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프와 함께 요즘 쉔이 다시 부상하고 있죠.

솔직히 저도 쉔을 그리 잘 다루는건 아닙니다만 친구가 쉔 하는걸 잠깐 봤는데 너무 답답해서 몇 글자 끄적여봅니다.

 

 1. 초반 라인전

 

 일단 일반적인 경우라면 1레벨 스펠은 q로 시작하죠. 근데 보니까 친구놈은 무조건 챔피언에 박더라구요. 물론 레벨링이 됨에 따라 q 깡딜이 강해져서 이후에는 당연한거지만 초반 라인전 페이즈에서는 그리 좋은 견제 방법은 아닙니다.

 

 상대가 원거리 챔프일 경우에는 일단 미는 라인을 형성해야 견제를 덜 받으며 이득을 취할 수 있는데 괜히 q 박으러 갔다가 견제는 견제대로 다 받고 라인까지 밀려서 고통받는 수가 있습니다. 근거리 챔프일 경우에는 뭐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만 역시나 살짝 미는 라인을 형성해 e로 긁어서 딜교해주는게 베스트죠. 그러면 어떡해야 하나?

 

 원거리 상대로는 미니언 드세요. 일반적인 선택은 조금 맞으면서 라인을 미는 것일텐데 q로 막타링 하면서 피 수급도 되고 라인도 밀고 핵이득. 물론 쉔한테 밀려주는 친구가 몇이나 있겠냐만은 일단 쌓이는 웨이브 양이 적어지면 타워에 박혔을 때 cs를 수급하기도 더 쉽겠죠.

 

 근거리 상대로는 q는 미니언을 먹으면서 상대가 미니언을 먹으러 올 때 패시브를 긁어줍니다. 물론 거리를 줘서는 안되는 챔프들에겐 그냥 미니언만 수급해야겠죠.. q깡딜보다 평타+패시브 데미지가 강한건 당연할 뿐더러 이게 미니언 어그로를 살짝 끈다는게 오히려 장점이 됩니다. 그 정도 미니언 데미지는 q+체젠으로 피 수급이 되는데다가 이러면 미는 라인을 만들기 편하거든요. 상대의 선택은 둘 중 하나입니다. 맞으면서 밀던가 cs몇개를 버리면서 라인을 유지 혹은 밀리던가. 근데 어찌됐던 쉔이 이득을 보는 상황입니다.

 

 물론 레넥톤이나 다리우스 같은 놈들에게는 이게 힘들겠죠. 럼블이나 리븐 등도 마찬가지구요. 이럴 땐 어쩔 수 없습니다. 사리면서 진짜 cs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야겠죠. 원거리 상대랑 비슷하게 하면 됩니다만 이 친구들에게는 라인을 밀 생각을 아예 접는게 이롭습니다. 전진라인 서버리면 경험치도 못 먹고 라인 매가리 없이 밀리고 이런 상황에서 실수로 킬 하나 줘버리면 그냥 탑이 끝나버립니다.

 

2. 궁극기의 사용

 

 뭐 이 부분은 사실 저도 요즘 계속 즐겜하다보니 게임 보는 눈이 많이 안좋아져서 ㅋㅋㅋ 잘 못 사용하지만 친구놈을 보니 계속해서 흔히 말하는 딸피 상태의 원딜, 미드에게 궁극기를 시전하더군요. 이게 음.. 소규모 교전 상황이나 쉔의 레벨링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사용하면 진짜 기사회생 쉔캐리가 나오는건데 상대 딜 계산을 잘못해서 궁극기를 시전한 대상이 죽어버리면 한방에 게임 터져버릴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피만 보고 무조건 궁극기를 사용하지 마시고 잘 보셔야 합니다. 이 친구가 이미 상대 진형에 갇혀있지는 않은지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팀의 위치가 가까워 내가 궁극기를 시전하면 바로 백업이 도달해 한타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 상대의 주력 스킬이 빠져있는지 등등 생각할건 굉장히 많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흔히들 말하는 '실력'이란 부분이죠. 실력 좋으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ㅋㅋㅋ

 

 그러니 실력에 관계없이 그냥 팁을 드리자면 쉔 궁극기의 가장 쉬운 사용은 '다이브' 입니다. 미드 2:1구도나 봇 3:2구도에서 어그로를 받는 친구에게 사용하여 어그로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거죠. 이건 솔직히 실패 확률이 거의 없다싶이 합니다. 뭐 이 경우에도 변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딱 3:2구도 2:1 구도라고 정의해서 일단 변수가 없는 경우를 말씀드리는겁니다. 롤이란 게임이 워낙 변수가 많아서 이걸 또 다 다루기는 힘든 부분이거든요. 그냥 일반적으로 이렇다는 소리입니다.

 

3. 스펠

 

 저는 보통 점화 혹은 탈진과 점멸을 사용합니다. 솔직히 쉔의 이점이 텔레포트에 상응하는 궁극기가 있다는건데 이걸 굳이 두 개 들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탑 라인전만을 놓고 봤을 때 6레벨 타이밍에 강해지는 정도가 다른 챔프들에 비해 미미하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한타에서의 퍼포먼스 또한 아무래도 텔레포트보다는 탈진 혹은 점화가 낫겠죠.

 

 사실 쉔으로 텔포를 드는 이유가 보통 두가지죠 아예 봇 미드 백업 미친듯이 가서 게임을 터뜨리겠다 혹은 궁로밍을 간 후에도 내 타워 그냥 안주겠다 혹은 미니언 손해 안보겠다 이건데 솔직히 고티어 랭겜은 모르겠습니다만 플래티넘~다이아 하위구간 정도까지는 둘 다 라인전에서 이득을 봐서 압박을 하면 메꿀 수 있는 부분이고 특히 상대 텔을 스펠차로 소모시키면 게임을 터뜨리는 정도까지 갈 수도 있죠. 또 대체로 이렇게 교전각이 자주 나오는 게임은 보통 둘 중 하나더군요. 우리팀이 이미 게임을 터뜨렸거나 터졌거나.

 

 게다가 궁 쿨타임까지도 버프를 받았기 때문에 뭐 더 말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4. 아이템

 

 ad 상대로는 뭐 당연히 태불망을 선택하실테고(빡센 친구들이라면 닌자타비를 먼저 올린다던지 하시겠지만 어쨋든 1코어는 태불망을 선택하실테죠) ap의 경우에는 이제 망령 -> 밴시나 정령 쪽을 선택하시는 경우가 많던데 이게 예전 쉔의 경우는 이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게 성장 마방이 없다보니 망령 하나로 버티기가 좀 힘들었거든요.

 

 근데 이제 그냥 망령 하나 띄워놓고 태불망을 선택하시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마방템을 먼저 코어로 선택하면 문제가 설사 상대 정글이 ap기반이라 할지라도 상대방 원거리 딜러의 딜링을 버틸 수가 없거든요. 또한 쉔이라는 챔프 자체가 라인 푸쉬가 느리면 전혀 위협이 안되요.

 

 쉔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가 상대 탑을 라인에 묶어두고 교전에 합류한다던지 대치구도에서 상대 탑이 합류해있다면 타워를 압박한다던지 하는 이런 알고도 당하는 외통수적인 운영에 있는데 썬파가 없으면 라인 푸쉬가 안되서 이게 안됩니다.

 

 

 그냥 갑자기 쓴 글이라 좀 두서가 없고 제가 쉔 자체를 그리 잘 다루는 것도 아니라 고수분들이 보시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겠지만 이렇게 활용하면 챔프 이해도가 낮은 저도 1인분은 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사실 저도 요즘 쉔을 좀 잘하고 싶기 때문에 ㅋㅋㅋ 고수분들이 피드백 해주시면 감사히 읽고 꿀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