 윗등급 선박으로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게 됨


개인적으로는 이제 막 바다로 나온 해주도 없고 실링도 부족한 저랩 부캐릭의 초반 이동용 내지 볼라르나 히프노스 근처에 갈 일이 있을 때 잠깐 타는 정도


딱 초반선박의 존재의의에 부합하는 정도의 성능을 가진 배 그 자체



2. 풍백:


솔직히 끌망은 전혀 관심이 없는 관계로 풍백 자체는 업그레이드 했지만 타본 적이 거의 없어서 딱히 언급할 내용은 없음


단순 스펙만으로 보자면 어선주제에 더 뒤에 나오는 바퀴보다도 오히려 조금 더 높은 편


풍백혐오까진 아니지만 솔직히 중국풍이 너무 짙어서 별로 타고 싶지는 않은 배



3. 바크스툼:


"만인의 작업배" 이걸로 모든 설명이 가능함


이동용으론 구현된 모든 선박 중 최저속인데다 더불어 수초취약까지 그야말로 최악이지만 작업용 배로써의 효율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


내 경우 역시 가장 오랫동안 타면서 이 바퀴로 계정내의 모든 배들을 한파해역에서 덜덜 거리며 희귀부품 줍줍해서 업어키운 그야말로 가장이나 마찬가지인 배


이동용으로 부적합하다는 점 외에도 본격 스팀펑크 풍이라기엔 어설프게 아이젠베르그를 연상시킬 듯 말 듯 하는 디자인 자체도 그리 호감이 안가는데다 심지어 프뉴마와 더불어 유이하게 1랩부터 10랩까지 외형변화도 전혀 없는 것 또한 불만사항


지금은 덜해졌지만 그 특유의 덜덜 거리는 경운기 소리는 초기에 캘린더 섬에 바퀴들 우글우글 모여있으면 스피커를 꺼버릴 정도의 소음공해 수준이었음


5~6랩 즈음 기본성능이 그랩대의 다른 배들에 비해 워낙에 압도적이라 그이상 업그레이드시 들인 수고에 비해 상승하는 성능폭은 그야말로 바닥을 달림


개인적으로 선박은 닥치고 만랩주의라 특정랩까지만 업그레이드 하는게 가성비가 좋다라는 의견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 편이지만 유일하게 이 바퀴의 경우는 여기에 동의함


대충 작살질 하거나 서해에서 파밍하겠다면 6랩까지, 인양을 주로 한다면 8랩까지는 권할만하지만 파밍용도로는 10랩까진 절대 하지 말것!!


10랩 찍는 순간 내구도 3분의 1수준에서 부락에서의 긴급수리비가 3000실링 단위로 확 뛰어버려 결코 싼맛에 막 굴릴 수 있는 작업배가 아니게 됨


그야말로 본말전도의 전형




4. 프뉴마:


파이라가 바퀴의 필수선원으로 인식될 무렵 마석파밍을 위해 난파선작 겸 동해내의 이동용으로 한때 각광받았던 선박

 

모코코 씨앗 보상인 관계로 입수도 쉬웠고 당시 타고다니던 배들 중 가장 빠른 속력에다 동해내 군데군데 지뢰밭처럼 깔려있는 수초해역에 대한 내성이 강인이라 한동안 이동용으로 다들 많이 끌고 다녔던 배


작고 날렵한 선체에다 빠른 순풍게이지 회복력 덕분에 원래 속력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고 수초해역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으로 동해내에서의 이동용으론 아직도 최고수준이라 할만하지만 현실은 난파선작 자체가 버려진데다 브람스가 패치된 후 실링수리 배들 중 단독 원탑을 달리는 수리비용과 함께 그야말로 종잇장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저질 내구도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인해 아무리 실링이 빵빵해도 가랑비에 눈 녹듯이 살살 녹아내리는 수리비로 거의 외면당하는 분위기


나역시 한때 부캐릭 이동용으로 타고다녔지만 결국 수리비의 압박으로 모스볼처리


브람스처럼 뭔가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한 앞으로도 탈일은 없을 듯



5. 브람스:


우리가 흔히 범선하면 딱 떠올리는 이미지의 그야말로 범선의 스탠다드 그자체인 잘빠진 외형이 가장 큰 장점인 선박


단, 기범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에스토크와 더불어 양현에 수차를 달고있는 스마게식의 괴악한 센스는 넌센스


장점으로는 늘씬한 외형에 더해서 종잇장 수준에서 탈피해 그럭저럭 몰고 다닐 수 있을만한 수준의 내구도. 현재 No.3의 속도와 가장 긴 부스터 유지시간, 다이아나를 뽑을 경우 2강인 내성이 가능한 점 등 나름대로 준수한 성능에다 패치 후 성능이 일취월장한 전용선원들과 차마 타고 다니기가 겁날 정도였던 예전과는 달리 그런대로 납득할만한 수준의 수리비


수탐용으론 제이콥을 태운 에스토크와 더불어 수탐계의 랜돌프라 할 수 있는 셜리라는 출중한 전용선원의 존재로 인해 아주 훌륭하다고 할만 함


여기에 트라곤처럼 뚱뚱한 선체로 너무 둔중해 보이지도 않고 에이번처럼 대놓고 무식하게 큰 나머지 속도를 체감하기 힘들지도 않으며 프뉴마처럼 너무 가벼워서 팔랑팔랑 거리는 느낌도 아닌 딱 적절한 크기의 선체에 적당한 무게감이 알맞게 조화를 이루어 몰고다니는 맛은 썩 훌륭함 특히 부스터 사용시에는 더더욱


여담으로 선박들 속도감을 제대로 체감할려면 줌을 최대한 확대해서 볼 것...생각보다 속도감이라든가 디테일이 괜찮은 편


하지만 브람스 자체가 하위티어 선박들과 상위티어 선박들의 딱 중간선상에 위치한 관계로 어찌보면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성능을 가진 배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음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비용역시 그밑의 하위티어 선박과 비교해서 갑자기 확 늘어나는 관계로 가벼운 마음으로 올리기는 힘들고 패치 이후 수리비를 납득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했다손 쳐도 여전히 막 굴릴만한 수준은 아님


또한 에스토크,바퀴 등과 동일한 문제점으로 기본 수초내성이 취약이라 이동용으로 굴릴 경우 전용선원 미카엘이나 공용선원 하버크에 선원슬롯 한칸을 고정적으로 배정해야 한다는 점


개인적으론 최근까지 해주를 업그레이드 부품의 수급용으로 사용하는 관계로 실링수리 배만 탈 수 있는 부캐릭들의 이동용으론 최고로 유용하게 몰고다녔지만 그마저도 이제 수리용 해주를 페이토 에포나만으로 충당가능한 지금에 와선 트라곤 대신 이넘을 탈 이유가 없어짐


결국 알트아이젠에 갈 때, 모래폭풍 해역에 아크2 지도 찾으러 갈 때나 사용하는 신세...결코 싸다고 할 수는 없는 선박이지만 끝내 어정쩡한 성능이 발목을 잡음



6. 트라곤:


현재 거의 국민배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선박


최종랩까지 업그레이드 완료시 에이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스펙을 가짐과 함께 가장 튼튼한 배


여타 전용선원들의 성능이 비교적 나사빠진 감이 있지만 개중에 레이라는 군계일학격의 전용선원도 존재


별도의 선원없이도 아주 귀찮기 짝이없는 수초내성 보통에다 레이의 존재로 2강인 내성이 가능


특히 비교적 흔한 폭풍우 강인과는 달리 한파 강인은 바퀴외엔 트라곤 뿐


서해 한파해역에서 작살질 할 때 바퀴떼거리들의 보스 노릇이 가능


몰고다니다 중간에 수탐 두어번으로 바로 현지에서 수리비 충당이 가능할 정도의 압도적으로 훌륭한 연비


만랩기준 현 최고속 선박인 에이번과 불과 0.4노트 차이나는 평이속


선박 자체적으로 파밍에 특화된 기능은 없지만 공용선원만 충원하면 만능 작업배로도 사용가능


그리고 무엇보다도 풀업완료시 중간에 수리없이 베른출발-->로헨델-->망자해역 통과-->슈샤이어-->다시 베른귀항이라는 퍼포먼스가 가능할 정도의 독보적으로 튼튼한 내구도


개인적으로 가성비를 포함한 모든 면을 따졌을 때 최고의 선박이라 생각하며 (최고성능이란 소리가 아님) 자기가 꼭 에이번이나 아스트레이를 타겠다는 사람이 아닐 경우 최종선박으로 적극 추천


단점이라면 이 트라곤부터 풀업까지 들어가는 강설이나 희귀부품의 수가 전혀 자비없다는 점


특히 트라곤이 국민배의 위치를 점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시골섭의 경우 돈이 있어도 강설의 확보가 힘든 경우도 생김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아르데타인제 비공정 양현에다 터보차져 달아놓고 위에다 돛대만 올린 식의 전혀 성의없는 뚱뚱한 외형도 불만사항


원래 컨셉대로 차라리 전열함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했다면 훨씬 좋았을텐데...전용스킨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음




7. 에이번의 상처:


순서상 난데없이 아스트레이를 제치고 갑툭튀한 유물등급 선박 


일단 장점을 꼽아보자면 우선 스펙상으론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현존 최고존엄


요즘에야 등장초기에 비해 가격이 확 다운된 관계로 제법 보급됐다곤 해도 여전히 캘린더 섬 등에 대기중일 땐 단연코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냄과 함께 트라곤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큰 거체의 블랙간지 포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에이번의 존재이유 그자체라 할만 한 망자해역에서의 프리하면서도 쾌적한 해상활동


그게 인양이든 황보줍줍이든 유령선작이든 현재 유일한 블루오션인 망자해역에서의 활동에 별다른 제약이 없다는건 그야말로 비할 바가 없는 장점이자 에이번의 정체성 그자체라 할만 함


또한 언제가 되든 아스트레이가 풀린다고 하더라고 망자해역에서의 파밍에서 인양위주인 에이번과 수탐위주의 아스트레이는 서로 활동영역이 다른 관계로 딱히 경쟁구도가 성립될 이유가 없음


그렇다면 단점은...


많은 항해러든 아니든 현재 유일한 유물등급 선박인 에이번의 성능에 과도한 환상을 가진 경우를 많이 보는데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에이번은 상당히 거품끼가 농후한 배임


우선 연비가 트라곤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나쁘고 10랩기준 7800이라는 괴랄해 보이는 내구도에 비해 실제론 상당한 물렁살임


주력파밍 분야인 인양에서도 아무리 4랩 인양이 가능하다해도 랜돌프좌가 있는 바퀴의 포스에는 못미치고 또 그 4랩 인양용 주황포인트도 그리 많이 없음


주황포인트에서 건질만한 것도 수집품 용도말곤 별 의미없는 리테르 외엔 보라포인트와 크게 다를 건 없고 딱 하나 전설돌 파밍이 가능하다는 점 정도


그리고 련을 태울 경우 보라포인트 인양 시 행기소모가 16이라 인양으로 행기녹이기도 빡셈


망자해역에 쫙 깔려있는 보라포인트만 주구장창 인양하고 눈에 보이는 범위 내에서 주황포인트까지 공략해서 행기를 풀로 녹일 경우 평균적으로 전설돌 대략 10여개 내외에 영웅돌은 수십단위,강설 역시 수십단위로 획득 가능한데 거의 대부분 에스토크,프뉴마,바퀴 셋중 하나고 인양포인트의 색깔이나 대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트강설은 그냥 더럽게 안나옴


망자해역, 특히 기약섬과 니헬 사이의 구간에서는 부유물이 나오면 꽤 높은 확률로 황보나 황럼,붉럼이긴 한데 문제는 이 구간은 유독 부유물 자체가 젠이 잘 안됨


주무대인 망자해역에서의 활동이 아니라해도 나쁜 연비나 지나치게 높은 틱당 내구소모로 인해 장거리 이동용으로 끌고다니기엔 출혈이 큼...아 물론 폼생폼사라면 그딴거 별로 관계없겠지만 그 뽀대란 것도 길어봐야 일이주지 별로 오래 못가고 자기가 주구장창 작살질만 해서 해주가 막 남아돈다 이런 경우가 아닌 이상 결국은 효율을 따지게 됨


결정적으로 업그레이드에 들어가는 강설과 희귀부품수가 변태적일 정도로 짜증나게 많음...대략 트라곤 1.5배 수준


그렇게 돈과 시간을 갈아넣고 풀업해도 정작 실성능은 뽀대를 제외하곤 들인 돈과 시간에 비해 결코 만족스러운 수준은 절대로 아니라는 점


즉,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한마디로 에이번은 사치품의 범주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음


거기에 이빌리언과 전용의 떠영구입 선원들이 채워지지 않으면 10랩 에이번이라도 단순스펙만 트라곤 상위호환형에 불과한 깡통배일 뿐


한마디로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돈도 돈이지만 아주 엿같은 전용선원 파밍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는게 제일 큰 걸림돌임


여기에 대해선 도저히 뭐라 조언할 말이 없음...그냥 닥치고 무념무상으로 나올 때까지 악으로 깡으로 버티든가 아니면 주위에서 숱하게 본 경우처럼 무턱대고 에이번부터 질렀다가 선원파밍의 헬에서 나가떨어져서 항구에만 짱박혀있는 과시용 배로 전락하든가 둘중 하나임


뭐 이런저런 단점이 있다고해도 온라인겜에서 뽀대라는 측면은 아주아주 중요하고 따라서 "그딴거 모르겠고 난 닥치고 에이번!!" 이래도 전혀 무방하긴함


어차피 선택은 본인의 몫이니 남이 아무리 이러쿵 저러쿵 해봐야 남한테 피해주는 일 아닌 이상 자기가 만족하면 그뿐임


지르고 싶은건 과감하게 일단 지르고 나서 후회하도록 하자!


고민만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는 어차피 못지름


 


패치를 기다리면서 이리저리 써다보니 장문이 되어버린데다 극히 주관적인 내용이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선박업글에 관심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선박이나 해양활동에 관해 문의하실 분 계시면 가능한 한 아는 범위내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