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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8 03:56
조회: 12,896
추천: 54
텅텅스에 대한 원인, 오해, 개선안.저는 이번 스프링, 서머 시즌 자주 직관을 갔던 사람입니다. 응원하는 팀이 세팀정도 있어서 특히 요일 가리지 않고 자주 보러갔었는데,
최근 사정상 아프리카tv를 통해서 롤챔스를 시청하게 된 후 카메라가 관객석만 보면 텅텅 비어있는 모습에 '노잼스라 사람이 없다' '사재기하냐 티켓 사놓고 왜 안오냐' '무료 관객때는 안저랬다 온게임넷 뭐하냐' 등의 반응을 접했고,
이게 어디서부터 잘못된 부분이며, 무엇이 원인이고, OGN이나 구단, 팬 차원에서 개선할 부분에 대해서 제가 보고 들은 현실을 바탕으로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1. 많은 시청자들이 '텅텅스'라고 생각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 관객이 다 차는 순간이 존재합니다.
목요일 낮경기나 정말 비인기 팀 4팀이 경기하는 날이 아닌 이상,
표는 항상 매진되며, 직관을 가면 '분명히 표를 구매한 사람들이 다 오기는 한다' 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그럼 왜 항상 텅텅스처럼 느껴지느냐?
가장 이부분에서 심각한 수, 금 경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수, 금 경기 1세트 시작 30분 전에 표 오픈하자마자 들어와서 앉습니다.
생방 시작합니다. 10~ 20명 정도가 착석해있습니다.
1세트 시작합니다. 기껏해야 그 사이에 5명정도 들어옵니다.
2세트 시작합니다. 여전히 군데군데 비어있습니다.
1:1 접접이 되어서 3세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8시쯤이군요. 뒤를 보니 관객이 꽉 들어차있습니다.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2경기가 시작됩니다. 관객 대부분이 사라져있습니다. (이부분은 다음항목에)
자, 수요일 금요일 경기는 5시에 시작합니다.
롤챔스를 직관 오시는 관객분들의 성비는 7:3 or 6:4 정도로 여성분들이 압도적입니다.
연령대는 10~30대입니다.
10대 분들은 1경기가 끝나면 오십니다. 대충 학교가 4시에 끝나니 이래저래 오면 5시가 좀 넘나봅니다.
경기 시작때부터 와계신 분들 대부분은 딱 봐도 20대 분들입니다. 저같은 휴학생(이라고 쓰고 백조)인가보군요 ㅠㅠ
대학생분들은 5시나 6시 수업 끝나신 분들은 대체로 7시 30분 전에는 들어옵니다.
회사원분들은 2경기가 아니면 잘 보기 힘들지만, 8시정도면 와계십니다.
결론적으로 5시에 시작한 경기에 모든 관객들이 도착해서 빽빽한 모습을 보려면 1경기 3세트는 되야한다는 소리입니다.
평일 경기에서 롤챔스를 관람하러 오시는 분들의 연령대를 생각하면,
1경기때 관객이 드문드문 들어차는게 이상한 일은 아닐겁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이쯤에서 이런 의문이 드실겁니다.
'아니, 1세트 통째로 날리고 심지어 2세트도 날리고, 3세트 중반에 들어오는 경기를 대체 뭐하려고 보러오는거야?
가고싶어도 매진되는 사람 생각해서 안가면 안되는거야?'
여기서부터 딜레마가 시작됩니다. 어쩌면 복잡할수도 있는 이야기이고, 몇몇 직관러분들이 불쾌하실수도 있겠지만
전 이부분을 꼭 짚고 넘어가야한다고 생각해서 다뤄보겠습니다.
2. 2경기 시작. 팬들은 다 어디에? 롤챔스가 목적인가 팬미팅이 목적인가?
1경기가 2세트만에 A팀의 2:0 경기로 끝이 나고, 여러분들은 꽉 찬 관객석을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시간은 마침 8시입니다.
2경기가 시작되고 카메라가 멋있게 관객석을 훑어봅니다. 관객석이 거의 텅텅 비었습니다.
1경기 시작 전이랑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관객수가 훨씬 줄어들었죠.
이 관객들은 다 어디로갔느냐? 집으로 갔나? 아닙니다.
전부 팬미팅 하러 갔습니다.
팬미팅은 매 경기가 끝나면 승리팀 (패배팀도 하는경우 있음) 에서 진행합니다.
1경기가 끝나고 해당 팀의 팬분들이 바깥으로 우르르 나와서 쭈뼛대거나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지하철 타는곳 앞에있는 3층에서 한다고 팬클럽 회장정도로 되보이는 분이
공지를 하고, 팬들은 팬미팅을 위해 우르르 내려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리를 끝마치고 나오는 선수들을 기다립니다. 나올때까지요.
나오는대는 진팀은 20분 내로 나오고, 이긴팀은 인터뷰 끝나고 나와야 해서 훨씬 오래걸립니다.
최근엔 1경기 끝나고 조은정님이 하시는 해당 mvp 인터뷰가 광고 후에 있어서 그거 끝나고 내려가서 기다리니
대체로 선수들 내려오면 이미 1경기 중반이 경우가 허다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여러팀을 좋아하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팀들이 1,2경기에 다 포진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고,
저는 어떻게든 응원하는 선수한테 오늘 캐리 멋있었다는 한마디도 해주고싶고,
다음팀 응원도 하고싶어서 최대한 빨리 올라가려고 했지만,
얼굴만 보고 올라가도 이미 1세트 중반이고,
줄이 길거나 2~3선수한테 말이라도 건 날에는 1세트가 끝나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2세트 중반에 돌아가본적도 있어요.
요새 팬미팅은 예전과 다르게 대부분의 팀에서 선수 한명이 여러명을 상대하지 못하게 막고
선수별로 길게 줄을서서 1:1로 짧은 대화를 하도록 하기때문에 (1분맞선? 데이트? 그런느낌 상상하시면 됩니다)
5~8명 다만나겠다는 말은 2경기 안보겠다는 말이랑 별 차이는 없습니다.
요새는 그런점을 의식했는지 1경기 끝낸 팀들이 팬미팅 시간을 최대한 짧게 잡고 있지만
일단 선수들이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30~40분이 기본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1세트는 스킵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민감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롤챔스 직관 오시는 분들 성비 6:4에서 7:3으로 (몇몇 팀들은 9:1..) 여성분들이 많다고 했는데
남성팬분들은 팬미팅을 부담스러워하셔서 잘 안오시는 분들도 많을 뿐더러,
설령 팬미팅을 하더라도 꼭 다시 올라오셔서 얼굴을 보는 반면,
여성팬분들 팬미팅 끝나면 팬미팅 장소 옆의 지하철 개찰구로 쏙 들어가 집으로 가는거 왕왕 볼수 있습니다.
니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물으면 제가 팬미팅 장소에 있던 여성팬이니까 잘 아는거라고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여성팬분들은 편지나 먹을거리 바리바리 싸들고 꼭 기다리고 있다가 수줍게 이야기하고
화기애애하게 팬미팅을 마칩니다. 그리고 거기서 갈리죠. 올라가느냐, 집에가느냐.
그리고 솔직히 대놓고 지적해보자면 1경기 끝나고 집으로 휑 가시는 분들은 자기 팀 경기 말고 별 관심도 없습니다.
솔직히 경기 자체에 관심없는분들도 꽤 되요. 앞서 말한 1경기 잘 보지도 못하는데 왜 표를 예매하냐,
2경기 팬은 1경기를 볼필요가 없고, 설령 1경기 팬이라도 팬미팅만 가면 장땡이니까 예매하고 보는겁니다.
언젠가부터 팬미팅이 목적인지 경기를 보는게 목적인지 헷갈리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물론 안그러신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요.
여성팬들 중에서도 진짜 재미없는 매치업 남아있어도 꼭 올라가서 끝까지 보시는분,
2경기 비인기팀 팬미팅 기죽지 말라고 가주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막차시간 간당간당해도 그렇게 해주시는분들 존경 ㄷ)
다만 올라가는 사람만큼.. 가끔은 그보다 더 집에가버리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문제입니다.
상황이 이지경이니 2경기 팀의 예매못한 팬들은 설령 예매를 못했다고 해도 그냥 롤챔스 보러 갑니다.
1경기 끝나고 집에 가시는 여성팬분들에게 양도받으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못구해서 어쩌지 했는데 아주부 방송에서 일단 와보라고 하시길래
다른 자주보던 팬분한테 사정을 말하니 순식간에 구해주시더군요. 이런일 자주 있다면서요.
솔직히 정말 감사하게 받았지만 '이게 정상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경기 끝나면 집가는게 당연하고, 양도하는게 당연한가.
태연하게 반값받고 파는사람들이 정상인가.
언제부터 이렇게 여자분들이 팬미팅하러 오는 곳이 되었나, 예전에는 남자들도 팬미팅에 왔던거같은데
어디서부터 이렇게 된건가 (남성분들 팬미팅에 오시면 그냥 봐도 안쓰럽습니다. 2~3명정도가 쭈뼛쭈뼛...ㅠㅠ)
3. OGN은 대책이 없다? 아니다. 단지 부족할 뿐이다.
이런 텅텅스 논란이 일때마다 유료 관객이 문제다, 무료때는 이런게 없었다. OGN은 뭐하고있냐 등
각종 비난들이 일어나는데 사실 ogn이 아무것도 안하고있는 것은 아닙니다.
1경기 시작, 2경기 시작 전 버프걸이 항상 올라와서
"경기 끝날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경품 추첨해서 드려요"
실제로 주고 저도 몇번 받아봤습니다. 특히 1경기에 유명팀 2팀하고 2경기에 하위권팀 2팀 하는날은
끝까지 앉아있으면 경쟁자도 별로 없어서 개꿀로 받아갑니다. 게임으로 추첨해서 주는데도 2번이나 받았어요 ㅋㅋ
전부다 중도에 나가버리니 위의 상황을 바탕으로 OGN측에서야 '팬들이 문제야' 하고
책임을 떠넘길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가격도 8천원으로 오른 마당에, 더이상은 이런일이 발생해서는 안되는것 아니겠어요?
텅텅스가 발생한 원인의 위의 부분들 때문이지, 롤챔스 가격 때문이 아니란 말입니다.
설령 가격이 8천원으로 오르더라도,
내선수 얼굴 보고 선물 전해 주겠다는 일념으로 티켓팅 전쟁 뚫고 온 여성팬들이
팬미팅 포기하고 돈아깝다고 1경기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지키고 앉아있을 리가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열정적으로 여성팬분들도 응원합니다.
근데 상대팀의 슈퍼플레이가 나오면 남성들은 상대팀이어도 '오오'를 외치고 여성분들은 비명을 지릅니다. '꺄악!'
처음엔 왜저럴까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알겠더라구요.
지면 팬미팅을 안하고 가니까 조마조마한 겁니다. 죽으면 안되는거에요. 비명이 나오는 상황인겁니다.
4. 여성팬들을 비난할 부분인가?
그렇다고 이 부분이 여성팬들은 비난할 부분인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익룡충이니 어쩌니 하고 비난하는 채팅들 잘 보았지만 한편으로 여성팬들은 팀들에게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선수들 개인방송, 유명 선수들 (SKT나 진에어) 제외하고 50명~200명 사이 시청자들
80퍼센트는 여성 시청자들입니다. 유료구독 하신분들중에선 남성분들 한두분밖에 못본거같아요.
본인이 여성이라고 안밝혀도 티 납니다. 아시잖아요 ㅎㅎ
선수들한테 정성어린 선물 주는것도, 치어풀 만들어가는것도, 유료화된 경기 티켓 항상 매진되게 해주는것도,
목요일 낮 경기같은 사람 적은 날 티켓 팔아주는 팬분들도
거의 여성분들입니다.
그렇다고 소중한 여성팬분들 중 몇몇이
3층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열리는 1경기 팬미팅 끝나고 쌩 하고 바로 지하철 타고 집으로 가버리는
못된 관람버릇을 뜯어고쳐보겠답시고 (자정활동도 하시는분들이 계시겠지만)
강제적인 방안을 실행할수는 없고, 뭔가 현실적이면서도 티켓값을 올리는 등의 비효율적이지 않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5. 이긴 팀은 좀 늦게 가도 되잖아?
대안이라고 해봤자 별거 아니긴 합니다만, 제가 2경기를 항상 놓치고 궁시렁대면서
에스컬레이터로 올라오면서 한 생각입니다.
'아니 이겼는데 팬미팅 좀 늦게하면 안됨?'
물론 경기가 12시까지 진행되는 경우 있습니다.
그럼 그냥 팬클럽 차원에서 11시 10분이 되면 팬미팅을 진행한다. 하고 조용히 빠져나와서 팬미팅 해도
카메라가 관객석 비춰서 텅텅 비었어도 사람들이 시간이 시간인데 텅텅스라고 조롱합니까? 막차 타고 집에 가야죠.
졌을때야 당연히 불쾌하고 빨리 집에 가서 서로들 피드백도 하고싶을테니 빨리 가겠죠.
보통 졌을때 팬미팅도 하지 않고 하더라도 5분 내외니까 상관 없는 일입니다만
이긴 팀은
광고시간 기다림 -> 조은정님 인터뷰 -> 짐을 싼다 -> 포모스나 인벤 인터뷰 -> 인터뷰한 선수 짐을 싼다 -> 나온다
여기만 30-40분 잡아먹잖아요. 솔직히 3층에서 이제나 저제나 언제오나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거구요.
그냥 인터뷰를 편안하게 하고, 대기실에서 보든 저번에 갱맘이 그랬듯이 관객석 앞쪽에서 다같이 보든,
어차피 이겼는데 홀가분하게 다음팀 경기 같이 보고 다 끝나고 팬미팅 진행하면 안되는겁니까?
그러면 적어도 1/2 나가던게 1/4로 줄어들잖아요.
솔직하게 말하면 저는 1경기 끝나고 광고 사이에 무대 앞쪽에서 간단한 팬미팅 하고 이긴팀 앞에서 구경하다가
2경기 세트 사이에 사진도 좀 찍어주고 도란도란 얘기하고 이게 나을거같다는 생각도 합니다만
LCS와 달리 OGN 무대 정면 앞쪽은 해설진들이 앉아있고;;
이미 줄서서 1:1 팬미팅이 거의 정형화된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불만이 터져나올걸 아니까
그냥 이긴팀이 다 끝나고 팬미팅 하는걸로 했으면 좋겠다는겁니다.
구단측에서야 '우리애들 피곤하다' 하고 난색 표할수도 있는 부분이겠지만
텅텅스도 막을겸, 여성직관러 분들이 잠시 잊고있던 다른팀 경기에도 관심좀 기울이시라고
그정도는 할수 있는 부분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OGN쪽에 퍼붓고 싶은 부분은 훨씬 많지만 (대기실 시설, 팬미팅 장소가 없어요 너무 멀어요, 가격은 올려놓고 의자는 왜 그따구냐, 직관 경품이 너무 짜고 다양하지도 않다 차라리 싼 스킨을 달라, 이쁜 버프걸님 고생하시는데 방송에 좀 많이 나오게 해달라 같은 징징 등등)
시설같은 면은 상암 스타디움으로 옮기면 많은부분 개선될거라 보기 때문에
구단과 협의해서 팬 문화를 적극적으로 바꿔
돈 8천원 내고 콜팝 먹고 집에가는 텅텅스 처럼 보이는 일 없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줄요약
1. 5시에 시작하는 롤챔스 평일경기는 관객 다 차면 거의 8시라 그 전엔 비어있는것처럼 보임(이해해주세요) 2. 1경기가 끝나면 팬미팅을 이유로 경기장을 나가는 사람들이 부지기수 (끝나고 돌아오는사람, 올라가기 귀찮아서 안가는 사람으로 갈림) 3. 1,2가 겹쳐서 경기 내내 사람이 별로 없는것처럼 보임. 개선하려면 팬미팅을 전체경기 끝나고로 조정 필요.
ps. 현재 팬미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느라 여성팬분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부분들이 있지만, 제발 이 글의 결론을 '여성팬들이 문제다' 라던가 '익룡충들 시끄럽다' 등으로 매도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버리는 팬분들 만큼 팬미팅 끝나고 다시 경기보러 올라오시는 팬분들도 많습니다.
EXP
121,505
(46%)
/ 135,001
삽겹살 갈매기살 항정살
비냉, 알밥 짬뽕, 탕수육(찍먹) 된장찌개 청국장 순두부찌개 비지찌개 곰탕 오징어초밥, 참치대뱃살 꽃게탕 해물탕 낚지볶음 쌀국수 일본식돈까스 떡볶이 순대 꼬마김밥 샤브샤브 이상 없어서 못먹는거ㅓㅓㅓ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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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맛녹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