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번 시즌 도입된 신규 원거리 딜러 아이템인 C44 광학장치에 대해 살펴볼 생각입니다.

심각한 설계오류라고 한껏 과장을 해봤지만 뭐 버그라던가 있는 건 아니구요.

밸런스 상 심각한 문제인 건 맞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아무튼 한번 같이 살펴보시죠.


먼저 아이템의 조합식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곡괭이 : 공격력 25 - 875골드

2. 절정의 화살 : 공격력 15, 치명타 확률 20% - 1300골드

3. 롱소드 : 공격력 10 - 350골드

이 아이템과 매우 유사한 조합식과 능력치 구성을 가진 아이템이 또 있으니

그것과 비교를 한번 해보면서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C44의 조합식에서 롱소드를 빼고, 총 가격을 200원 올리면 철갑궁의 조합식이 되죠.

재미있는 점은 곡괭이와 절정의 화살에서 철갑궁을 조합하는 비용이 825골드고

마찬가지로 곡괭이와 절정의 화살에서 C44로 가는 비용은 625골드로 200원 더 저렴한데

C44는 하위템에 롱소드가 하나 더 포함되어있다는 점입니다.

곡괭이를 제외하면 C44라는 아이템은 정체기라는 게 아예 없습니다.

과정에 롱소드가 2개씩이나 포함되어있고 절정의 화살 역시 조합 비용이 저렴하며

아이템 완성시의 조합비용도 275골드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죠.

조합식이 무지막지하게 편리하다 라는 게 일단 첫번째 문제제기가 되겠네요.


두 번째 이야기는 아이템 완성 효과와 그 비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모든 아이템은 능력치고유 효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처형인의 대검은 800골드(롱소드 + 450골드)로 공격력 15치유감소라는 고유효과를 제공하죠.

저 450골드는 아이템이 조합되면서 생기는 추가 능력치(공격력 5)와 고유 효과(치감)에 대한 비용입니다.

여기서 공격력 5에 해당하는 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치유감소 효과에 대한 비용이 나옵니다.

따라서 450골드인 조합비용에서 175골드를 빼주면 275골드가 치유감소 효과의 비용입니다. 


아까 살펴봤던 철갑궁은 어떨까요?



곡괭이와 절정의 화살의 능력치 합은 공격력 40과 치명타 확률 20%입니다.

철갑궁은 공격력 55와 치명타 확률 25%와 생명선이라는 고유 효과를 제공합니다.

추가된 능력치는 15 공격력과 치명타 확률 5%네요. 이것들의 가격은 525 + 200 = 725골드입니다.

철갑궁의 조합비용은 825골드이므로 여기서 725골드를 빼주면 100골드.

즉 100골드로 생명선을 제공하는 셈이네요. 괜히 전사들이 애용하는 아이템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한편 C44는 어떨까요?



C44의 조합 아이템은 곡괭이, 절정의 화살, 그리고 롱소드입니다.

이들의 능력치 합은 50 공격력과 치명타 확률 20%입니다.

이 상태에서 275골드를 더 냈더니

공격력 5, 치명타 확률 5%, 그리고 C44의 고유효과인 사거리 증가와 사거리 비례 추가피해를 얻었습니다.

공격력 5와 치명타 확률 5%의 비용은 375골드이므로 이걸 조합비용인 275골드에서 빼주면

-100골드라는 수치가 나옵니다. -100골드로 C44의 고유효과를 얻을 수 있는거죠.

이게 바로 C44의 두번째 문제입니다. 고유 효과에 지불하는 비용이 너무 저렴하다.


결국 완성 아이템의 능력치가 얼마만큼의 골드 효율을 지니는지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C44가 제공하는 능력치 총합은 롱소드나 치명타 망토로 해당 능력치를 구입하는것보다

더 저렴하게 그런 능력치들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는 겁니다.

이런 경우가 C44가 유일하냐?

그건 아닙니다. 원거리 딜러들이 자주 고려하는 아이템 중에서도 당장 유령무희가 있죠.


유령무희의 골드 효율은 123.62%라고 합니다.

C44의 골드 효율을 계산해보면 104.46%가 나오니까 유령무희에 비해 한참 모자라네요.

그렇다면 C44에 대해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 건 순수히 제가 호들갑 머신이기 때문일까요?

그렇다기보다는 유령무희가 제공하는 추가효과가 정말 별것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령무희가 제공하는 고유효과는 유닛 충돌을 무시하게 된다는 유체화 효과밖에 없습니다.

아이템의 비중이 고유효과보다는 능력치에 치중되어있는 아이템, 즉 능력치 덩어리라고 보면 되겠죠.

따라서 자연스레 능력치를 골드로 나눈 효율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C44는 어떨까요?



당장 추가 데미지 효과만 봐도 도미닉의 거인학살자가 추가체력 1000인 대상에게 입히는 효과인데

거리 500이라는 조건도 원거리 딜러 입장에서 만족시키기 어려운 조건도 아닙니다.

거기에 더해 사거리가 8초동안 100 늘어나는 효과도 너무 유용한 효과죠.

두 효과 모두 유체화 효과보다 비교도 안될 정도로 좋은 효과인데 그걸 2개 달아놓은겁니다.

고유 효과가 이렇게나 유용하다면 그 고유 효과를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 비싸야 합당한데,

C44는 -100골드라는 비용으로 그 효과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니 어떻게 마다할 수 있을까요. 구조적으로 근접전을 선호하는 루시안 사미라같은 챔피언을 제외한다면

어떤 원거리 딜러의 빌드에도 들어갈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슬슬 글을 마무리하려고 하는데요, 인사드리기 전에 요약을 잠깐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1. C44의 조합식은 터무니없이 효율적이다.
롱소드가 2개나 포함되어있고, 가장 큰 도약은 곡괭이이며, 최종 조합 비용은 단 275골드.

2. 총 가격이 2800골드로 저렴하며, 제공하는 능력치의 골드 총합은 2925골드.
조합식의 효율성과 더불어 저렴한 가격이 아이템의 완성 난이도를 극적으로 낮추면서 체급이 높다.

3. 조합식이 효율적인 주제에 제공하는 고유 효과가 강력
능력치가 빵빵하고 조합이 쉬우면 고유 효과가 별볼일 없어야 정상이지만 C44는 단점없는 완전체 아이템.


신기한 게 이 아이템은 기본 공격과 치명타로 입힌 피해에 대해서만 10%의 피해증폭을 제공하는데요.

적중 시 효과를 챔피언의 스킬셋이건 아이템에서건 얻어봤자 C44와 상호작용하지 않는다는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힛 빌드에서 C44를 채용하는 경우에 승률이 나옵니다.

다양한 원딜 챔피언들의 C44 성적표를 보여드려야 하겠지만 이미지 제한으로 다른 글에서 보여드려야겠네요.

오늘도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구요! 다음 글은 비교적 짧은 글이 될 것 같으니깐 금방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