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뻘글을 싸지르는 인벤러 진짜엄기영입니다.

오늘 다룰 녀석은 북미시절 모데 너프 직후 2렙 솔킬의 대명사, 부쉬의 지배자 갓-렌입니다.

그 당시의 가렌은 정말 갓-렌이었죠 다 필요없고 일단 q 박고 e돌면서 점화 박으면 퍼스트 블러드. 그러나 리옷의 득달같은 너프에 의해 갓-렌은 가레기로 전락하고 맙니다 ㅠㅠ

 그리고 온갖 역경을 겪은 후 패시브 버프와 함께 조금씩 랭크게임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지요. 롤챔스나 여타 대회에는 나오지 않는 챔피언이지만 솔직히 가렌만큼 쉽고 효율 좋은 챔프가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 가렌과 함께 심해를 탈출해봅시다.

 

1. 룬/ 마스터리/스펠

 

 룬은 방관룬을 끼라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대체적으로 공용ad룬을 사용합니다. 가렌의 q와 e스킬의 계수가 상당한 편이고 cs 수급도 더 편하구요. e로 미니언 원큐가 나기에 굳이 선 불씨를 안가도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마스터리는 전통적인 21/9/0 을 사용합니다. 위험한 게임이 오히려 탱커들한테 굉장히 좋은 특성이거든요. 디펜 특성과의 시너지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기는 한데 궁극기 딜의 문제도 있고 라인전 문제도 있고 해서 저는 이렇게 사용합니다.

 

 스펠은 무조건 점화 점멸 듭니다. 텔을 들고 늑대를 먹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지만 이게 점화가 없으면 딜이 너무 약해서 오히려 한타력도 감소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굳이 cc기도 없는 가렌이 봇에 가봐야 할 것도 없구요. 괴씸하게 가렌 앞에서 텔을 타려는 맞라이너들에게는 침묵을 먹여줍시다.

 

2. 라인전

 

 라인전은 간단합니다.

 

 근거리 챔피언의 경우 1레벨에 상대가 미니언 막타를 치러 올 때 q견제를 해주고 그 이후부터는 q+e를 이용해서 믹서기를 갈아주시면 됩니다. 가렌의 딜교는 근접 캐릭터들 상대로는 압도적인데요, 일단 e스킬 자체가 미니언 어그로를 끌지 않는데 미니언을 갈아버리는 속도가 믹서기급이거든요. 한두번 딜교를 실수하셔도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상대 챔프가 타워와 cs를 경쟁하고 있는 사이에 패시브로 피 수급하면 되거든요.

 

 원거리 챔피언의 경우 뭐 상대가 q각을 준다면 굉장히 쉬운 라인전이 되겠죠. 일단 체력이 적은 원거리 챔프들의 특성상 q+e 한 번 박히면 반피거든요. 상대가 각을 주지 않는다면 w를 이용, 최대한 덜 아프게 얻어맞으면서 라인을 밀고 슬쩍슬쩍 유지력을 바탕으로 딜을 누적시켜 점화+궁극기로 킬을 내거나 갱킹을 받아 궁극기로 킬딸을 쳐줍니다. (킬딸 치는거 중요합니다. 갓-렌에게  양보란 없습니다.)

 

3. 아이템 빌드

 

 일단 가렌에게 가장 좋은 놀이터는 ad기반의 조합입니다. 굳이 올ad가 아니더라도 미드를 제외한 모든 챔프가 ad기반이라던가 이블린마냥 하이브리드 챔프라던가 혹은 서포터만 ap딜이라던가 이런 경우가 나오면 무난하게 가렌이 캐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합에 제가 자주 쓰는 빌드는 태양불꽃망토 -> 가갑 -> 란두인 빌드입니다. 가렌은 w로 인한 방어력 아이템과의 시너지가 엄청나기 때문에 체력을 그리 많이 올리지 않아도 좋습니다. 물론 상대 ap챔프의 딜을 받기 위해 어느 정도의 체력은 있어야겠죠. 상황에 따라 유동성있게 정령의 형상이나 밴쉬를 섞어주면 완벽합니다.

 

 2ap 조합이더라도 사실 마찬가지입니다. 템의 빌드 순서가 바뀔 뿐. 정령이나 밴쉬쪽을 먼저 올려주시고 위의 아이템들을 가줍니다. ap누커들의 딜은 마방이 낮더라도 사실상 가렌이 맞아주면 이득인 부분이죠. 그리고 가갑이 빨리 나오면 나올수록 좋은게 ap기반의 조합을 상대로라면 원딜의 딜을 다 받아내주면서(부차적인 가갑의 딜링을 주면서요) 상대 누커진을 노려줄 수 있죠.

 

 딜템은 보통 마지막에 칠흑의 양날도끼를 가거나 하는데 갓-간안경 상대로만 갑니다. 나머지 원딜들 상대로는 그냥 지휘관의 깃발이나 여타 탱템을 섞어주는 편입니다.

 

4. 한타 방법

 

 가렌의 한타는 딱 한가지만 기억해두시면 됩니다. '먼저 들어가서 먼저 나온다'

일단 탱커의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먼저 들어가 상대 딜러진의 스킬들을 빼주며 진형을 파괴해주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여기서 일반적인 탱커들은 안나오는게 이득이죠. 어차피 피 다 빠진 상태에서 한타를 더 지속할 수 없는데 그냥 원딜이 죽던 내가 죽던 둘 중 하나가 되는 상황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가렌의 경우 다른 식으로 운영을 할 수가 있어요. 압도적으로 잘 큰 상황이라 그냥 죽여버릴 수 있으면 물론 제일 좋습니다만, 그게 아닐 경우 같이 들어온 서브탱커(정글이나 서폿) 에게 잠시 상황을 맡긴 후 빠졌다가 재진입을 하는 방법이죠. 아시다시피 가렌의 패시브는 16레벨부터 미친 성능을 뽐냅니다.

 

 이를 위해서는 서브 탱커와 같이 들어갈 당시에 서브 탱커가 덜 맞아야겠죠? 따라서 먼저 들어갑니다. 그리고 덜 맞은 서브탱 계통이 다시 뒷라인을 물어주는 사이에 슬쩍 빠져서 패시브를 활용하고 다시 좀비처럼 들어가는거죠.

 

 

이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쉽고 쎈 갓-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