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 특성상, 욕설이 나오기 때문에 거부감이 드시는분은 열람시 주의 바랍니다.


1화: http://www.inven.co.kr/board/lol/2788/8860


===


4년이나 흐르니 17살이나 쳐먹었네, 이러고보니 그렇게 정권이형하고 작업하던 시절도 엇그제 같은데. 훗, 이제 날 이길 래퍼가 있을지나 모르겠네


짬이 차고나니 가끔 밑바닦이 그립곤해. 의정부에서 밥 조금빌어먹어가면서 작업하던 행복한 나날들... 근데 그 나날들이 지나니


이젠 지루해.. 나에게 간절함이 사라진걸까? 아냐, 지금도 음원은 잘만들고 있으니까. 그나저나 그동안 뭐했냐고? 1년간 작업하면서 방송, 공연장 다 평정했어


예전의 랩을 막 하던 힙찔이가 아니라고. 대중에게 소개돼지 취급 안받어. 그저 저사람들에게 소개되지 지금,


합정역5번 출구에서. 시간은 내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진 않아...


===


(4시간 후)


후... 하.. 하... 체력좀 많이 썻나? 이러고 나니 15살때 생각나네. 나이 처먹고 짬찬놈들 실력으로 개바르고 집에 온날.


엄마가 날 조용히 부르더니 실망하신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더라.


"티비에 나온다해서 너의 모습을 봤단다. 그런데 가사가 왜 이렇게 좀 과격하니? 예전에는 순수하고 착했는데. 그 시절 우리 원재는 어디로 가버리고 이런 무섭고 오만한 아이가 되었을까?"


.... 엄마, 이 어려운 세상에서 착하면 좆되는거 알잖아. 그래서 못된 사람이 됬는데 왜 씨발 이걸 오만하다고 하는거야? 윗바닦에서 돈을 굴러다니는 쓰레기 취급 할정도의 생활하는게 뭐가 문젠건데?


그래도 나 엄마 한테 너무 고마워서 용돈 주고 집까지 사줬어 뭐가 더 필요하단건데?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난 엄마한테 막말 할순 없으니 이렇게만 말했지.


"미안해 엄마.. 지금부터는 제발 날 좀 놔줘... 그래도 가끔씩은 보자.."

이 말 하고 난 집에서 나갔어.


나중에 문자 오긴했지만 따로 살자는 말만 했지. 엄마하곤 1달에 1~2번 만나는 정도야. 학교 갈돈 없어서 내가 배운거라고는 티비와 잡지, 신문에 나오는 사회생활, 독학하면서 익힌 랩이 전부지만.


뭐 어때, 돈 엄청 생기고 비지, 흑구 얘내들이 날 도와주니까..


이런식으로 엄마하고 떨어져 산지도 2년이나 지났네. 맥주, 위스키도 자꾸 입에 대고.


돈이 많은데 힘든거 이해 안간다고? 돈 많다고 행복지수 높아지는거 아니거든? 크흠.. 지금 내게 남은건 알약 두봉지가 전부지... 그게 내 인생을 설명해네. 오늘 하루 또 이렇게 저물어져가네... 힘내야지.


===


어느덧 내가 19살이 됬구나 어른이 된다고했지만. 여자는 안생기네 훗. 역시 난 안생기는걸까?


팬들이 편지나 선물좀 보내는것도 이제 좀 지겨워.. 경호원 붙어서 관리하는거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오늘은 약국가서 약이나 타가야겠어. 가는데 시위 벌어져있는거 아니겠지.. 암튼 요즘 참 우울해 기분도 쳐지고.


비니 벗은지도 어연 4년 되가고.. 내 새집에다 나무가 좀 자라있는데... 그냥 나둬야겠다. 감상하고 그곳에서 가사쓰기 참 좋으니까.


이참에 힙합 죽이고 그냥 건물사서 건물주나 될까? 내가 가지고 있는거면 몇 채 사도 문제는 없을거 같지만..


아, 참! 거기 멍하게 서있는 너희들! 나좀 좋은곳으로 바래다줄래?


P.S 이 글은 한 등신이 쓴 2차 창작입니다. 픽션임으로 실제와는 다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