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했더니 뜬금없이 이렇게 사방이 막힌 외양간에 갇혀 있었다.

언젠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


개인의 무력으로 개국공신이 되어
국왕의 친구이자 서열 2 위인 
자타공인 국가의 영웅인 내게 

그 아름답고 풍요로운 루테란의 국토중 
고작 이런 손바닥만한 섬 같은걸 영지로 줄 때 알아봤다.





감옥도 아닌 축사에 날 가둬놨다.
축사의 농노에게 말을 걸어봤지만, 대답하지 않는다.

영주의 말을 농노가 무시한다는건 이미 나를...


기사도를 국가 이념으로 채택한 봉건 국가의 적통 후계자가 
개국공신에게 급에 맞는 보상을 주지 않는건,
동서고금 오직 하나의 경우 뿐이다. 

개국 초기 안정화의 시작은, 
왕권에 위협적인 인물들의 숙청이다.

개국공신이란게 사실 그렇다.

스타트업에 열정페이로 헌신하지 말라 하지 않는가?





영지 수여식때를 기억하는가?
실리안이 국왕 자격으로 직접 방문해서 치하한 행사인데

사람 50 명 넘게 불러놓고 달랑 음식 7 접시...
심지어 의자도, 수저도 없다.

조조에게 빈 찬합이 있다면,
실리안에겐 수저 없는 식탁이 있겠다.




관심 0. 
친구라던 실리안도 내 영지에 왔을때 멋져요를 안눌러줬다는 거다.



경치는 무척 좋지만,
농사도 제대로 못 지을 이 작은 섬을 준건
의도가 명백하다.

개국공신에게 대규모 농지로 못 쓸 땅을 준 다는건
부의 축적을 못하게 견제 한다는 거다.

세금 징수 권한도 주지 않은게 그 증거다.
상업으로도 부를 쌓을 수 없게 해놨단 거다.


무역을 하겠답시고 방문하는 상인도 
밀수꾼이라는 잡배 한놈...

아니, 영주의 땅 입구에 밀수꾼 노점이 웬 말인가?

무슨 깃털을 팔던 비둘기 상인 같은 자를 채찍을 휘둘러 쫓아냈다.







실리안에게 온갖 장난을 치고 도망갈때 쓰던

(슬퍼할때 옆에서 애국가 부르기, 실의에 빠졌을때 박수치고 환호하기 등등)
(생각해보면 틈만 나면 실리안을 놀렸다.)

/탈출  명령어로  영지의 입구로 무사히 나왔다.
(20 분에 1 번 사용 가능)



실리안의 측근들은 
아름답고 풍요로운 영지라는 식으로 말을 하지만,

텃밭 수준의 농지와 토끼의 땅굴 뿐인 영지이며


영지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대화라곤 

음식 구걸을 하는자와 음식을 나눠주는자 뿐인
아비규환의 모습 뿐이다....


심지어 영지 텃밭 캐다가 상인한테 가려면
말에서 내리기까지 해야 한다.

/탈출 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채팅 매크로로 
우측 키패드에 /탈출 을 지정해놓으면

마우스 조작 하다가도 
오른손 엄지손가락만 뻗어서 3 - 엔터 를 미끄러지듯 눌러서
쉽게 탈출 명령어를 쓸 수 있다.





아무짝에 쓸모 없어 보이는 우측 키패드는
/탈출  /탈퇴,  이모티콘 등등을 매크로로 지정해놓으면

마우스 쥔 채 오른손 엄지만 뻗어서 
매크로 버튼과 엔터까지 손쉽게 누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