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레벨링 개편과 이를 진행하는 운영사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오랜 시간 검은사막을 플레이해온 유저로서 깊은 실망감을 느껴 글을 남깁니다.

저는 수년간 검은사막을 플레이하면서 레벨업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아왔습니다.

66레벨 이후부터는 레벨 하나를 올리는 데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365일 24시간 컴퓨터를 켜두고, 경험치 획득을 위한 각종 도핑을 끊임없이 유지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사냥터를 선택할 때도 은화 수익이나 아이템 파밍보다는 경험치 효율을 우선했습니다. 더 많은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사냥터를 포기하고 가이핀과 같은 곳에서 오로지 경험치를 위해 사냥하는 날들이 수년간 이어졌습니다.

게임 내에서 얻은 재화 역시 대부분 레벨링에 다시 투자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장비를 맞추는 것이 목표이고, 누군가에게는 생활이나 PvP가 목표이듯, 저에게는 높은 레벨을 달성하는 것이 검은사막을 플레이하는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수년간 쌓아온 성취가 이번 업데이트 한 번으로 사실상 그 의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1년 이상이 필요했던 레벨업이 이제는 비교적 간단한 콘텐츠를 통해 한 달 정도면 가능한 수준으로 바뀌었습니다.

수년간 유지되어 온 성장 구조를 바탕으로 시간과 재화를 투자한 유저들에게 아무런 보완책도 없이 그 가치를 희석시키는 것이 과연 합당한 운영 방식인지 묻고 싶습니다.

레벨링은 단순히 숫자 하나를 올리는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높은 레벨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콘텐츠를 포기하고, 수익성이 좋은 사냥터 대신 경험치 효율이 높은 사냥터를 선택하고, 수많은 시간과 재화를 투자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쌓아온 결과에는 분명한 노력과 희생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개편은 기존 유저들이 수년간 목표로 삼아온 성장 시스템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변화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안에서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업데이트 내용만큼이나 이를 대하는 운영사의 태도입니다.

저는 업데이트가 적용되기 전, 기존 고레벨 유저들이 겪게 될 문제를 설명하며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유저들의 성취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도, 납득할 만한 보완책도 없이 업데이트는 그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수년간 게임을 이용해온 유저가 자신의 시간과 노력이 걸린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의를 제기했다면, 적어도 그 우려가 왜 받아들여지지 않았는지, 어떤 검토를 거쳐 현재의 결정을 내렸는지 정도는 성의 있게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유저들이 수년간 쌓아온 성취를 단 한 번의 업데이트로 크게 바꾸면서, 그에 대한 문제 제기에는 충분한 설명조차 하지 않는 태도가 과연 이용자를 존중하는 운영 방식인지 의문입니다.

운영사가 유저들의 의견을 반드시 모두 수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유저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 얼마나 책임 있게 설명하고 소통하느냐입니다.

이번 과정에서는 기존 고레벨 유저들의 노력과 입장이 충분히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고 성장에 투자해온 유저들이 느끼는 상실감에 대해, 운영사는 지나치게 무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이 수년간 투자한 시간과 재화는 운영사의 결정 하나로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정작 그 결정을 내리는 운영사는 기존 유저들의 입장에 대해 얼마나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고레벨 유저 몇 명의 아쉬움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검은사막에는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오랜 시간 노력해온 유저들이 많습니다.

누군가는 장비를 위해, 누군가는 생활 레벨을 위해, 또 누군가는 희귀 아이템이나 특정 콘텐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런데 게임사가 어느 날 기존의 성취 기준을 대폭 낮추고, 그동안 노력해온 이용자들에 대한 아무런 보완 없이 변경을 강행한다면 앞으로 이용자들은 무엇을 믿고 장기적인 목표에 투자할 수 있을까요?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유저들이 정당하게 문제를 제기하더라도 운영사가 충분한 설명이나 소통 없이 기존의 결정을 밀어붙인다면, 이용자들이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게임의 시스템은 운영사가 만들지만, 그 안에서 수년간 시간과 노력을 쌓아온 것은 유저들입니다.

게임의 가치는 콘텐츠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고 각자의 목표를 향해 노력해온 이용자들이 함께 만들어온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용자들의 노력과 신뢰를 가볍게 여기는 운영 방식은 결국 게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번 문제가 단순한 레벨링 개편을 넘어, 운영사가 장기 이용자들의 노력과 성취를 얼마나 존중하고, 그들의 문제 제기에 얼마나 책임 있게 대응하는가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사안에 대해 뜻을 함께하는 유저분들과 공동 법적 대응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장기간 유지된 게임 시스템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투자한 시간과 게임 내 재화가 법적으로 어떤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운영사의 일방적인 시스템 변경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기존 이용자들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이나 보완책을 요구할 수 있는지 검토하려고 합니다.

또한 이번 개편 과정에서 운영사가 기존 이용자들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했는지, 문제 제기에 대해 적절한 설명과 대응이 이루어졌는지도 함께 살펴볼 생각입니다.

우선 공동 대응에 참여할 분들을 모집하고, 실제 레벨링에 투입한 기간과 재화, 기존 성장 구조와 업데이트 이후의 차이, 운영사에 제기한 이의와 답변 등을 객관적인 자료로 정리할 계획입니다.

이후 변호사를 통해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공동소송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응 방향을 결정하려고 합니다.

관련 비용과 진행 과정은 참여자들과 공유하고 협의하여 투명하게 진행하겠습니다.

이번 개편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고레벨 유저분들, 그리고 게임 내에서 오랜 시간 쌓아온 노력과 성취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하시는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당장은 레벨링과 관계없는 유저분들도 계시겠지만, 앞으로 자신이 오랫동안 목표로 삼아온 콘텐츠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운영사가 장기간 서비스를 이용해온 유저들의 노력과 신뢰를 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중요한 변화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과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유저들의 시간과 노력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 것은 이용자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 법적 대응에 참여할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이나 쪽지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함께 의견을 모으고, 필요한 자료를 준비해 정당한 절차를 통해 대응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