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장문의 고찰 및 연구보고 글입니다.

시간 없거나 장문에 울렁증 있는 분은 맨 아래로 내리시면 요약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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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1620짜리 부캐 충단 키우면서 상하탑이랑 노멘 정도 보내는 유저입니다만,

그래도 주력 10멸 나머지 9멸홍 둘둘급에 윈터쇼케에서 준 전압도 얘한테 까 줄 정도로 

부캐들 중에선 가장 애착 가진 캐릭이라 패치/리워크 때마다 나름의 연구도 해 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큰 대격변이었던 게 지난 투지발산 추가 패치일 테고 다들 많이 연구하셨을 텐데,

저도 그 당시 나름대로 허수 오지게 패 보고 또 직게의 연구글들도 참고한 이후

최종적으로는 '로또일망은 역시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었는데요.


물론 이론상으론 일망 쿨초 트포를 써서 사기 오지게 치면서 빠르게 투지를 쌓고

그렇게 해서 조금 더 빨리 채워진 아덴을 켜고 풍신+파쇄 한 싸이클이라도 더 빨리 박는 게 고점이겠습니다만

현실은 다들 아시다시피 54퍼 밖에 되지 않는 쿨초는 불발나기 일쑤고 애로사항이 많죠.

어빌스톤 깎을 때 55퍼가 어떤지 확률인를 떠올리시면 이건 참.... ㅋㅋㅋ


그래서 저는 그 당시 효율적인 타격 트포가 추가된 이후 그 쪽 빌드로 가닥을 잡아 한동안 써 왔는데,

또 최근 패치에서 인파도 풍요룬을 착용할 수 있게 되면서 혹시 달라진 게 있을까 싶어서

몇 주간 데이터 쌓으면서고민도 해 보고 직게 눈팅도 해 봤는데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로또일망 여전히 별로 같은데?" 라는 겁니다.


물론 풍요룬 적용이 가능해져서 이전보다 투지가 조금이나마 더 채우기 쉬워진 건 맞지만

정작 그 풍요룬 낄 수 있는 곳은 기껏해야 심판과 진용 정도밖에 없어서 확연히 빨라졌다기엔 미묘하고,

그 풍요를 위해 포기하게 되는 진용출의 질풍룬도, 심판의 정화룬도 정말 아쉽더라구요.


뭐 그런 아쉬움 감수하더라도 확실하게 투지 빨리 쌓아서 풍신파쇄 쿨 전에 아덴이 켜지면야 괜찮겠습니다만

실제로 허수 패 보니 특화 1844에 전풍+영풍 넣고도 풍파 쿨 오기 전에 아덴 다 쌓으려면

일망 쿨초가 족히 4번은 터지는 똥꼬쇼를 보여줘야 하던데요... ㅋㅋㅋ;


게다가 쿨초 로또가 잘 터져도 또 그것대로 문제인 것이, 

이러면 기력게이지가 미친듯이 털려버려서 적절하게 충격스킬과 함께 서순 따져서 써 주는 고려도 해야하고...


정작 그렇게 머리 굴리고 제발 터져달라고 기도하면서 해도

한 번이라도 쿨초 삑나는 순간 아덴 살짝 모자라서 투지는 안 켜지고, 결국 몇 초쯤 풍신파쇄 쿨 놀리고...


하물며 허수에서도 그런데, 실전에서는 더하겠죠.

보스가 난리치면서 피하든가 내가 패턴 피하느라 잠시 스킬이 놀든가 하면 투지는 그만큼 늦게 쌓이는데

풍신 파쇄 쿨이야 한 번 쓰고 나면 정직하게 허수와 변함없는 속도로 도니까...

쿨은 똑같이 도는데 아덴 쌓이는 속도만 실전에서 좀 더 느려진다면 그만큼 갭은 더 생길 수밖에 없겠죠.



잡설이 길었습니다만 그래서 결국 제가 최선이라고 판단해서 사용하게 된 빌드는 이건데요.








일단 제일 큰 건 보시다시피 풍신/파쇄에 홍염을 버렸습니다.

홍염 버림으로써 20초→24초로 쿨이 좀 늘어나긴 합니다만 어차피 아덴에 맞춰 써야 하는 스킬이고,

정작 그 아덴을 20초 안에 모으는 건 '이론상' 가능은 하지만 운도 많이 타고 실전변수도 커서 너무도 빡세기에

그냥 깔끔하게 홍염 버리고 24초 안에 모으기로 하니까 상당히 여유로워졌습니다.

허수에서는 풍+파 쿨이 돌기 약 1~2초 전에 아덴이 차고, 실전에서는 거의 비슷하게 차요.



그리고 그렇게 아덴 쌓는 시간에 여유가 주어지니 자연히 일망도 쿨초 트포가 필요없고,

그래서 그냥 3초 쿨감 + 자원수급량 증가를 함께 주는 '효율적인 타격'과, 

2스택형으로 만들어주는 '추가공격' 트포를 씁니다.


일단 이렇게 쓰면 무엇보다 좋은 점이 쿨밀림에서 꽤 자유로워진다는 건데,

충단은 피아노딜러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진과 일망, 심판 등은 쿨이 비교적 짧아 자주 돌고

또 거기에 주력 충격스킬들 쿨이 돌아오는 타이밍까지 겹친다면 당연히 쿨밀림이 생기겠죠.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겠습니다만 당연히 쿨밀림이 생기면 늦게 누르는 스킬은 그만큼 손해를 보는 셈인데,

그 중 스택형 스킬이 있다면 후순위로 돌려놓고 다른 스킬들부터 털 수 있으니 아무래도 낫겠죠.

스택형 스킬은 스택이 모두 차지 않는 이상은 쿨밀림이 없는 셈이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 상시 카운터 대응력이 상당히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는데

2스택 트포인만큼 하나를 털더라도 하나쯤은 대체로 남기도 하고,

또 다 털더라도 기본적으로 쿨을 3초 줄여주는 트포이기도 해서 굉장히 빨리 돌아오기에 

'일망 쿨이라서 못 쳤다'는 일은 거의 없어집니다.

물론 백사멸의 특성상 포지션 때문에 못 치는 일은 여전하지만... ㅋㅋㅋ



거기다 이렇게 풍신파쇄 홍염을 버리게 되면 보석이 두 칸이 여유가 남게 되는데,

저는 그걸 일망 홍염과 심판 멸화로 줬는데요.


우선 일망은 노보석 기준 약 5.5초인데 홍염 주면 5초 정도가 되어 제법 체감도 되고,

쿨이 줄어든 만큼 당연히 속행의 효율도, 아덴 쌓이는 속도도, 상시카운터 대응력도 모두 좋아지는데다

보통 이렇게 쿨 짧은 스킬들을 가지게 되면 필연적으로 함께 생기는 쿨밀림 현상도

일망이 트포를 통해 스택형 스킬이 되는만큼 패널티가 줄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마 가장 의아해하실 게 심판인데, 이건 전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충단인파가 충격스킬에 멸화 안 쓰는 건 너무 너무 아깝습니다.


물론 요즘 트렌드가 심판 4렙에 풍요만 줘서 시너지 및 아덴 셔틀 스킬로 씀은 알고 있습니다만,

정작 같은 12렙 기준으로 비교하면 심판도 죽선의 약 50% 정도에 달하는 DPS를 갖고 있거든요?

이 정도면 절대 무시하고 버리기는 아까운 딜량이라 생각하고,

어차피 심판에서 스포 아껴봤자 기껏해야 전진 10렙 올려 돌격대 찍는 정돈데 굳이? 싶더라구요.



끝으로 투지 모으는 시간에 여유가 생겨 풍요 또한 필요없어졌기에 룬도 여유가 있는데요.

우선 진용출은 기존처럼 질풍을, 심판에는 정화를 쓰면 상당히 쾌적함이 더해집니다.


그리고 전진에는 영웅속행 쓰시는 분들도 꽤 있으신 걸로 아는데,

직업마다 좀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출혈룬 평균적 딜비중이 (상시유지시) 전체 DPS의 약 3%에 달하다보니

이 딜도 아무래도 포기하기 아까워 넣었고, 마침 딱 출혈 유지시간과 전진 쿨도 엇비슷해서 좋아요.

물론 급할 때 이동기로 써서 보스 못 맞추면 출혈 비지만...


또 파쇄격은 질풍룬 주시는 분이 많던데, 저는 공속 트포를 5렙 쓰기도 하고 

어차피 파쇄야 투지 켜고 쓰니까 느리다는 느낌은 전혀 없어서 그냥 압도 줬습니다.

그리고 풍신권도 무력트포+압도룬이고 투지발산도 무력량 증가가 붙어있다보니까

순간무력 급할 때는 그냥 투지 켜고 풍신권 포함해서 때려박는 경우 종종 있는데(라자람 60줄 등)

기왕 투지 켜고 풍신까지 썼다면 당연히 파쇄도 세트로 털어버리기 때문에 그 때 무력 더 박는 게 낫지 싶었어요.

물론 질풍이나 압도나... 걍 쓸 거 없어서 쓰는거라 거기서 거기긴 합니다 ㅋㅋ




아무튼 제가 나름대로 고민해서 결론내리고 쓰는 빌드는 이상과 같고,

한동안 사용해본 바로는 실전에서도 상당히 사용감 좋았습니다.


일망로또 스트레스도 없고, 상시카운터 대응력도 오르고, 정화룬도 상시채용 가능하고, 진용출 질풍도 있고,

뭐 흔히들 하시듯 투지발산 켜고서 꺼질 때쯤이면 다음 투지발산 아덴을 쌓기 위해서 일부러 1~2초 참고

스킬 아꼈다가 아덴 꺼지고서야 쓰는 똥꼬쇼도 필요없이, 뭐든 쿨 오는대로 죄다 바로바로 박아도 OK


당연히 그런만큼 소소한 딜로스도 줄여줄 테고 딱히 실전 DPS가 차이가 있단 생각도 들지 않았기에

다른 분들은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필요한 분은 가져다 쓰시고 조언 주실 분은 주십사 공유해봅니다.

지적해주실 점이 있거나 질문 등은 편하게 댓 남겨주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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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요즘 풍요 넣는 빌드들 많이 쓰시기 시작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회의감이 듬.

풍요 넣고 로또일망 노리면서 몸 비틀지 말고, 그냥 풍신파쇄 홍염 포기하면 모든 게 해피해지지 않나?

일망도 2스택화 돼서 사용감 매우 좋아지고, 룬과 보석 여유가 생기는 것도 크게 도움되는듯.