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패치에서 정글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정글러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높다는 라이엇의 판단에 따라 정글 캠프의 경험치 및 다양한 세부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래의 말은 라이엇이 이번 9.2 패치에서 의도한 바를 말해줍니다.  

정글러가 입히는 피해량이 지금처럼 높아서는 안되며, 공격로를 담당하는 포지션과 평균적으로 같거나 비슷한 경험치를 획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1월 게임플레이에 대한 단상 2-

이번 9.2 패치에서는 정글 챔피언의 버프(볼리베어, 쉬바나, 자르반, 이블린, 케인), 너프(잭스, 아트록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이 6가지의 변화가 있습니다.

1) 정글 캠프 경험치 증가량 감소
2) 승부의 강타 너프
3) 룬 능력치 변화 (적응형 능력치 너프 및 방어력, 마법 저항력 버프)
4) 절대 집중 너프
5) 모렐로노미콘, 망각의 구 너프
6) 점화 너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정글 캠프 경험치 증가량 감소

정글러의 위력과 영향력을 전반적으로 감소시키고자 의도한 패치입니다. 
정글 캠프 사냥이 중요한 성장형 정글러들(카서스, 마스터이, 그레이브즈, 니달리, 녹턴, 이블린, 카직스, 잭스 *Lolalytics 기준으로 평균 정글 CS가 110을 넘는 정글러들)에게는 성장 속도에 큰 악영향을 줍니다.
반대로 평균 정글 CS가 낮은 갱킹형 정글러(리신, 카밀, 엘리스, 판테온, 자르반, 그라가스)탱커/보조형 정글러(누누, 람머스, 자크, 세주아니, 뽀삐, 볼리베어, 아이번)들은 상대적으로 이번 패치의 수혜자입니다.

2. 승부의 강타 너프

빨간 강타를 가는 맞딜에 특화된 전사형 정글러들에게 치명적인 너프입니다. 
반대로 파란 강타를 택하는 정글러들은 상대적인 버프입니다.

3. 룬 능력치 변화

첫번째 줄에서 적응형을 택하는 정글러에게는 너프 / 쿨감&공속을 택하는 정글러에게는 버프
두번째 줄에서 적응형을 택하는 정글러에게는 너프방어력&마방을 택하는 정글러에게는 버프
챔프마다 상세하게 차이가 있겠으나 전반적으로는 초식형 정글러에게 버프, 육식형 정글러에게는 너프입니다.

4. 절대 집중 너프

카직스, 이블린, 그레이브즈, 니달리 등의 절대 집중의 픽률이 상당히 높았던 정글러들에게 뼈 아픈 너프입니다. 카밀, 판테온 등의 절대 집중의 픽률은 낮았지만 승률이 높았던 정글러들에게도 꽤 영향이 갈 수 있습니다.

5. 모렐로노미콘, 망각의 구 너프

망각의 구-모렐로 빌드를 가는 AP 정글러(이블린, 카서스, 엘리스, 니달리)에게 너프입니다. 
한편 전반적으로 게임 내에 모렐로노미콘의 선택 비율 감소로 인해, 교전 내에서의 체력 회복이 중요하여 '고통스러운 상처' 효과가 치명적인 정글러(자크, 누누, 트런들, 워윅)에게는 버프입니다.

6. 점화 너프

점화를 직접적으로 드는 샤코에게 너프입니다.
한편 탑, 미드, 서포터에 걸쳐서 소환사 주문에서 점화의 픽률 감소로 인해, 교전 내에서의 체력 회복이 중요하여 '고통스러운 상처' 효과가 치명적인 정글러(자크, 누누, 트런들, 워윅)에게는 버프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정글러가 좋아지고, 나빠졌을까요?


아래의 그래프는 이번 9.2 패치와 9.1 패치를 비교했을 때에 각각의 챔피언의 승률 변화를 나타낸 표입니다. 위로 갈수록 승률 변화폭(Progression)이 큰 챔피언입니다. 이 중에 일부라도 정글러로 사용되는 챔피언에 대해서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표기하였습니다. 빨간색승률이 올라간 챔피언, 파란색승률이 내려간 챔피언입니다. 표가 너무 길어서 승률 변화폭이 0.5% 미만인 챔피언은 생략하였습니다. 그림판으로 표기하여 깔끔하지 못한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leagueofgraphs.com 기준, 패치에 따른 승률 변화표



승률이 올라간 챔피언:
쉬바나, 자르반, 아이번, 자크, 렉사이, 누누, 볼리베어, 문도, 탈리야, 람머스, 니달리, 그라가스, 뽀삐
승률이 내려간 챔피언:
아트록스, 잭스, 카직스, 녹턴, 그레이브즈, 마스터이

직접적인 버프를 받은 쉬바나, 자르반, 볼리베어 및 너프를 받은 아트록스, 잭스 이외에는 위의 패치에 따른 메타의 변화를 상당히 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자크, 누누, 문도, 람머스, 뽀삐 등의 탱커 챔피언들이 크게 약진하였습니다. 이들 챔피언들은 문도를 제외하면 평균 정글 CS가 대부분 100 이하인 정글 캠프를 통한 경험치 수급이 적은 챔피언들일 뿐만 아니라 룬 능력치절대 집중 너프에서도 모두 수혜자이며, 람머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파란 강타를 주로 사용하고, 모렐로노미콘, 점화의 '치명적인 상처'의 감소 역시 호재입니다.

아이번절대 집중 너프 승부의 강타, '치명적인 상처'의 감소에서 호재를 맞이하였으며, 아이번이 까다로워하는 상대들인 그레이브즈, 마스터이 등의 성장형 챔피언들이 철퇴를 맞은 것 등이 맞물리면서 승률이 꽤 유의미하게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밖에도 파란 강타를 주로 사용하는 갱킹형 정글러 렉사이, 탈리야, 그라가스나 상대 정글러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특화된 니달리 등도 유의미한 승률 상승을 보였습니다.

한편 카직스, 녹턴, 그레이브즈, 마스터이 등의 챔피언은 전형적인 성장형 정글러로 평균 정글 CS가 최상위권인 챔피언들이며, 빨간 강타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룬 능력치 변화 등에서도 모두 손해를 보았기에 승률이 상당히 감소하였습니다. 

한편 본 패치에서 이블린은 직접적인 버프를 받았으나 정글 경험치 변화 및 룬 능력치, 절대 집중의 너프로 오히려 승률은 0.3% 감소하였으며, 케인 역시도 직접적인 버프를 받았으나 이블린과의 마찬가지의 이유로 승률은 0.4% 소폭으로만 상승하였습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장형 정글러들이 너프를 받았으며, 반대로 탱커형/유틸형 정글러들이 버프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8.2에서의 정글러 승률표를 올리며 글을 마칩니다. 



*Lolalytics 기준 8.2 패치 정글러 승률표 (플레티넘 이상 기준, 표본수 9,015,08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