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릴적 동네에서 잔치인가 뭔가

하루죙일 뭐 천막쳐놓고서 북적북적했었는데

코흘리면서 뭐하나 구경간 나에게도 먹을걸주고

사이다도줘서 참 좋았던 기억이

무슨 잔치인줄 모르겠지만 먹을것도 많고

그저 신나서 친구들 다 데리고 저기가면 먹을거 준다고

또 얻어먹으러 가기도 했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고

뭘 좀 아는 나이가 되고나니

그때 사람들이 다들 검은옷을 입고 있었다는게

어렴풋히 기억이 났다


그 힘든 일 치르는 중에도 동네 꼬마도 챙겨주던

정이란게 그때는 있었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