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때 그렇게 개키우고싶다고 엄니 아부지한테 24시간 떼쓰면서 결국 제 집으로 왔어요.
그때 당시에 눈이 너무 초롱초롱해서 빛나서 눈에 별이있다고 생각해서 어린마음에 이름을 "별"이라고 정했었어요.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매번 아침6시~7시쯤되면 일어나라고 얼굴이 침범벅되거나 일어날때까지 계속 핥아서
학교다닐때 지각한적도 없었네요.

현역으로 잠깐갔다가 의가사로 공익으로빠져서 출퇴근맨할때도 학교다닐때처럼 일어나라고 핥아대거나 
얼굴을 막 비비면서 깨워서 공익출퇴근맨할떄도 지각한적 없었네요.

로아할때도 컴퓨터의자 바로뒤가 매트리스있는 곳이여서 로아 숙제터는거나 다른겜하는거 할때도 
침대위에올라와서 제가 트라이하는거 구경하고 그랬었어요.
카멘4관, 더퍼스트 성불할때도 깼다ㅆㅂ! 라고 새벽에 소리질러서 자는거 깨운적 있었어요 ㅋㅋㅋ

그렇게 18년을 같이 살았는데 오늘 새벽에 졸려서 눈떠보니 이불에 들어와서 제 옆구리쪽에 딱 붙어있는상태로
그렇게 진짜 별이 됬네요....

두달전 쯤부터 이제 걷기 힘들어했어서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진 못해도 밥먹고 똥싸는건 잘했었는데
오늘 제가 자는사이에 걷기힘든데 조용히 와서 옆구리쪽에 붙어서는 그대로 가버리니 착잡하네요.

2살때부터 애가 겁이많았던건지 소심했던건지 착했던건지 가족들말고 다른사람들한테 으르렁거리는거 없이
다 똑같이 집에 누구오거나 밖에나가서 누구만났을때 그런적 없어서 속 썩인적도 없었는데
갈때도 속 안썩이겠다고 깨우지도않고 조용히 옆에와서 갔네요.

제작년쯤인 16살때부터 슬슬 언제가도 이상하지않을 수 있으니 그때 처음으로 마음의 준비는 하자고 했었는데
2년을 더 뛰면서 놀았다가 두달전부터 힘들어하더니 오늘 갔네요. 

별아 18살이면 진짜 오래살아줘서 고마웠다.
진짜 별이 되러갔으니 그대로 이름값 해주면 된단다.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