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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을 수 없군요...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 총독의 무도회장에 해적들의 습격이라니....... 


 비가 하늘에 구멍이 난 듯이 쏟아졌고 무도회에 참가했던 신사를 태운 마차가 서둘러 빗길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 후......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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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가 비에 젖은 드레스를 쭉 짜내며 난롯불에 젖은 머리카락을 털어내고 있었다. 우아하고 고급스럽던 드레스는 물을 먹어 축 늘어져 있었다. 갑자기 해적들의 습격이라니! 보나마나 갱플랭크의 짓일게 뻔했다! 소동을 일으키기 전 갱플랭크의 능글맞은 미소가 떠올랐다. 총독이 장내에 등장했을때에 맞춰 무도회장을 습격했다. 해적들은 그것이 무슨 신호였던 양 장내의 천장 유리를 깨고 재빠른 모양새로 밧줄을 타고 무도회장에 침입했다. 곧이어 뒷문이 활짝 열리더니 해적 떼거지가 우르르 총,칼을 앞세우고 쏟아지기 시작했다. 여기 저기 총소리가 터지고 꺅꺅대는 비명소리도 무도회장을 뒤덮었다. 곧이어 총독을 지키는 병사들이 등장해 해적에게 맞서 싸우기 시작했고 세라 또한 드레스 안쪽 허벅지에 찬 총을 꺼내며 해적 한 두놈들을 쏘아 맞췄지만 그 수가 너무 많아 일단 대피하기로 했다. 그렇게 총독의 왈츠 파티는 아수라장이 된 채 막을 내렸다.



쿵! 쿵! 쿵!


문 밖에서 누군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세라는 이리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오려는 사람은 없다. 적어도 세라가 아는 사람중엔.... 한손엔 총 [공포]를 집어들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 세라 포츈? 여기에 있었군요......



 누군가 여름 밤 비에 흠뻑 젖은 채로 바짓단 끝엔 진흙이 가득 묻어 있다. 세라를 찾아온 자는 정말 뜻밖의 인물이였다.



 - 후........꼴이 말이 아니군



 총독이였다.




 - 이렇게 만나게 되었구려, 세라 포츈.


 - 총독......! 아니 당신이 여길 어떻게.....


 - 당신 젊음이 얼마나 빠르던지 하마터면 내 마차가 뒤를 놓칠 뻔했소.



 세라가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급하게 문을 닫는다. 그러자 총독이 문을 잡으며 



 - 잠깐!!


 - ????


 - 마차를 몰고 혼자 왔소. 당신을 잡으러 온 건 아니오.


 총독이 크게 한번 숨을 고른다. 닫혀가는 문은 점점 열리게 된다.


 - 새로운 [그로그 꼬질이] 챔피언을 만나러 왔소. 모건은 세라 포츈이라고 알려 줬고 난 그녀에게 큰 빛을 지고 있단 말이오.


 - 나를 알고 있었나요?


 총독은 그렇다는듯 웃음기 가득한 미소로 화답했다.


 - 안으로 들어가도 괜찮겠소?


 총독이 세라의 왼손에 쥐여진 총을 눈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세라는 잽싸게 등 뒤로 총을 숨기며 말했다.


 - 그..... 그럼 들어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