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나 씀.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소산에서 사냥하던 뉴비 시절임. 

그때만 해도 사냥터 자리 개념을 숙지 못할때여서 내가 자리를 침범했는지 선칼키고 죽이더라고? 
그걸 시작으로 치고받고 싸우다가 내가 좀 밀려서 길드원을 한명 불렀더니
갑자기 쟁이 걸리고, 상대쪽 10명이 우르르 달려와서 두명서 개 처맞고 쿠샤마을에 봉인당한채로 
조롱 당했던 적이 있었다.

너무 열받고 치욕스러워서 다 죽여버리고 싶은데 부들대면서 욕하는거 말곤 할수있는게 없었고,
더 열받는건 결국 그 쟁을 푸는데 우리길드 길마가 상대길마한테 욕한거 사과하고 쟁을 풀었음.

내가 열받는건 둘째치고, 어쨋든 같은 길드원들이 몇일간 피해를 보니까 나도 그 이후부턴
함부러 행동을 못하겠더라고.
그렇게 강제로 자리개념을 숙지했고 검은사막에서 ㅈ같은 약육강식을 배웠지


그래 좋아, 이번에 처맞은건 처맞은거고. 강해져서 복수한다 라는 생각으로 
현질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현질을 해도 그땐 강해질 방법이 없었다.
은화가 있어도 단델을 살 방법이 없었거든. 이때는 게임이 너무 답답해서 욕도 많이 했던것 같네.

결국 현질도 답이 없고 
강해지려면 사냥은 물론 풀때기도 캐야되고 마을에 짱박혀서 요리하고 포장하고 이 ㅈㄹ하면서
보스 알림 챙겨가면서 ㅈ같은 단델 먹으러 ㅈㄹ 뛰어가고, 여태 했던 게임중에 제일 열심히 했었다.


한참 나중가서는
나도 강해졌고, 적대길드 가이핀 5인팟이라도 발견하면
별동대마냥 숨어서 인원 모일때까지 도핑하고 대기하다가 치러 가고, 그렇게 5:5로 싸우다가 나중엔 50:50이 되고
잘 시간 되서 어느 한쪽이 빠지면 월챗으로 놀려주고, 
또 어떤날엔 우리가 져서 놀림받으면서 부들대고 하더라도 재미는 있었다.

사냥을 해도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강해지기 위해서 사냥을 했던거라 
잡템갯수를 따지고 들어도 지금과는 느낌이 달랐는데,
반면 지금은 진짜 그야말로 잡템갯수를 늘리기 위한 사냥이 되버렸고, 그게 많이 아쉽다.
사냥터에서 사냥 열심히 하고 마을 짱박혀서 생활 열심히 돌리고, 
그것들을 기반으로 조금이라도 강해져서 싸우러 다니고
이런 rpg의 근본적 순환구도가 검은사막에서 아예 사라져버린거지.

뭐 지금 이런 얘기해봐야 사회부적응자 소리 듣고 병x쉰 치급 받아버리니 그 시절로 돌아가는걸 기대하진 않는데
피빕뒤지면서 낭만도 같이 뒤져버린건 확실한듯 해서, 넉두리마냥 글 쓰고 싶었음.



ps. 최근에 사냥터에서 나오던 폐지가 3만개였는데
실력이 늘었는지 3만2천개로 늘어났더라. 졸라 신난다. 자기전에 엄마한테 자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