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ㅜ.ㅜ 로스트아크의 디렉터 금강선입니다.

우선 인 게임 공지에서 언급 드린 대로 로아사랑단의 카멘 퍼스트 클리어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주 수요일 군단장 레이드 카멘을 업데이트하고 퍼스트 클리어가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큰 성원과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던 기간이지만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너무나 빛났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많은 분들의 응원과 열띤 관심에 저희 개발진 모두에게도 놀랍고 흥분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군단장 레이드 카멘은 로스트아크가 장기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기점의 레이드라고 생각을 했고 한 번 정도는 어려운 레이드를 통해서

로스트아크의 방향성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매우 귀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로스트아크의 방향성은 최대한 많은 유저분들께서 즐겁게 저희 게임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많은 군단장들이 등장하고 더 큰 도전 욕구가

생겨나는 부분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아주 오래전부터 '카멘' 레이드만큼은

정말 어렵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결정에는 물론 큰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기믹은 비교적 쉽게 숙련될 수 있지만 피지컬 기반은 숙련성의 편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고민이 깊었습니다.

아브렐슈드 레이드의 경우는 이러한 숙련성을 고려하여 기믹 위주로 난이도를 높이다 보니 과한 사이버 유격을 만들어 내고 말았습니다.

분명한 저희의 판단 미스였습니다. 이후 레이드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서 계속 좋은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카멘 레이드는 그 흐름을 정 반대로 실천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두려웠던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이 오든 카멘 레이드만큼은 정말 큰 도전으로 만들어보자는 부분이었고 저희는 그것을 실행했습니다.

이번 카멘 레이드를 통해서 저희가 놓쳤던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면 이 부분을 또 반성하고 정리하여 계속 레이드를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퍼클 이벤트에서 수많은 분들의 열기를 보면서 그동안 우리가 MMORPG라는 장르에 대해 놓친 부분도

꽤 많았구나라는 반성을 해봅니다. 때로는 이런 거대하고 큰 도전이 MMORPG의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고

화제를 만들기도 하고 그것을 즐기든 그렇지 않든 우리 모두에게 흥미로운 시간이 될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또 한 편으로는 직접 게임을 하고 계신 유저분들을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임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이 저희에겐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하지만

로스트아크라는 게임을 직접 즐겨주시는 많은 유저분들을 저희는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카멘을 기점으로 난이도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면

저는 이 게임의 미래가 마냥 밝을 것이라고만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향후 레이드는 기존 레이드들의 기조로 업데이트 해나갈 계획입니다.

단, 중요한 레이드의 경우 헬 모드를 별도로 함께 개발하여 동시에 발매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퍼클이벤트와 명예 보상은 헬 모드에서만 인정하는 쪽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정리하자면 하드모드는 기존 로스트아크가 진행해오던 방향성(카멘 정도는 아니나 기존 레이드보다는 조금 더 어려울 순 있습니다)

을 유지하고 퍼클이벤트 등의 명예는 중요 레이드의 경우 헬 모드를 동시에 발매하여 극한의 도전 영역을

따로 설정하는 쪽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는 작업 일을 동시에 맞춰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카제로스 등의 중요한 레이드에서는 이렇게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밖에도 저희가 약속드린 대로 앞으로 수직 콘텐츠에 충분히 집중하면서 수직이 아쉽지 않은 수준에서

또 다양하고 즐거운 수평을 업데이트해 나갈 것입니다. 그 외 최근에 공개 드린 CG 트레일러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 외적으로 여러분들의 즐거움을 충족시킬 방법도 찾아나갈 것이구요.


이번 카멘 레이드 역시 TOP10이 선정되는 대로 조정이 들어갈 예정이며

TOP10이 너무 늦어지게 된다면 적어도 5주년 이벤트 이전에는 조정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지만 지금 난이도를 헬 라인으로 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퍼클이벤트 내기는 사실 미리 계획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카멘 쇼케이스를 생방송으로 진행하다가

분위기도 업되고 어찌어찌하다 보니 즉석에서 내기 이벤트가 걸려버린지라 미리 선물을 준비하고 있던 건

아니어서 저희도 지금 계속 선물 뭐 드려야 하지 고민이었는데 우선 아이디어가 나왔던 것은

롤드컵 우승 팀 우승 스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퍼클팀 캐릭터의 특징을 딴 이모티콘을 제작해 보려 합니다.

그 외의 다른 선물들도 주섬주섬 챙기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예쁘게 포장해서

여러분들에게 꼭 저희의 마음을 담아 좋은 선물을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로스트아크를 하지 않으심에도 로스트아크에 뜨거운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

로스트아크에서 위대한 도전을 이어가시는 모든 분들

여전히 로스트아크를 즐겁게 즐겨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저희는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금강선 올림.





어둠 군단 가입 신청비 회수 불가능

카멘 후일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