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냥 은화파밍+황납을 위해서 항해(+교역) 제외한 모든 생활영역을 거래소 거의 안 쓰고 전부 직접 하고 있는데(제작까지도), 문득 이렇게 은화 모아서 뭐하지?라는 생각이 가끔 들긴 함.

"데이터 쪼가리에 시간 낭비하는 것 같다"는 근본적인 문제의식은 5년 전에 접을 때 했던 거라 연어 복귀한 지금은 그런 생각까지는 아닌데, 어떤 원동력이나, 혹은 도파민, 아니면 도전을 위한 결핍? 같은 게 없음.

당장 새로운 장비를 맞추거나, 예상치 못한 득템을 하거나, 생활 렙이 오르거나 해도 순간적인 기쁨에 불과하고 장기적 과정을 통한 성과로 여겨지지가 않는 문제가 있는 듯. 그나마 거래소 잘 안 쓰고 정가 잘 안 하고 직제작하는 게 다른 유저들보다 현타를 덜 느끼게 하는 것 같기도 함.

사냥하는 분들도 어차피 표기숫자와 사냥 장소, 몬스터 외형만 바뀌는 거지, 사냥방식이나, 은화수입이나, 몬스터 잡는 시간 같은 건 크게 바뀌질 않을 거라 마찬가지의 지루함을 느끼는 거겠지만... 그래서 (개선된) PVP 도입이나 길드전, 국가전 같은 시스템을 요구하는 것도 일면 이해는 됨.

근데 게임사가 어떤 걸 내놓아야 하는가?라고 하면 그것도 잘 모르겠긴 함. 수직컨텐츠를 꾸준히 내놔도 pay와 time을 쏟아붓는 사람들은 금세 최상위에 도달해서 다시 위의 행동과 게임사에 대한 불만을 반복할 것이고, 뉴비 모은답시고 높아진 컨텐츠 허들만큼 템 가치 박살내면서 템 뿌리면 노력의 가치를 무시당했다며 중간층은 떠날 거고, 애초에 이 게임 너무 복잡하고 뉴비친화적이지도 않아서 뉴비 받기도 힘들고.... 이런 상황들이 뻔하기 때문에... 정말 PVP만이 유일한 해답인 건지...?

어려운 문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