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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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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추측] 플레이어, '에다나의 후손'에 관해[스토리] 에다나에 대한 설정 : https://www.inven.co.kr/board/black/3583/1916292[스토리] 아토락시온에서 있었던 일 : https://www.inven.co.kr/board/black/3583/1916700 주인공이란 플레이어, 메인 의뢰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험가'라 불리는 우리의 캐릭터를 말합니다.검은사막에는 많은 캐릭터들이 있고, 각자의 배경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레즈라와 만난 프롤로그(튜토리얼)부터 메인 의뢰까지 모두 같은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 주인공이 어떤 존재이기에 이와 같은 행보를 겪게 되는 것인지는 발렌시아 메인 의뢰에서나 공개됩니다. 메인 의뢰 막바지에서 만나게 되는 에다나의 수호자는, 모험가가 '에다나의 후손'이며, 모험가의 흑정령은 '에다나의 흑정령'임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여기까지만 해도, 모험가가 특별한 존재라는 것만 대충 알 수 있을 뿐, 이 '에다나의 후손'이 정확히 무엇임을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추측을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후손'이라 했기에 모험가를 에다나의 '혈육'이라고 여겨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가리키는 '에다나'가 맥락상 '최초의 에다나'를 가리키는 것이라면 그렇게 여기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에다나의 시대는 작중 주요 배경이 되는 엘리언력 286년으로부터는 수천 년 전의 과거이기에, 혈육이라는 것이 그렇게까지 큰 의미를 지니기는 어려울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 이유는 검은사막의 모든 클래스가 에다나의 후손이 될 수 있어야 하는데, 만약 이가 가리키는 의미가 혈육이라면 아예 다른 세상에서 온 위자드, 위치, 데드아이의 경우와 최초의 에다나 본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닌 세이지의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에다나의 후손이 가리키는 의미가 에다나의 혈육은 아닐 것입니다. ![]() (발레노스 영지의 '고대인의 석실') 그래서 제가 에다나의 후손이 무엇이라 추측하는지를 얘기하기 전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검은사막 세계에는 일종의 운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처음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시작지를 고대인의 석실로 선택했다면), 고대인의 석실에서 고대인들이 남긴 석판을 읽어볼 수가 있습니다. 그곳에 있는 석판 다섯 개 중 넷이 약 150년 전 쯤에 일어난 일을 예언합니다. 누아르 바탈리 3세와 불멸의 연금술사로 인해 발레노스에 있었던 크론 왕국의 멸망을 예언하고 있는데, 이는 고대인의 기준에서는 수천 년 이후의 미래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섯 개의 석판 중 마지막 석판은 누군가 나타나 원혼의 사슬을 끊어낼 것이라 예언하는데, 이 누군가가 바로 모험가이며 원혼의 사슬을 끊는다는 것은 발레노스 메인 의뢰에서의 이야기를 가리킵니다. 즉, 엘리언력 286년에서 벌어진 이야기 역시 정확히 예언합니다. 예언이 있다는 것은, 예언으로 읽어낼 운명 역시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부족하다 여길 수 있기에,한 가지 근거를 더 가져와보자면 바로 '에다나' 자체입니다. ![]() (지식 : [모험일지] - [아토락시온의 일지] - [요루나키의 모험일지 I] - [에다나 사전 부록 II]) 최초의 에다나와 로크스 마하 데키아의 경우, 그리고 지식을 통해 설명되는 슐라츠의 에다나의 경우로 우리는 '에다나의 두 번째 삶은, 첫 번째 삶보다 과거에서 살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미래의 사건이 과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미래의 사건이 일어나기로 정해진 일, 즉 운명이 아니고서야 성립될 수 없습니다. 애초에 에다나의 첫 번째 삶인 '최초의 에다나'는 그 두 번째 삶인 '로크스 마하 데키아'가 아토락시온을 건설했기에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카프라스의 일지에서 하둠이 엘비아가 아닌 우리의 세계를 '에다나의 세계'라고 칭한 점, 끝없는 겨울의 산에서 바르한 왕자의 어머니인 마루민(바르암)이 겨울산에 찾아올 용사로서 '에다나'를 예언한 점, 적어도, 아무리 못해도, 이 에다나라는 개념에 관해서는 운명이 존재한다고 유추할 수밖에 없습니다. ![]() 자, 그래서 운명도 있다, 에다나도 알겠다, 그래서 그게 에다나의 후손과 무슨 관계냐? 세이지 각성 기념 GM노트를 보면, 최초의 에다나가 에다나로 등극했던 때가 '카부아력 286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모험가가 고대인의 석실에서 깨어나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 해 역시 '엘리언력 286년'입니다. 제 추측은 이렇습니다. 에다나의 후손이란, 먼 고대 카부아력 시대의 최초의 에다나가 그러했듯, 그와 같은 영웅적 행보를 살아갈 운명의 주인을 가리킨다는 것입니다. 좀 어렵게 설명했지만, 쉽게 말하면 여타 작품들에서 으레 그러하듯 '운명의 주인공'과 같은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고작 그게 전부냐? 싶죠.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운명을 어디까지 읽어냈는지는 모르겠으나, 고대인들은 모험가의 모험의 시작에 상당히 크게 개입했다는 것입니다. ![]() (지식 - [모험일지] - [발레노스 동부의 일지] - [고대인의 석실 모험일지] - [너라는 열쇠]) 캐릭터를 처음 생성하면 나오는 프롤로그는 엘리언력 276년입니다. 일레즈라와 함께 고대인의 유적으로 들어가고, 거기서 일레즈라에게 등을 찔리고, 그리고 흑정령과 만나게 되는 그 사건이 벌어진 때가 276년이고, 장소가 발렌시아 대사막 한복판에 숨겨진 히스트리아 유적입니다. ![]() (지식 : [모험일지] - [발레노스 동부의 일지] - [발레노스 모험 일지 I] - [10년 전 대사막]) 그런데 모험가는 10년 뒤, 286년에서야 깨어나고, 깨어나보니 발렌시아가 아닌 발레노스 남부의 고대인의 석실이었습니다. 지식 '10년 전 대사막'을 읽어보면, 프롤로그에서의 사건으로 인해 히스트리아 유적이 세상에 드러났으며 모험가는 어떠한 수단에 의해 10년 뒤 발레노스로 옮겨졌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고대인의 기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토락시온에서의 묘사 등을 보면 흑결정은 고대인의 기술에서 동력원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히스트리아 유적이 개방되며 드러난 방은 순도 높은 검은 돌이 쌓여있는 방이었고, 이를 막대한 동원력으로 삼아 고대인의 기술이 모험가를 시공간 이동 시킨 것이지요. 아마도 조건은 에다나의 흑정령일 것이고, 일레즈라가 떠난 뒤 만난 흑정령이 모험가에게 달라붙은 것을 조건으로 고대인의 기술이 발동되었을 것입니다. 즉, 카부아력 286년에 최초의 에다나가 나타나 에다나의 시대를 개막한 것처럼, 운명을 읽어낸 고대인들이 모종의 이유로 모험가가 엘리언력 286년부터 모험을 시작하도록 의도했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꼭 286년을 의도한 것은 아닐지라도, 모험가의 모험에 있어서 고대인이 상당 부분 개입했다는 것은 분명 확실해보입니다. 어쩌면 일레즈라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모험가를 끌어들이고 이용하는 것도, 그녀만이 알고 있는 고대인의 유산 같은 게 있어서일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 글은 대충 여기까지입니다만, 더 길어지기 전에 딱 한 가지 내용만 더 작성하고자 합니다. 엘리언력 276년에 흑정령과 처음 만났을 때, 흑정령은 모험가를 알아보는 듯한 반응을 보입니다. 분명 모험가는 이때 처음 만난 것일 텐데 말이죠. 최초의 에다나의 두 번째 삶인 로크스 마하 데키아는, 흑정령이 세상에 나타나기도 전의 과거를 살았습니다. 그 둘의 외형은 서로 완전히 같으며, 이는 로크스 마하 데키아가 설계한 장치들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쩌면 모험가 역시, 최초의 에다나와 로크스 마하 데키아가 그러했던 것처럼, 그 두 번째 삶이 이미 과거 어딘가를 살았고 행적을 남겼을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흑정령이 모험가를 알아볼 수 있었고, 그렇기에 일레즈라가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 모험가를 콕 집어 용병으로 대동해 대사막으로 떠날 수 있었고, 정말 어쩌면 최초의 에다나처럼, 과거의 두 번째 삶이 있었기에 모험가가 에다나로 등극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 보입니다. 사실 검은사막의 이야기와 설정은 밝혀지지 않은 것이 훨씬 더 많아 보입니다. 때문에 이는 어디까지나 현 시점에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추측일 뿐이라는 점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나 흥미로운 생각 등을 댓글로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